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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상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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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송도아트위크 : 낯설고 낯선,

  • 전시분류

    단체

  • 전시기간

    2022-09-29 ~ 2022-10-16

  • 참여작가

    김보경, 안유리, 조성연

  • 전시 장소

    인천도시역사관, 송도더제니스 128호, 해찬솔공원작은도서관

  • 유/무료

    무료

  • 문의처

    070-4169-6465

  • 상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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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는 그동안 송도국제도시를 재현해온 상투적인 방식과 관습에서 벗어나, 다른 가능성을 지닌 장소성을 상상하기 위한 ’다시-읽기’를 시도한다. ‘생태’를 단순히 자연보호나 기후위기에 따른 선한 인간의 각성과 실천으로 한정하지 않고, 우리가 발 디딘 도시를 인간과 비인간, 즉 잡종적인 존재들이 얽혀 서로를 만드는 동시에 이 사이의 ‘경계를 무력화하는 공간’이자 ‘거대한 네트워크’로 정의한다. 이러한 세계-네트워크는 인간과 비인간이 동등한 행위자이며 수평적이며 관계적일때 가능하다.   

미래를 향한 욕망이 만든, 세속적이고 납작한 도시인 송도에 ‘낯설고 낯선’ 무엇으로서 예술이 침투한다. 도시의 역사성을 강조하는 박물관의 유리창에 끈적이는 시트지가 붙여지고 박물관 실내 로비와 바깥 센트럴파크 풍경 사이 간섭을 만든다. 인공 도시의 유일한 자연인 공원 속 작은 도서관에는 거대하고 기이한 사물풍경으로 식물 초상 사진이 걸린다. 일상적인 거대 상가빌딩 구석 빈 상가에선 이미지와 텍스트의 파동들이 공간을 채우다 거리로 빠져나간다.   

김보경은 신도시 박물관 유물에서 시작해 하늘로 수직적으로 쌓여가는 빌딩과 아파트들과 그 사이를 수평적으로 드리우는 공원들의 풍경을 마주하며 과거와 현재의 시간성을 교차하는 이미지들을 엮는다.  조성연은  미개발 상태의 땅에서 스스로-존재하는 식물에서 시작해, 갯벌과 육지 사이 경계적 특성 속에 토종, 외래종, 원예 조경용, 야생 식물들의 혼종으로 쌓여가는 땅의 기억과 하늘의 기억에 주목한다. 안유리는 만들어진 풍경을 일컫는  ‘포촘킨  파사드’와 세르게이 에이젠슈테인 영화 〈전함 포촘킨〉에서의 몽타주에 착안해 서울의 종묘와 대림, 독일의 베를린과 중국의 도문과 관련된 이미지와 소리의 재조합으로 토박이도 귀신도 없다는 송도에서 이주의 공통 서사를 이야기한다. 

인공 도시란 원죄를 짊어진 도시 송도에서 장소성과 역사성을 횡단하며 급진적이고 자유롭게 탈주하는 예술의 자리는 가능할 것인가. 낯설고 낯선, 보이지만 보이지 않는 비인간적 존재들과의 연대가 예술과 마주하며 생태적 전환이 도래하길 바란다. 그래야 이 도시가 ‘희망의 공간’이 될 수 있지 않을까.    



* hyperobject : 티모시 모튼은 생태학적 인식을 위해, 인간이 경험할 수 있는 시공간보다 훨씬 오래 넓게 분포되어 있는 것들로서 하이퍼오브젝트의 출현을 이야기하고 점성, 비국지성, 시간적 파동, 위상 조성, 상호오브젝트성을 특징으로 본다. 이런 개념과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펜타포트락페스티발이 열리는 것에 착안해 영문 전시 제목을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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