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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소장하는 일에 대하여》, 백남준아트센터

객원연구원

《시간을 소장하는 일에 대하여》
2023. 3. 9. — 6. 25.
백남준아트센터 제2전시실

참여 작가: 김성환, 김희천, 노진아, 박선민, 박승원, 안규철, 언메이크랩, 업체eobchae × 류성실, 진시우



전시 기획: 이채영 학예실장

 


(왼쪽부터) 김성은 관장, 이채영 학예실장, 노진아 작가, 업체eobchae 콜렉티브(오천석, 황휘)

 

 2023년 3월 6일 월요일 11시, 백남준아트센터 《시간을 소장하는 일에 대하여》 전시 기자 정담회가 진행되었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이채영 학예실장의 전시소개 및 전시투어가 먼저 이루어졌고, 이후 세미나실에 모여 질의응답을 가졌다. 백남준아트센터 김성은 관장과 이채영 학예실장, 그리고 노진아 작가와 업체eobchae 콜렉티브 소속 오천석과 황휘가 기자 정담회에 참석하였다.

 

 이번 전시는 2020년과 2021년에 수집된 소장품 기획전이다. 수집된 작품은 백남준아트센터의 미션과 비전에서 지향하는 차세대 미디어 아티스트에 집중하였다. 총 9명(팀)의 작가의 11점이 전시되었다. 전시명은 전통적인 공간예술에 시간 예술을 편입한 백남준의 예술세계를 이어 받아 예술 작품이 완성되어 끝나버린 것이 아니라 유동적이고 변화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었다. 흐르는 시간에 따라 계속 재생산되는 예술 작품을 소장하고 보여준다는 의미에서 이번 신소장품 전은 《시간을 소장하는 일에 대하여》이다.

 

백남준아트센터의 미션
백남준 작가가 직접 명명한 대로 백남준아트센터는 ‘백남준이 오래 사는 집’이라는 미션을 수행한다. 단순히 백남준을 기억하고 기념하는 데 머무는 것이 아니라 작가에 대한 이해와 공감의 증진이라는 과업에 적극적으로 임한다. 또한 국내 최초의 미디어 아트 전문 공공미술관으로서 최신의 미디어 아트, 차세대 미디어 아티스트까지 포괄하면서 실험적 예술 활동, 창의적 학술 활동을 배양하는 데 주력한다.

 

백남준아트센터의 비전
작가들과 함께 바꾸는 미술관

(백남준아트센터 홈페이지 발췌)


안규철의 〈야상곡 No. 20 / 대위법〉(2013/2020)으로 피아니스트 김윤지가 연주 후 피아노 건반을 하나씩 빼 나가는 퍼포먼스를 매주 금, 토 2시에 진행할 예정이다.

 

 

[질의응답]

Q 백남준아트센터의 작품 구입 경로는?
: 이번 전시된 작품은 코로나로 휴관한 시기인 2020년과 2021년에 수집한 작품입니다. 백남준아트센터의 구입은 100% 학예사의 추천으로 이루어집니다. 구입할 작품을 3배수로 선정하고, 이후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의위원회를 거쳐 우선순위를 평가받고 최종 구입, 소장하고 있습니다.  

 

Q 전시명을 생각하고 이번 수집이 이루어진 것인가?
: 《시간을 소장하는 일에 대하여》를 먼저 생각하고 수집이 이루어진 것은 아닙니다. 소장품 기획 전시의 주제에 맞춰 소장품 수집이 되지 않습니다. 백남준아트센터의 미션과 비전을 기반으로 백남준의 예술세계와 맞물리며, 수집된 시기에 동시대적으로 정치, 경제, 사회 등 이슈를 다루고 고민하는 작가의 작품을 선정하여 소장합니다. 장기적으로 자신의 작품세계를 깊게 탐구하는 작가의 작품을 소장합니다.

 

Q 〈체리-고-라운드〉의 선전시는 가상의 도시인가? 작품 배경에 대한 보충 설명 부탁드립니다.
업체eobchae: 촬영한 장소는 중국 선전시를 모티브로 하였으나 촬영된 장소는 송도입니다. 영상의 시간과 공간, 등장인물이 가상으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허구 속 과거, 현재, 미래의 3가지 시점에  ‘체리장’과 ‘발해인1’이라는 가상의 인물이 등장합니다. ‘현재 살아가고 있는 자본주의가 해결하지 못한 것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한 작품입니다. 기후와 환경의 문제, 디지털 통제와 감시, 권위주의, 양극화된 경제와 노동 등에 대한 이야기이며 그 속에서 과시적으로 소비되고 있는 미디어 측면도 드러내고자 하였습니다.

 

Q 〈진화하는 신, 가이아〉의 의사소통은 우연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인가요? 활용된 기술 매체에 대한 설명과 함께 가이아와의 대화 중 기억에 남았던 점이 있다면?
노진아:
제가 프로그래밍화합니다. 기계와 인간, 생명에 대한 범위의 질문을 세워두고 설정된 대답을 데이터 베이스화 시킨 것입니다. 대표적인 질문 설정으로 ‘왜 인간이 되고 싶니?’라고 물으면 ‘나는 (기계이지만) 인간이 되고 싶어.’라고 답변할 수 있도록 설정합니다. 즉, 가이아의 귀에 관객이 질문을 하면 정해진 데이터 중 선별하여 가이아가 답하는 형식입니다. 데이터 구축으로 이루어지는 작품인 만큼, 전시가 된 후 꾸준히 데이터가 업데이트됩니다. 그래서 초기(2017년)에는 조금 더 딱딱한 대화체였다면 현재(2023년)는 많이 순화되었습니다. 질문을 주시는 분들이 생각보다 기분이나 날씨 등 감정적인 질문을 해주셨고, 이러한 대화 기록을 데이터화하면서 현재의 가이아는 공감하는 언어를 하며 휴머니티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업체eobchae × 류성실, 〈체리-고-라운드〉, 2019, 단채널 비디오, 컬러, 유성, 27분 9초



노진아, 〈진화하는 신, 가이아〉, 2017/2023, 인공지능 로보틱스 조각, 레진, 나무, 인터렉티브 시스템, 350 × 300 × 200 cm
 
 

 현재 백남준아트센터 1층에서는 <백남준의 보고서 1968-1979>가 3월 26일까지 진행된다. 이번에 수집된 신소장품전과 함께 백남준이 작성한 보고서를 기반으로 기획된 전시도 함께 관람하길 바란다.


작성: 신소연
museum@dalj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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