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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카를 헤이거(Carl HAGER)

변지수

카를 헤이거

뒤셀도르프 페터테든갤러리(Galerie-Tedden.de) 그룹전 《einmaldrei》(2024.11.17-3.1)에 참여 중인 작가 카를 헤이거를 만났다. 

Q. 이번 신작은 조형에 색을 사용한 점이 이전과 달라졌는데? 
A. 《einmaldrei》에서는 구슬이 굴러가는 레일이 구조물을 감싸고 도는 소형 조형물 여러 점과 드로잉 작업을 선보였다. 이번 신작 제작과정에서 색을 사용한 건 실험적인 시도였다. 예를 들어 한 작품에서는 빨간색과 금색을 덧칠하는 과정에서 금속의 반짝이는 광택과 질감을 얻게 되었다. 

Q. 신작의 제목 〈탑〉과 작업 과정을 설명한다면?
A. 작품 제목은 어떤 사람이 이 구조물을 탑이라고 표현한데서 왔다. 나는 대부분 작업이 완성된 후에야 제목에 대해 생각하는 편이다. 특히 솟아있는 형태가 남성의 상징으로 인식되지 않았으면 했다. 또, 탑에 대해 생각했을 때 연상되는 고요함, 내면을 향한 성찰, 종교와 연관지어 만다라와 같이 원, 반복 등을 떠올렸다. 이러한 점이 내가 레일과 구슬을 통해 표현하고 싶었던 의도와 제목이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Q. 앞으로의 신작에 대한 구상은?
A. 건물 혹은 등성이, 거처(居處) 같은 대형 구조물 안으로 사람들이 걸어다닐수 있는 구조물을 만들고 싶다. 건축물을 감싼 레일 안으로 여러 오브제가 굴러가면서 생성되는 소리를 내부에서 사람들이 들을 수 있는 구조가 특징적인, 궁극적으로는 예술이 조금이나마 개인적인, 작은 행복의 순간들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 카를 헤이거(Carl HAGER, 1965- ) 
독일 뒤셀도르프 예술대에서 알폰소 휘피(Alfonso HUPPI, 1935- ) 교수 아래 수학(1992-1999). 뒤셀도르프를 중심으로 독일 쾰른·베를린, 네덜란드 등지 전시 참여. 나미비아 레지던시(2000), 2015년부터 어린이 참여 워크숍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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