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커뮤니티


  • 트위터
  • 인스타그램1604
  • 유튜브20240110

연재컬럼

인쇄 스크랩 URL 트위터 페이스북 목록

《숨결 노래 Humming Chorus》, 백남준아트센터

객원연구원

숨결 노래 Humming Chorus
2024. 09. 12. – 12. 15.
백남준아트센터

참여작가: 앤 덕희 조던(Anne Duk Hee Jordan), 에글레 부드비티테(Eglė Budvytytė),
우메다 테츠야(Tetsuya Umeda), 최찬숙(Chan Sook Choi)

기자간담회 일시: 2024년 9월 12일, 오전 11시 

제2전시실 전경

경기문화재단 백남준아트센터(관장 박남희)는 2024년 9월 12일부터 12월 15일까지 앤 덕희 조던, 에글레 부드비티테, 우메다 테츠야, 최찬숙 네 명의 작가와 함께 새롭게 선보이는 기획전 NJP 커미션 《숨결 노래》를 개최한다. 9월 12일에 열린 기자간담회에는 공동기획한 4명의 큐레이터와 최찬숙 작가, 박남희 관장 그리고 백남준아트센터 관계자들이 참석하였고, 4명의 큐레이터와의 전시투어 후 박남희 관장의 간단한 인사말과 최찬숙 작가 및 4명의 큐레이터 소개,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되었다. 이후 사전신청을 받아 1시부터 우메다 테츠야 작가의 퍼포먼스도 참여할 수 있게 진행되었다.


소개 및 질의응답 현장

NJP 커미션은 백남준아트센터가 처음 선보이는 형식의 전시로 동시대 예술의 중요한 의제를 다루는 중견 작가들의 신작을 제작하고 심화된 예술세계를 보여줌으로써 미술관의 방향성과 수행성을 보여주고자 기획되었다. 이에 따라 이채영 학예연구팀장은 외부에서 활동하는 큐레이터들과 함께 협업을 해서 좋은 작가들을 발굴하고 같이 작품들을 제작하는 과정을 거치는 공동 큐레이팅 방식을 취했다고 전했다. 전시에 참여하는 4명의 작가는 각기 다른 문화적 배경과 표현 형식, 태도를 바탕으로 작가 본연의 예술적 언어로 동시대를 해석하고 표현하고 있다. 


앤 덕희 조던, <앞으로 다가올 모든 것을 환영한다>, 2024, 가변크기, 설치, 컴퓨터, 제작 피아노, 실리콘 손, 수조, 전기 모터, 진자 추

2층 전시실로 올라가면 앤 덕희 조던의 작품을 바로 만나볼 수 있다. ‘인공 어리석음’을 주제로 기계와 인간의 관계를 탐구하는 앤 덕희 조던은 백남준에게 영감을 받은 커미션 작품 <앞으로 다가올 모든 것을 환영한다>를 이번 전시에서 선보인다. 앤 덕희 조던을 맡은 조권진 학예사는 작가가 지능과 어리석음에 대한 의문을 가지고 ‘어떤 것이 지능인가’, ‘지능이라는 것은 실제로 측정이 될 수 있는 것인가’에 대한 질문 가지며 작업을 해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 작품은 관객과 상호작용하는 작품으로 관객이 다가오는 움직임을 센서로 감지해 연주가 시작된다. 관객의 참여로 인해 수면에 비친 기계의 정지된 이미지들이 깨어지며 기계의 언어를 해체하려는 은유를 담고 있다. 


에글레 부드비티테, <퇴비의 노래: 변이하는 몸체, 폭팔하는 별>, 2020, 가변크기, 1-채널 비디오(4K), 28분, 컬러, 유성

퍼포먼스와 시각예술을 섬세하게 결합한 작업을 선보이는 에글레 부드비티테는 인간 신체의 원초적인 몸짓과 목소리를 통해 사회적인 공간과 통념의 견고함을 전복한다. 이번에 한국 퍼포머들과 함께 선보이는 퍼포먼스 워크숍 <실려서 가고, 뒤에서 끌려가는>은 ‘끌기’의 행위에 내포된 권력의 폭력, 배려와 보살핌과 같은 다층적인 의미를 탐구한다. 또한 생명의 순환을 상징하는 흙과 퇴비, 땅을 표현하는 트램펄린 위에서 펼쳐지는 퍼포먼스 <송 싱 소일>과 자연과 인간이 함께 호흡하며 살아가는 공생의 존재임을 노래하는 영상작품 <퇴비의 노래: 변이하는 몸체, 폭팔하는 별>도 선보인다. 특히 죽음의 몸짓인지 삶의 몸부림인지 알 수 없는 안무의 긴 퍼포먼스를 전개하는 영상작품은 에글레가 마치 영화 감독처럼 음악, 안무, 의상 등 모든 것들을 직접 섬세하게 준비하고 편집한 영상이라고 최희승 독립큐레이터가 설명했다. 트램펄린 작품은 자유롭게 앉아보고 만져보면서 11월에 있을 퍼포먼스를 기대해보시길 바란다며 이어 전했다. 


최찬숙, <더 텀블>, 2024, 가변크기, 3-채널 비디오 설치(FHD), 11분, 컬러, 사운드

최찬숙은 학제적 결합을 통해 동시대 사회적 문제를 예술적으로 실천하는 방법을 연구하며, 물리적 이동과 정신적 이주에 대한 서사를 탐구한다. 이번에 선보이는 다채널 영상 설치 작품<더 텀블>과 <더 텀블 올 댓 풀>은 총 3부작으로 구성된 연작 중 1부와 2부이다. 작가는 바람이 불 때 스스로 절단면을 만들어 뿌리에서 떨어져 바람의 흐름에 따라 이동하는 회전초의 삶과 나선운동에 영감을 받아 <더 텀블>을 제작했다. 그리고 <더 텀블 올 댓 풀>은 작가가 회전초를 찾기 위해 애리조나 지역을 횡단하며 만난 이라크 참전 용사와 아메리카 원주민 공동체인 아파치 부족의 연대를 다루는 에세이 필름이다. 이성민 큐레이터는 작가가 애리조나에서 상상했던 회전초의 모습 즉, 역동적으로 회전하는 회전초의 장면을 발견하지 못했지만 큰 강풍을 만나 건물 안으로 들어간 회전초들이 빠져나가지 못했던 모습들을 촬영했다는 일화를 전했다.    


입구 쪽 위에 설치된 우메다 테츠야의 작품

장소 특정적 사운드 설치와 퍼포먼스로 작업하는 우메다 테츠야는 백남준아트센터의 숨겨진 공간을 탐험하는 미술관 투어 퍼포먼스 <물에 관한 산책>을 선보인다. 작가는 전시장이 아닌 미술관의 숨겨진 공간에 작품을 배치해, 관객이 그의 작품을 발견함과 동시에 백남준아트센터의 공간을 새롭게 경험하도록 한다. <물의 관한 산책>은 약 50분간 진행되며, 다른 퍼포먼스와 다르게 관객이 퍼포먼스의 주체가 되기도 하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우리의 시선이 닿지 않는 곳을 찾아 그 틈새에 작품을 전시한 우메다 테츠야의 행위를 이번 백남준아트센터 곳곳에서 찾아보길 바란다. 정말 예상치도 못한 곳에도 설치되어 있으니 천천히 사소한 곳까지 둘러보길 추천한다. 

심성연 tlatjddus00@naver.com

하단 정보

FAMILY SITE

03015 서울 종로구 홍지문1길 4 (홍지동44) 김달진미술연구소 T +82.2.730.6214 F +82.2.730.9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