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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순훈 국립현대미술관장 … 임기 넉달 남기고 사퇴, 왜

관리자

배순훈(68) 국립현대미술관장이 1일 물러났다. 지난달 13일쯤 최광식 문화부 장관을 만나 사의를 표명했고, 문화부가 오랜 기간 숙려하다 1일 사표를 수리했다. 배 관장은 “미술관에서 제가 할 일은 다했다고 생각해 사표를 냈다”고 했다. 하지만 임기를 4개월 남겨 놓은데다, 평소 연임 의사를 보이던 상황이어서 미술계에서는 당혹스럽다는 반응이다. 현대미술관장은 3년 임기의 공모직이다.

세간에서는 지난달 7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의 문화부 국정감사 때 민주당 최종원 의원과 설전을 벌였던 것을 사퇴 배경으로 보고 있다. 당시 최 의원이 2013년 개관 예정인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명칭으로 ‘UUL(울) 국립서울미술관’을 채택한 경위를 따지는 과정에서 두 사람 간에 고성이 오갔다. 최 의원은 배 관장이 주머니에 손을 넣고 답변하는 것을 문제 삼기도 했고, 결국 배 관장이 의원들에게 여섯 차례에 걸쳐 사과하면서 마무리됐다. 배 관장은 “국감 때 벌어진 일로 마음이 상했던 것은 사실이나 그것 때문에 사표를 낸 것은 아니다. 어려웠던 미술관 운영이 정상으로 돌아갔기 때문에 그만둘 때가 됐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문화부는 1일 윤남순 국립현대미술관 기획운영단장을 관장 직무대리로 임명했다. 이날은 공교롭게도 국회 문광위의 내년도 예산 심의일. 문화부 및 소속 기관 관계자들은 국회에 모여 이번 일로 술렁였다. 서울 소격동 기무사터에 짓는 서울관 건립 등 예산 증액이 시급한 국립현대미술관은 기관장도 없이 국회에 참석했다. 문화부 관계자는 “(배 관장이)국회 출석을 앞두고 결심을 굳힌 듯 하다. 싫은 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어 지난 국감의 충격이 컸던 모양”이라고 촌평했다.

◆CEO 출신 관장이 남긴 것=배 관장의 경력은 화려하다. 서울대 공대를 나와 미국 MIT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KAIST 교수를 거쳐 대우전자 사장·회장, 정보통신부 장관 등을 지냈다. CEO·장관 출신의 첫 현대미술관장으로 주목 받았다. 미술관 최은주 사업개발팀장은 “서울관 건립 관련해 추진력을 발휘했다. 전자회사 CEO 출신답게 전시, 커뮤니케이션 등 세세한 부분을 관여해 학예사들에게는 많은 훈련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미술계 안팎에선 독단적 추진력으로 구설에 올랐다. 대우전자 사장 시절 출연한 TV CF를 빗대 ‘탱크주의’라 불리기도 했다. 임기 첫해인 2009년 행안부의 기관장 평가에서 A를 받았으나, 올해는 D를 받았다. 미술계 관계자는 “잦은 조직개편으로 조직 안정화를 해친 점 등이 감점 요소로 작용한 걸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비미술계 출신 관장을 겪어본 미술계의 반응은 어떨까. 윤범모 한국큐레이터협회장은 “어렵다고 중간에 그만두는 사람이 아니라 끝까지 책임지며 문화계 발전을 위해 애쓸 사람이 와야 한다. 미술관 운영 전문가가 국립현대미술관장직을 수행할 때도 됐다”고 말했다. 김달진 미술연구소 김달진 소장은 “국립현대미술관장은 미술계, 문화계에서 상징적인 존재다. 과거에는 관료·예술가 원로들이 말년을 보내는 자리로 인식되기도 했다. 이제는 비전을 갖고, 젊은 감각으로 일할 수 있는 관장이 와야 한다”고 기대했다.

http://joongang.joinsmsn.com/article/aid/2011/11/02/6211638.html?cloc=olink|article|defau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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