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커뮤니티


  • 트위터
  • 인스타그램1604
  • 유튜브20240110

추천리뷰

인쇄 스크랩 URL 트위터 페이스북 목록

파리의 풍자꾼

김혜자

사실...
고흐전도 보고 싶고, 모딜리아니전도 보고 싶지만 그림을 보고 왔다는 말 보다 고흐전을 다녀왔다는 말을 더 많이 듣고 있는 터라 보고 싶은 마음은 간절하나 아직도 다녀 오질 못했다.

그런 마음을 뒤로 하고 서울대미술관으로 향했다.오노레 도미에 파리의 풍자꾼전을 보러 가기 위해서였다.물론 오노레 도미에란 화가를 알지 못했다. 우연히 들러 본 홈피에서 파리의 모습들을 풍자한 화가라는 설명에 19세기의 파리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거란 생각만으로도 보고 싶어진 전시였다.

오롯하게 볼 생각으로 일찍 나선 서울대미술관에서 뜻하지 않은 복병이 먼저 기다리고 있었다. 어느 학교에서 단체관람을 왔던지 미술관이 꼭 조용해야 한다는 법은 없지만 아이들의 소란스러움에 순간 망설이게 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렇지만 머리를 보면서 감상 할 정도는 아닌 것 같아 표를 내고 미술관으로 들어 갔다

오노레 도미에의 서거2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전시라는 걸 알았다. 그리고 그가 케리커쳐화가라른 것도 알았다. 전시의 그림들은 당시 잡지에 실렸던 판화라고 설명하는 것을 귀동냥으로 듣기도 했다. 모던한 파리. 부부와 가족, 여행과 여가, 정치풍자 이렇게 큰 네가지의 주제로 전시되었던 그림들 가운데 역시 모던한 파리 정치풍자의 그림들이 우선적으로 시선에 들어 왔다.

화가가 살았던 당시의 프랑스는 크과 작은 전쟁과, 혁명들이 일어났던 19세기였다. 참 놀라운 것은 그 당시나, 지금이나, 고민하고. 갈등하고, 행복 해 하는 순간이 참 많이 닮아 있구나 하는 거였다

도로를 넓히는 과정에서 피해를 봐야 하는 상인의 모습이라든가, 어떤 예술가가 또 다른 예술가의 입장으로 작품을 대하는 태도, 그리고 그때 부터 있었던 루브르미술관의 무료입장인 날의 만원인 입장객들 동물원에 구경간 사람들, 신혼의 행복함을 그대로 느끼게 해 준 달빛의 효과 등등...

다소 과장되어 질 수 도 있으나, 말 하고 싶은 그 무엇을 아주 정확하게 발견해 내어 만들어 낸 그림들 하나하나가 익살스럽기도 했지만 19세기의 파리 모습이 어떠 했는지 상상 하며 볼 수 있었던 전시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19세기의 파리만 해도 많은 시민들이 문맹인이었다는 사실..그런 시민들에게 그림으로서 당시 파리의 모습을 보여 주고 싶었다는 화가의 말은 그의 작업이 정치풍자에서 시작에서 정치풍자로 끝났다는 그의 역사를 잘 대변해 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관악산 밑에 자리한 모던한 서울미술관은 아직 눈이 그대로 있어 한껏 미술관의 풍경이 더 좋았는지도 모르겠다. 일요일날 하지 않는 다는 것이 조금은 맘에 들지 않았지만... 산 자락 밑에 자리한 미술관이 마음에 들었다. 더불어 다음달엔 인도현대미술을 만나 볼 수 있다고 해서 벌써부터 설레이고 있다.

전체 0 페이지 0

  • 데이타가 없습니다.
[1]

하단 정보

FAMILY SITE

03015 서울 종로구 홍지문1길 4 (홍지동44) 김달진미술연구소 T +82.2.730.6214 F +82.2.730.9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