로고


전시


  • 트위터
  • 인스타그램1604
  • 유튜브20240110

전시상세정보

인쇄 스크랩 URL 트위터 페이스북 목록

블루 호스:청마시대전

  • 상세정보
  • 전시평론
  • 평점·리뷰
  • 관련행사
  • 전시뷰어





2014 청마시대로 달려가자
청마타고 힘차게 출발하는 2014
한몽호 말띠 해 기념 대규모 초대전 열려

다가오는 2014년 갑오년(甲午年)은 '말(馬)띠 해'중 가장 진취적이고 활달하다는 '청마의 해'이다. (* 천간 갑(甲)은 청색을, 지지 午는 말을 상징하여 '청마'의 해이다.) 롯데갤러리는 다가오는 새해를 맞이하여 말과 친숙한 한국, 몽골, 호주 등 세 나라 작가들의 '말'을 주제로 한 작품을 소개하는 특별전 <Blue Horse_청마시대>를 개최한다.

말 문화의 표현과 양상은 각기 다르겠지만 세 나라에서는 말이 일찍이 생활공간 속에 깊이 침투했으며 유구한 역사를 지녔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우리나라에서는 황창배, 김전선, 장동문 등 9명의 작가들이 참여하는데, 과감한 필획으로 대상을 재구성하거나(황창배), 동화적으로 이야기를 펼치는 것(김점선), 전통자개의 기법을 이용하는 것(장동문)과 같이 한국의 현대작가들은 말이라는 대상에 의미를 두기보다는 말을 해석하는 방법을 보여준다.

몽골의 15명의 미술가들은 한국작가들이 주로 말의 해석에 관심을 보이는 것과는 달리, 역동적인 말의 모습이나 속도감 있는 붓질표현의 작품을 통해 몽골인구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유목민족의 기백을 짐작하게 한다. 이와 더불어 설원이나 초원을 힘차게 달리는 말, 시적 대상으로서의 말, 구성주의적으로 해석한 말 등 다양한 방법으로 말을 형상화해 말이 일상에서뿐만 아니라 예술적으로도 친숙한 대상임을 보여준다.

세계 2위의 마필 생산국인 호주 역시 말문화가 발달하여 450여개의 경마클럽과 330개의 경마장이 있다고 한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호주작가 4인은 말에 작가개인의 심상을 투영시켜, 선묘적인 붓 놀림으로 말과 사람의 친화관계(카를로스 바리오스)를 보여주거나, 말에 얽힌 사연들을 시적으로 풀어내며(마기 쉐퍼드), 의인화의 대상으로 말에 감정을 이입한다(이원 박).

예로부터 예맥족, 동이족, 할하족에 이르기까지 종족의 역사를 함께하고 있는 한국과 몽골은 말의 전통과 사상적 의미에서도 맥을 함께 하고 있다. 또한 말의 생물학적 기원인 'Takhi'의 태생지로 알려진 몽골과 호주는 말의 생태학적 역사를 공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전시의 의미를 더하고 있다. 한국, 몽골, 호주, 세 나라의 말 그림 모음전 <Blue Horse_청마시대>은 말이라는 하나의 주제를 통해 역사적, 생태적 뿌리를 나누고 있는 3개국이 문화와 정서를 교감하는 문화교류의 장이 되길 희망하며, 또한 말을 향한 작가들의 시선에서 비롯된 작품의 긍정성은 2013년을 차분히 마무리 하고 밝은 새해를 맞이하는 관람객에게 거침없이 달려나가는 말의 힘을 나눠주리라 기대한다.

■ 말 드로잉 퍼포먼스
- 행사일시 : 2013년 12월 27일 오전 10:00~11:00
- 참여작가 : 차드라발 아디야바자르(Chadraabal A.1979~)
- 행사내용 : 거대한 화폭을 벽면에 설치한 후, 검은 물감으로 말 그림을 그릴 예정.
소요시간은 약 5~10분 정도 예상되며 힘찬 기운으로 역동하는 말을 그리는 퍼포먼스.

- 작가 차드라발 아디야바자르
전 몽골국립현대미술관 관장이자 미술작가로 회화를 비롯, 조각, 판화에 이르기까지 전방위 작업을 펼치고 있는 작가로서 말, 소, 낙타 등 동물을 소재로 작가 특유의 정서를 담아낸다.


