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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024년 체크 해 두면 좋을 미술 트렌드

KAAAI 이명선

영국 테이트모던의 여성아티스트 소개 유튜브. 출처: 테이트모던 유튜브


2024년 미술시장은 1. 낙관주의, 2. 지속 가능성에 대한 집중, 3. 예술에서의 AI에 대한 논쟁, 4. 초감성주의(hypersentimentalism)의 지속적인 인기 등이 혼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심정적 낙관주의와 실제 양상에 대한 해석
높은 인플레이션과 지속적인 글로벌 이슈와 같은 부정적인 경제 여건에도 불구하고 고액 자산을 보유한 (High Net Worth Individuals) 수집가들은 미술시장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했으며 이 중 약 54%가 2024년에도 미술품을 구매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되었다(Clare McAndrew. Jeni Fulton, “The Survey of Global Collecting 2023”, Art Basel & UBS, 2023.). 특히 중국 본토, 일본, 브라질, 이탈리아는 전년 대비 구매 관심이 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소장 작품을 판매하려는 판매자는 2022년 약 39%에서 2024년 약 26%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이는 미술시장의 약세로 인한 가격의 하향세와 연관이 있으며, 경매사나 유통 화랑의 위탁 작품의 감소와 연관되며, 장기적으로 볼 때 시장 경색으로 이어질 수 있는 신호이기 때문에 낙관주의가 지속되기는 어렵다는 반등으로 해석할 수 있는 결과이다.

지속가능성
미술 생태계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환경 미술과 윤리적 관행이 더욱 주목받을 것이다. 환경과 문화 보전을 주제로 한 작품의 인기가 높아지고, 갤러리에서는 탄소저감 등 친환경적인 제작과 유통 과정을 채택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급변하는 기후 문제와 이로 인한 생태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예술가들이 비판적 목소리를 높인 결과로 이러한 방향의 예술 활동은 더욱 확산할 것이다. 

인공지능(AI) 예술 논란 격화
디지털 예술 창작에서 인공지능의 역할에 대한 논쟁이 지속될 것이다. 예술 창작에서 AI의 사용은 독창성, 저작권, 창의성의 본질에 대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 논란에서 특히 눈에 띄는 측면 중 하나는 아티스트가 AI 생성 예술의 윤리와 의미에 도전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AI 알고리즘을 방해하는 현상이다. 이러한 긴장은 전통적인 예술 과정과 급성장하는 AI 분야 사이의 지속적인 투쟁을 강조하며 ‘기술 시대 예술의 미래에 대한 중요한 질문’을 제기하고 있다.

초감성주의 ‘하이퍼 센티멘탈리즘’
‘하이퍼 센티멘탈리즘(hypersenti-mentalism)’이라는 용어는 형식적인 미적 스타일을 넘어서는 감성적인 것으로 정의할 수 있다. 예술가가 속한 사회 집단이나 공동체의 친밀하고 감성적인 장면을 묘사하는 것이다. 디지털 상호 작용과 소셜 미디어가 지배하는 시대에 이러한 초감성주의는 개인적이고 친밀한 관계와 실제 관계를 결합시켜 강조한다. 디지털 포화 세상에서 진정성과 의미 있는 상호 작용을 점점 더 추구함에 따라 이 예술 형식은 지속적인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여성, 퀴어, 디아스포라
여성 아티스트에 대한 관심은 2024년에도 지속될 것이다. 3월까지 영국의 테이트모던에서는 ‘Tate’s Women Artists’를 진행하였으며, 미국 게티센터에서는 4월 까미유 끌로델(Camile CLAUDEL)의 전시가 예정되어 있다. 이외에도 필라델피아미술관, 오르세미술관 등에서도 여성 아티스트의 전시가 열릴 예정이다. 또한 여성미술의 전유물처럼 보이는 섬유예술(Fabric Art) 전시도 줄을 잇고 있다. 이러한 여파는 직간접적으로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며 기성 여성 아티스트들에 대한 재평가가 지속화될 전망이다.
또 직물과 그림을 결합하여 현실과 심리적 공간을 이야기하는 나이지리아 출신의 넨기 오무쿠(Nengi OMUKU, 3월까지 세인트루이스아트뮤지엄 전시 참여), 다채로운 색채의 인체 표현 속에 퀴어적 감성을 녹여내는 도론 랭버그(Doron LAN-GBERG, 올해 3월 말까지 빅토리아미로갤러리 전시), 2022년 베네치아비엔날레에서 조각적 선혈과 강모가 뚝뚝 떨어지는 지옥과 같은 모습의 작품을 선보여 두각을 보인 한국 출신의 이미래(Mire LEE, 10월-2025년 3월, 테이트모던 터빈홀 전시 예정) 등 퀴어와 디아스포라를 주제로 2023년에 주목받았던 초현대미술가들의 전시가 미술관, 갤러리 등에서 예정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이 또한 올해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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