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벙커페스타
부천아트벙커B39
2024.9.6-9.8
간담회 일시: 2024년 9월 6일, 오후 1시
부천문화재단(대표 한병환)에서 운영하는 부천아트벙커B39에서 9월 6일부터 8일까지 두 번째 《2024 벙커페스타》를 개최한다. 《벙커페스타》는 수준 높은 융복합 예술 콘텐츠를 활용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다. 6일에 진행된 ‘벙커페스타’에서는 <공간과 폐허의 미학>을 주제로 콘퍼런스가 열렸고, <백희야행> 오프닝 퍼포먼스와 VIP 도슨트 전시투어, 신작시연회 그리고 네트워킹 파티가 열려 알찬 프로그램 구성을 선보였다. 콘퍼런스에는 부천문화재단 한병환 대표이사를 비롯하여 부천시 시의원 및 많은 관계자들이 참석하였고, 한범승 부천아트벙커B39 부장이 사회를 맡았다. 콘퍼런스는 장인경 철박물관 관장(국제박물관협의회 부회장)의 기조발제를 시작으로 3가지 주제 발제와 종합토론 순으로 진행되었고, 2부에서 B39 기회전시<리퀴드 폴리탄>에 참여한 아티스트와 기획자 간의 토크 행사가 바로 이어졌다. 본 콘퍼런스는 과거 쓰레기 소각장에서 현재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써 공간 가치를 새롭게 재고하고, 예술적 실험의 방향성을 모색하여 향후 전략에 대한 담론을 펼치고자 기획되었다. 한병환 부천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올해 열린 콘퍼런스를 통해 공간의 폐허의 미학이라는 주제로 폐산업시설을 문화재생 공간으로 탈바꿈한 B39의 정체성과 기능성을 탐구하며 어떤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나갈지 함께 논의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첫 번째 발제자 신상철 교수는 폐허와 숭고미: 폐허의 미학적 고찰이라는 주제로 페허의 미학을 가장 먼저 제시한 위베르 로베르 화가의 작품을 통해 미술사적으로 풀어내 설명하였다. 신상철 교수는 폐허가 우리에게 개인적 입장에서 시간에 대해서 철학적 사유를 할 수 있는 기회, 역사적 현존에서 성찰을 제공하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폐허는 여전히 우리 사회에서 중요한 미학적 기반이 되고 문화재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전하며 발표를 마쳤다. 페허의 예술적 가치와 중요성을 재고해 볼 수 있었던 주제 발표였다.
이어서 두 번째 발제자 심소미 독립큐레이터는 폐허가 문화공간으로서 활용되고 있는 다양한 사례들을 분석하여 페허로부터 소생된 도시문화: 폐허에 대응한 예술, 건축, 디자인이라는 주제로 발제하였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발제자 서울디지털대학교 문화예술경영학과 구보경 교수는 새로운 예술을 탄생시키는 폐허의 공간: 테이트 모던 터빈홀의 전시를 중심으로 본 예술과 경험이라는 주제로 문화기관이 겪고 있는 현실적인 고민들을 비추며 공공기관으로서의 나아가야할 방향성을 제시하였다.
이 3가지 주제 발제에 대해 각각 조경진 연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연구교수, 김종석 쿠움파트너스 대표, 양지연 동덕여자대학교 큐레이터학 전공교수가 질의를 하였고. 이에 발제자들이 답변을 이어가는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이어지는 2부에서는 B39기획전시 <리퀴드 폴리탄>의 참여작가와 전시 디렉터가 전시 현장의 이야기를 나누는 아티스트 토크를 진행했다. 국내외 미술계에서 활발히 활동해 온 김윤철, 박얼, 송주형, 양아치, 육근병 작가가 참여하여 키네틱, 로봇, 미디어, 설치 등의 매체를 활용한 작품들을 선보였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은 유동적으로 흐르는 현시대에 예술의 위치와 역할에 대해 논하며, 유동성을 다양한 관점으로 해석해 작품에 담아냈다고 전했다.
한편 과거 소각장이었던 B39의 폐허미를 바탕으로 ‘공간-예술’ 간의 관계를 탐구한 기획전시 <리퀴드 폴리탄>은 9월 1일부터 11월 24일까지 열린다.
전시장 전경
콘퍼런스 종료 후에는 참석자들의 자유로운 네트워킹 행사인 <소셜나이트>로 이어졌다. 본 행사에는 오프닝 공연 후 이훈희 디렉터의 도슨트를 들으며 참여작가들과의 전시투어가 진행되었고,참석가들 간의 자유로운 네트워킹 시간을 가졌다.
김윤철 작가의 <수성의 영향 아래> 퍼포먼스
상시체험 프로그램으로는 <인터랙티브 미디어 아트 Moving Circle>, <워크시트 ‘일어나! B39>가 준비되어 있다.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또한, 부천의 다양한 예술 공방과 마을 활동 그룹이 모인 체험부스<로컬공방>도 만나볼 수 있다. 부천문화재단 문화도시 ‘도시사파리 예술시장’ 공방들과 부천 삼정동 마을 활동 그룹이 참여한다. B39 야외 시민광장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체험비는 유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