■ 전시서문

‘말 달리는 그림’
서성록(미술평론가)

동양에선 '마도'(馬圖)라고 해서 말(馬)을 테마로 한 그림이 오래 전부터 사랑을 받아왔다. 중국회화론의 정수를 담은 장언원(張彦遠)의 '역대명화기' (歷代名畫記)에는 유명한 마화가(馬畫家)와 마도(馬圖) 이름이 기록되어 있을 정도로 일찍부터 말 그림을 전문으로 하는 화가들이 존재했음을 알 수 있다. 중국에서 말 그림을 잘 그린 화가로는 당나라의 한간(韓幹), 송나라의 이공린(李公麟), 원나라의 조맹부(趙孟頫), 명나라의 진선(陳宣), 청나라의 낭세령(郎世寧) 등이 있다. 특히 이탈리아 출신의 낭세령은 팔준도(八駿圖),십준도(十駿圖),백준도(百駿圖) 등 빼어난 솜씨로 그린 일련의 말 그림을 통해 동양화의 '마도'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기도 했다.

말(馬)의 준수한 외모와 자태로 구성된 '마도'는 중국뿐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이를 주제로 한 그림들이 널리 알려져 있다. 고구려벽화의 수렵도에는 고대인들이 사냥과 채집을 하는 데에 없어서는 안될 긴요한 동물로, 안악고분의 벽화에는 말이 수레를 끄는 장면이 있어 일찍부터 이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조선시대의 안견에서부터 이경윤과 이영윤, 이징, 그리고 많은 말 그림을 남긴 윤두서 등이 일가견을 지녔으며, 조선 후기의 김홍도, 장승업, 조석진 등의 회화에서도 말의 이미지가 종종 등장한다.

2014년은 갑오년 '말의 해'이다. 이를 맞이하여 롯데갤러리에서는 한국, 몽골, 호주 등 세 나라의 작가들이 마도를 주제로 특별전을 갖는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으나 세 나라에선 일찍이 말이 생활공간 속에 깊이 침투해있으며 유구한 역사를 지녔다는 공통점을 띤다. 따라서 이번 전시를 통해 그들의 문화의 일면을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에서는 고(故)황창배와 고(故)김점선 그리고 김석영, 박성태, 박철종, 송형노, 장동문, 조영철(조각), 최영 등 9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한국 작가들은 말 자체에 의미를 두기보다는 말이라는 대상의 해석에 가깝다. 황창배가 과감한 필획으로 대상을 재구성한다거나 김점선이 동화적으로 이야기를 펼쳐가는 것이 대표적이다. 송형노는 정치한 사실적 기법으로 말을 재현하는가 하면 장동문은 전통자개의 수법을 이용하여 말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다. 그런가 하면 조영철은 말의 형태를 퍼즐을 맞추듯 여러 면으로 분할하여 재구축하며 최영은 드로잉 기법을 이용하여 말의 활달한 이미지를 묘출해낸다.

몽골은 어느 나라보다 말과 친숙한 민족이다. 몽골인구의 절반이 유목민이며 이들은 서너살 부터 승마기술을 익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 만큼 그들의 말에 대한 관심은 지대할 수 밖에 없다. 이번 전시에선 16명의 몽골미술가들이 참가하고 있는데 그들은 유목민족의 기백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작품이 활기차고 기상이 넘친다. 이들은 징기스칸의 후예다운 위용을 드러내는 작품에서부터 설원이나 초원을 힘차게 달리는 말, 인간과 말과의 밀접함을 보여주는 작품, 시적 대상으로서의 말, 상상속의 말, 입체파적으로 혹은 구성주의적으로 해석한 말 등으로 폭넓게 형상화하고 있다. 이중에서도 특히 차드라발 아디야바자르, 바트뭉크 다르마, 엥크타이반, 에르데비야르 등이 말을 주제로 한 여러 점의 작품을 출품하고 있다.

한국작가들이 주로 말의 해석문제에 관심을 보내는데 반해 몽골작가들은 역동적인 말의 모습이나 그에 상응하는 속도감 있는 붓질표현을 자주 볼 수 있다. 아마도 이것은 몽골작가들이 생활공간 속에서의 직접적인 경험, 즉 평야를 달리거나 말을 이용하여 경주를 하거나 용트림하는 모습들에 바탕 한데 기인한 것이라고 풀이할 수 있을 것이다. 빠르고 힘센 말의 속성을 그림으로 그대로 실어냈다는 뜻이며 호방한 민족답게 그들의 민족적 기질을 느껴볼 수 있음직하다.

