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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교준 : 라티오》&《박창서 : 위치-나-제안》, 대구미술관

김정현


대구미술관은 '지역미술 연구에 집중하는' DArtist 시리즈로 원로-이교준, 중견-박창서 작가의 전시를 2022년 6월 14일부터 10월 3일까지 대최한다. 개인전 외에도 학술행사와 아카이브 등을 지원한다고 한다.




박창서, 이교준 작가


이교준 작가(b.1955)는 1975년 대구에서 결성한 그룹 '전개'의 맴버로 1979년 대구현대미술제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1970년대 개념미술, 실험적 설치, 사진 작업을 시도해왔으며, 1990년대 이후 절제된 형태와 구성으로 점, 선, 면과 같은 기본 조형 요소들을 통해 기하학적 추상회화를 중심으로 예술세계를 구축해나가고 있다. 




작품 앞에서의 이교준 작가


이교준 작가를 담당하여 전시를 준비한 대구미술관 박보람 학예사는 아주 평범한 수직과 수평의 선들이 만들어내는 격자와 간결한 색 등의 조형 방식은 우리의 삶과 늘 함께 하는 요소들로서 전시의 부제 Ratio는 그리스어 Logos를 번역한 라틴어로 그의 40년 작품세계를 함축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Section.1 전시전경


시간의 역순으로 구성된 전시는 가장 먼저 Section.1 '표면과 그리드(grid)의 긴장과 이완'으로 명명되었다.



Section.2 전시전경


Section.2 '수직과 수평 그리고 분할'로 명명된 2000년대 초반의 작품은 색면분할과 재료의 확장 및 변주를 보여준다. 



Section.2 전시전경


합판 외에도 작가는 철 프레임 등을 활용한 입체작품을 함께 선보였다.




Section.3 전시전경


Section.3 '프레임 너머: 초기작'에서는 작가의 1980~1990년대 작품을 보여준다. 초기 작품 중 사진과 분할 회화에 관한 작품을 소개하고 있어 그의 작품 세계의 시작을 추측해 볼 수 있다. 사진 작품들에서 프레임 너머의 여백을 주목하고 규정된 프레임 안/밖의 경계에 의문을 탐구한다. 이처럼 '프레임'이라는 질서를 탐구하고, 나열된 풍경 사진들의 일부를 트레이싱지로 가려보거나 도형으로 환원하는 작업은 근원적으로 '본다는 것'과 '미술의 본질'에 관한 작가의 질문이자 실천, 태도이다.


작가는 자신의 작업 속 그리드(Grid)를 작품 밖의 일상적인 그리드와 구분하여 봐줄 것을 요청했다. 그의 작품에는 자연을 초월하려 했던 몬드리안의 기하학적 추상 정신을 보편성으로 지니면서 모시를 연상시키는 재료의 변형과 초기 사진작업으로 보이는 태도로 특이성을 함께 보여준다. 그의 조형 실험이 앞으로 어디로 향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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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앞에서의 박창서 작가


박창서(b.1974)는 미술사를 소재로 삼고 미술에 대한 정의를 새롭게 구축하는 후기개념미술 경향의 작품을 시리즈로 선보여왔다. 작품은 이미지에 앞서 텍스트가 주를 이룬다. 자신에게 영향을 끼친 예술가의 말을 작품에 소환하여 현시대에 다시금 질문하는 방식을 택하는 개념미술 방식을 택하고 있다.


전시 부제 '위치-나-제안'에서 위치는 예술가로 살아가는 작가의 시간과 장소에 대한 인식이며, 나는 다양한 맥락과 마주하고 있는 자신이며, 제안은 인식의 결과물인 예술작품을 가리킨다.




작품 '나를 기억해 주세요'(2022)는 예배당처럼 구성된 스펀지 무덤과 침대에 쓰인 문장, 네온으로 만들어진 'Remember me'로 구성되어 있다. 작가를 담당하여 전시를 기획한 고재령 학예사는 '작가는 물질적 요소보다는 타계한 예술가들의 개념을 차용하고 재해석한다.'고 설명한다.




전시장 가운데 '단명하는 선'(2022), 벽면의 '당신의 기억으로부터'(2022) 시리즈


작가는 작품 창작의 내적 동기에 대해 예술의 정의에 대한 질문을 이어가고 있으며, 탈경계의 시대를 살고 있지만 경계를 드러내는 작품을 통해 개별 주체들의 목소리가 주목 받았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artmuseum.daegu.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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