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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교: 구도》, 서소문성지역사박물관

김정현

유영교: 구도

2023.3.3-3.26

서소문성지역사박물관


'종교심과 함께 야망이 느껴졌다. 결혼하고 일상 속에서 본 그는 모순덩어리였다. … 

어찌 보면 애욕이 수도승을 낳는 것 같았다. 종교를 갈구하는 근저엔 자신의 욕망과 고통이 있었다.'

- 이은기, '조각을 통한 구도' 중에서


따뜻한 가족애가 느껴지는 모자 조각상 등으로 1990년대 유명작가로 손꼽히던 조각가 유영교(1946-2006)의 회고전이 서소문성지역사박물관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전시를 위해 대전시립미술관, 홍익대학교박물관에서 작품이 대여되었으며, 그의 작품 세계 전반을 살펴볼 수 있는 40여 점이 전시되었다. 




전시전경




사승환 서소문성지역사박물관 전시담당 부관장, 김영호 중앙대 교수, 서상우 국민대 명예교수, 이은기 목원대 명예교수(유영교 유족)


개막행사에는 50여 명이 찾아 작품을 함께 관람하며 작가에 대한 기억을 공유했다. 이번 전시를 준비한 이은기 교수는 작가의 종교성 강한 작품과 서소문성지역사박물관이 너무나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 전시공간을 이곳으로 정하게 되었다고 소개하면서, 전시 준비에 도움을 준 김영호 교수와 박물관 측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전시는 크게 인물 두상과 성경 인물들, 그리고 구도자들의 모습을 형상화한 작품들로 나누어진다. 종교적 상징이 많이 보이지만 절대자를 표현하기보다는 삶에서 고통받고 힘겨워하며 고민하면서도 결국에는 그것을 극복하는 인물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더 '인간적'인 작품들이다.




천신과 싸우는 야곱, 1982, 붉은 대리석, 94x30x50cm, 홍익대학교박물관 소장




욥, 1982, 트라베르티노, 30x40x54cm, 대전시립미술관 소장




작가는 그의 작품을 통해 기독교와 불교, 도교 등 종교의 경계를 넘나들며 그 특색을 융합시킨 조형을 이루어 냈다.




모자상, 1980, 대리석, 45x32x38cm




높은 천장과 외부와 단절된 듯 한 벽면으로 공간은 '성지'역사박물관 답게 관람객에게 구도, 명상의 세계로 인도한다. 




샘, 2000, 청오석



구도자3, 1996, 화강암, 148x65x87.5cm


이번 전시를 위해 발행된 팸플릿에는 이은기, 김영호 교수의 글과 사승환 부관장의 글이 수록되었다. 서소문성지역사박물관에서 처음으로 개최되는 작가 개인 회고전으로 3.26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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