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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레문화 박영 ‘70展, 갤러리박영

김달진

두레문화 박영 ‘70展

   2022.12.29.-2023.2.15

갤러리박영





   

박영사 70주년 기념전이자 갤러리박영 15주년 특별전 ‘두레문화, 박영 70’ 전시가 2월15일까지 파주 갤러리박영에서 열린다. 출판문화 70년을 이어온 3대의 마음 통함이 ‘두레’ 한마디에 담겼다.






김기창 / 이동춘


갤러리박영 안수연 대표 / 새로 출발하는 박영문화사


벽송(璧松) 안원옥 선대 회장(1924-1992)은 출판보국(出版報國)을 사업이념 삼아 평생 좋은 책 만드는 일에 헌신했던 1세대 출판인이다. 박영사는 넓을 박(博) 자, 꽃 뿌리 영(英) 자를 썼다. 넓을 박 자는 저자와 독자계층이 넓음을, 꽃 뿌리 영 자는 문화의 꽃을 피우기 위한 뿌리를 의미한다, 따라서 박영사라는 이름에는 우리나라와 우리 민족을 위해서 문화의 꽃을 널리 피우겠다는 창업자의 염원이 들어 있다. 고인은 한국의 학맥(學脈)을 잇는 학술서적과 기획출판에 전념하면서 미술품 수집에도 일가를 이뤘다. 1975년 동주(東洲) 이용희 선생의 『우리나라의 옛 그림』을 펴낼 만큼 한국미술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 이번 전시로 사후 30년 만에 처음 선보이는 ‘벽송 컬렉션’은 한국화의 뿌리를 이룬 6대가의 걸작부터 다양한 서체의 서예 소장품까지 20세기 후반 한국미술사의 단면을 보여준다. 잊었던 전통 서화의 비워진 공간을 잇는 중요한 작품들이다. 내가 70년대 고등학교시절 서양미술 공부하며 보았던 이영환 『서양미술사』도 출판 한 곳이다.



안중식


가업을 이은 안종만 회장(75)은 어린 시절부터 선친의 손을 잡고 서울 인사동 화랑가를 찾으며 안목을 키웠다. 대학 재학 때 출판 업무에 입문하는 동시에 미술문화에 대한 깊은 뜻을 품었다. 1970년대에 이미 비구상미술에 눈을 떠 앞서가는 취향으로 후에 ‘한국 모노크롬’으로 명명된 작품들을 다수 수집했다. 안 회장은 이런 선구안으로 서구 문화도시 현장과 건축물을 수시로 답사한 뒤 파주출판단지와 헤이리 아트벨리 조성에 중심축이 되었다. 2008년 파주출판단지 1호 갤러리이자 복합문화공간인 ‘갤러리박영’를 개관해 젊은 작가들을 지원하는 ‘스튜디오 박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책을 주제로 내건 커미션 워크 작업은 출판사와 작가의 바람직한 협업을 보여주는 예다.


                                                                이상범


안수연 갤러리박영 대표는 조부와 부친으로 이어진 미술문화 사랑을 내림받아 3대에 걸친 ‘두레문화’를 정리하고 더 풍요롭게 다각화하는 일을 진행 중이다. 그 한 예가 이번 기념전의 포스터를 찍은 이동춘 사진작가와의 공동작업이다. 이 작가는 경북 안동 지역의 종가(宗家)를 주요 소재로 해 사라져가는 한옥과 선비정신의 맥을 찾아가는 연작을 내놓고 있다. 이번 기념전을 계기로 박영사의 과거 출판물을 재조명하며 선비정신과 통하는 책, ‘벽송 컬렉션’의 가치를 되짚는 신작을 선보인다.  전시 작품은 근 현대  안중식, 이상범, 허백련, 오세창, 손재형, 김기창, 이동춘, 이진준, 칸디다 회퍼, 랄프 플렉 등 소장품이 전시되었다.



칸디다 회퍼


이번 전시를 정재숙 전 문화재청장은 전시 서문에서 '전통은 전해져 내려오기만 해서는 죽은 것과 같다. ‘전해서 통해야’ 비로소 살아남는다. 코로나19를 겪으며 문화유산이 지닌 치유의 힘을 절감하면서 더 절실해진 일이 ‘전해서 통함’이다. 어제를 담아서 내일에 전하는 와중에 오늘, 여기에서 어떻게 이심전심 함께 즐기고 가꿀지가 문화유산의 힘이다.' 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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