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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한중일 국제심포지엄 : 도시 박물관과 미래전략, 서울역사박물관

객원연구원

2022 한중일 국제심포지엄
도시 박물관과 미래전략
2022. 9. 5
서울역사박물관 야주개홀

 한국 서울역사박물관, 일본 에도도쿄박물관, 중국 베이징 수도박물관, 선양 고궁박물원은 매년 순회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있다. 



이번 19회 심포지엄의 주제는 “도시 박물관과 미래 전략”으로, 각 박물관의 경험과 교훈을 공유하고 미래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심포지엄은 총 3부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도시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미래 전략”이라는 주제로 에도도쿄박물관, 청계천박물관, 수도박물관의 발표가 이어졌다. 2부에서는 “상설 전시실 개편 사례 공유”라는 주제로 서울역사박물관, 수도박물관, 에도도쿄박물관의 발표가 진행됐으며 3부는 종합토론으로 구성됐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심포지엄의 전체 주제와 가장 근접한 1부를 중심으로 기술하고자 한다.



도쿄의 도시 환경 변화에 대한 에도도쿄박물관의 대응 – 다나카 노부히로 에도도쿄박물관 부관장

 1부는 다나카 노부히로 에도도쿄박물관 부관장의 발표로 시작됐다. 다나카 부관장은 코로나19의 유행, 도쿄올림픽 개최, 환경문제 대두, 박물관 대규모 보수공사 등 박물관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환경의 변화를 설명했고 이에 발맞추기 위한 박물관의 전략을 소개했다. 에도도쿄박물관은 디지털화, 다양성의 포용, 기후변화 대비라는 세 가지 측면에서 이루어진 다양한 시도를 공유했다. 우선 디지털화 측면에서 박물관은 가상박물관 VR 전시 투어 공개, 박물관 내 드론 촬영 영상 업로드, 가상공간 체험 어플 개발, 소장품 자료 온라인 공개 등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다양성의 포용 측면에서는 외국인 관람객 대응을 위한 13개 국어 가이드 제공, 도서지역을 위한 이동박물관 지원, 장애인 친화 설비 마련을 시행하고 있음을 발표했다. 그리고 기후변화를 대비하기 위해 풍수해와 지진 등 재해 설비를 갖추었고 대형 태양광 발전 패널을 설치해 친환경적인 박물관을 만들고자 노력했음을 밝혔다.



서울역사박물관 주변의 환경 변화와 대응 전략 – 박상빈 청계천박물관장

 한편 박상빈 청계천박물관장은 박물관 주변에서 일어나는 가장 급격한 변화로 기술 혁신과 서울의 인구수 및 구성의 변화를 꼽았다.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으로 대표되는 기술 혁신이 점점 빨라지고 있는 점, 서울의 거주 인구가 감소 추세에 있고 노령 인구가 폭증하며 1-2인 거주 세대와 외국인이 증가하고 있는 점을 대처해야 할 가장 큰 변화로 본 것이다. 박상빈 관장은 서울역사박물관이 이에 맞춰 상설전시실을 개편하며 실감영상 체험존을 마련했고, 텔레프레즌스 로봇을 도입해 박물관에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로봇을 원하는 방향으로 이동시키며 자유로운 원격 관람이 가능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앞으로 10년의 전략을 밝히며, 메타버스 개념과 기술을 박물관에 도입하고 구글 아트앤컬처와 같은 대중화된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음을 주장했다. 또한 박물관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서울의 다양한 현상과 문제들에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올바른 접근방법을 제시해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넓고 긴 안목으로 유물을 감상하다: ‘박물관 도시’를 건설 중인 수도 박물관 – 탄 샤오링 베이징 수도박물관 부관장

 탄 샤오링 베이징 수도박물관 부관장은 베이징시가 추진한 베이징 ‘박물관 도시’화 정책을 소개했고 이 정책에 힘입어 수도박물관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음을 밝혔다. 특히 박물관을 수도박물관이 수행하고 있는 여러 사회적인 역할들을 언급하며 수도박물관이 베이지 박물관 도시화 정책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음을 역설했다. 수도의 문화적 의미에 대한 연구와 탐색을 강화하고, 과학 연구를 강화하고, 대중문화 서비스 수준을 향상하는 등 여러 역할을 많이 언급했으나 진행된 사업의 사례가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아 아쉬운 점이 있다. 국가적 차원에서 대규모 지원을 받고있는 대형 박물관인 만큼 시행중인 사업을 모두 설명할 수 없다는 것은 알 수 있으나, 대표적인 사업의 내용과 성과가 발표 중에 언급됐다면 수도박물관의 중요한 역할을 더 잘 이해시킬 수 있었을 것 같다.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한중일의 대표적인 도시 박물관들이 느끼는 주변 환경의 변화와 그에 대한 대책을 공유받고 들을 수 있었다. 특히 서울역사박물관이 제시한 환경의 변화는 서울에 소재한 박물관이라면 모두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므로 주목된다. 서울역사박물관이 제시한 대안과 그간 시행해온 사업은 서울의 다른 박물관들에게도 좋은 참고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변화해나가야 할 박물관의 책임과 역할이 더욱 막중하게 느껴진다.

정다영 d1a3y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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