몽골 못지않게 말문화가 발달한 나라가 호주이다. 세계 2위의 마필 생산국인 호주는 450여개의 경마클럽과 무려 330개의 경마장이 있다고 하니 얼마나 말 문화가 확산되어 있는지 알 수 있다. 광활한 대초원을 달리려면 말이 필요했을 것이고 이러한 환경조건이 경주마를 키우고 문화로까지 발전시키는 요인이 되었으리라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호주에서는 카를로스 바리오스, 이본느 보그, 이원 박, 마기 쉐퍼드 등 네 작가가 참여한다. 호주 작가들의 작품은 작가개인의 심상을 투영시킨 것이 특징이다. 가령 바리오스와 마기 쉐퍼드는 인간과의 관계속에서 말을 인생의 동반자로 그려내고 있다. 바리오스는 선묘적인 붓놀림으로 말과 사람의 친화관계를 되직하게 그려내고 있으며, 마기 쉐퍼드는 몽환적인 칼라와 톤으로 말에 얽힌 사연들을 시적으로 풀어내고 있다. 그런 반면 이원 박은 말을 새침하고 때로는 슬픔에 잠긴 의인화의 대상으로 변형시켰으며 이본느 보그는 사람들과 친숙한 동물들을 입체물로 만들어 한데 포개놓고 있다. 그림을 제작할 때, 일반적으로 개성적인 화가들일수록 대상의 존재감을 약화시키거나 변형하는 경향이 있지만 이번 전시의 출품작을 보면 오히려 대상에 포커스를 맞추거나 사람의 파트너로서 해석하는 경향을 엿볼 수 있다. 몇 명 작가들은 말의 부드러운 갈기와 꼬리털, 말 특유의 탄력적인 몸매와 근육 등을 세밀한 관찰과 묘사력으로 잡아내고 있다. 사실적인 작가가 있는가 하면 따스한 시선으로 말을 바라보는 작가도 있다. 작품 스타일이 어찌되었든 말을 대하는 태도만큼은 큰 차이가 없는 것 같다. 이렇듯 마도(馬圖)에 공을 들이는 것은 인간과 고락을 함께 해온 말에 대한 정겨운 마음 때문이 아닐까 싶다. 대상을 향한 시선 때문인지 화풍도 대체로 차분하고 안정적이어서 보는 사람을 즐겁게 한다.

이 전시의 출품작에는 모든 이들이 희망 가득한 세상을 향해 힘차게 뻗어가기를 바라는 긍정적인 메시지가 담겨 있는 것 같다. 평소 말과 상관없이 살아온 사람이라도 힘찬 말 그림을 보며 활기차고 희망한 새 해를 꿈꿀 수 있게 되리라 생각한다. 묵은해를 떠나 보내고 동녘 하늘에 솟아오르는 둥근 해를 바라보며 쾌주하는 말의 이미지처럼 새 해엔 모든 소망과 희망이 다 이루어지고 축복 받는 한 해가 되길 기원한다.



○ 전시명- Blue Horse_청마시대
○ 전시기간 - 2013년 12월 27일 ~ 2014년 2월 3일(롯데갤러리)
                   2013년 12월 31일 ~ 2014년 2월 24일(에비뉴엘)
○ 전시작품 - 회화, 조각, 설치 등(약 70점)

○ 전시작가 총 28명
한국 9명 - 김석영, 김점선, 박성태, 박철종, 송형노, 장동문, 조영철, 최영, 황창배
몽골 15명- Chadraabal.A(차드라발), Ts. Tamir(타미르), Batmunkh.D(바트뭉크 다르마),
Bayart-Od(바야르트 오드), Bazarvaani.s(바자르 바니), Dawaadugar. Ya(다와 두가르),
Enkhtaiwan.O(엥크타이반), N.Tuya(투야), Ochirbold.A(어치르볼드),
Sodnomdorj(소드놈도르지), Sukhbat.Sh(스쿠바트), Erdenebayar.M(에르데네바야르),
N.Adiyabazar(아디야바자르), Enkhjin.Ts (엥크진), Enkhnomin(엥크노민)
호주 4명 - Carlos Barrios(카를로스 바리오스), Yvonne Boag(이본느보그),
Yiwon Park(이원 박), Margie Sheppard(마기 쉐퍼드)

○ 주최 – 롯데갤러리 
○ 후원 - 주한호주대사관, 한국문화교류회, (재)몽골미술협회, (사)몽골작가연맹, (사)푸른아시아, (주)한국제지, 몽골 Q갤러리
○ 부대행사 – 2013년 12월 27일 오전 10:30~11:00 말 드로잉퍼포먼스(차드라발)
○ 오프닝 - 2013년 12월 27일 오후5시
○ 아트상품 - 뮤라섹, 캘린더, 엽서, 말 펠트인형, 말 펠트열쇠고리 등




하단 정보

FAMILY SITE

03015 서울 종로구 홍지문1길 4 (홍지동44) 김달진미술연구소 T +82.2.730.6214 F +82.2.730.9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