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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진 : 입체파의 영향을 받아 독자적인 세계를 추구한 침묵의 화가

김달진



입체파의 영향을 받아 독자적인 세계를 추구한 침묵의 화가 

문학진(1924-2019)



 

문학진은 1924년 서울에서 출생하여 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이하였다. 그는1953년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를 1기로 졸업하고, 정식 미술교육의 길을 걸어온 1세대 서양화가다. 그는 1953년 제2회 국전에서 추상 형식을 도입한 작품으로 특선을 받으며화단에 주목을 받았다. 연이어 국전에서 특선과 54년, 58년 문교부장관상을 받아 국전 추천, 초대작가와 1961년 국전 심사위원, 78년 중앙미술대전 심사위원 역임하여 미술계 입지를 굳혔다. 이외에도 55년 국방부 종군화가단전 국방부장관상, 1971년 국전 초대작가상, 89년 대한민국 예술원상, 95년 대한민국 보관 문화훈장, 2002년 서울가톨릭미술가회 특별상을 수상하였다.




F 건물의 중앙, 1954, 156×123cm / 국전 문교부장관상




도심지A, 1966, 72.7×60.6cm




여류음악가, 1969, 100.2×80.2cm



1960년부터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교수로서 후학 양성에 힘썼고, 1970년대정부 주도 하에 이뤄진 민족기록화 작업에 참여하여,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행주산성대첩도>(1978) 등 다양한 민족기록화를 남겼다. 또한 문학진 화백을 종교화가로 인식되기도 하는데, 그가 <김대건 신부 성인화>, <103위 순교 성인화>(1982) 등 다수의 카톨릭 성화를 그려 우리나라 성당에서 쉽게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흰 코스튬, 1970, 72.7×60.6cm



정물, 1987.100×100cm



그는 83년 서울대 미술대학 교수직을 내려놓고 1987년부터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으로 활동하였다. 서울대 미술대학 명예교수직을 겸하며 화업에 정진하다 2019년 향년 95세로 별세하였다. 화단에서 30년 되어 늦은 1981년 신세계미술관 첫 개인전, 2015년 현대화랑, 사후인 2022년 줄리아나 유작전 등 침묵의 화가였다. 아들 문주는 서울대 조소과 교수이다.




화실에서, 2004, 130×150cm




소녀, 2013, 72.7×60.6cm



문학진작품은 대상들을 해체한 후 다시 구성하여 새롭게 바라보는 입체파의 영향을 받았다. 특히 추상적인 자연보다 친숙한 여인, 음악가, 정물에 중점을 두고 작가만의 새로운 해석으로 재배치하여 색다른 구성으로 선보여 독특했다. 안정감과 동시에 그 속에서 나타나는 고요한 색채, 질감표현으로 간결하고도 담백하게 정물을 해석한다. 말년에는 종이를 오려붙이고 파스텔, 아크릴 등 다변화된 재료를 확장해 풍요로운 공간을 추구했다. 미술평론가 이경성은 '금속을 대하는 것 같은 질감의 두가지 조형의 비밀은 예각적인 형성으로 이루어진 형태감각과 자유로운 발상, 또 하나는 암록색과 회색을 바탕으로 색깔의 효과' 라고 평했다. 

 

초고: 박주경


문학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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