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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리나 그로세 Katharina Grosse: 거품의 뭉그러진 가장자리에서》, 쾨닉 서울

객원연구원




갤러리 입구 전경



쾨닉 서울은 카타리나 그로세(Katharina Grosse)의 개인전 <거품의 뭉그러진 가장자리에서>를 10월 13일부터 11월 28일까지 개최한다.




전시 전경



카타리나 그로세는 1961년 독일 프라이부르크 임 브라이스가우 출생으로 베를린과 뉴질랜드를 오가며 활동하고 있으며, 대형 캔버스와 거대한 설치물, 천에서의 회화 작업으로 잘 알려져 왔다. 작가는 자신의 시그니처라고 할 수 있는 스프레이 건을 이용하여 물감을 분사하여 작품을 완성한다.




전시 전경



작가가 오랫동안 사용한 스프레이 건을 이용한 작업 방식은 우연과 흔적의 논리로 희석된 색채의 흐름에 의해 물의 움직임, 즉각적으로 분사되는 에어로졸로부터 시작되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완성된 대형 회화와 설치 작업은 오로지 색으로만 구현되어 색채가 가진 강렬한 에너지를 분출하여 공간에 있어 어떠한 서사를 부여하며 새로움을 선사했다. 광활하고 압도적이며 뚜렷한 경계 없이 번져나가는 색들은 확장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카타리나 그로세, UNTITLED, 2020




카타리나 그로세, UNTITLED, 2020



이번 전시에서는 앞선 작업 방식과는 다른 종이 위 수채와 아크릴 물감으로 완성된 14점의 신작을 선보인다. 수채화 물감과 고희석된 아크릴 물감을 축축한 종이 표면에 바른 작업으로 드로잉보다는 색채의 길을 안내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101 x 67 cm, 120 x 89 cm 크기로 이루어진 신작들은 명상적이라고 할 수 있는 고요함이 작가가 기존에 선보여온 특유의 설치적 회화 속 에너지를 대체한다. 




카타리나 그로세, UNTITLED, 2019




카타리나 그로세, UNTITLED, 2019



이번 작업에서는 장엄한 색채 공간에서의 연극성에 의해 제한되기보다, 색과 움직임의 내적 단계에 가까이 다가간다. 질서를 보는 데 있어 어느 정도의 명료함이 필요한지, 또는 질서라는 존재가 애초부터 의미가 있는지 관람객들에게 거듭 질문을 던진다. 또한 기존의 스프레이 건을 이용한 방식에서 벗어나 스텐실이나 다른 도구를 사용하지 않고 작업을 완성했다.




전시 전경




카타리나 그로세, UNTITLED, 2021




갤러리 옥상 전경




신작을 통해 작가는 오늘날 회화가 여전히 무엇이 될 수 있는지 묻는 새로운 방식을 고안한다. 기존의 방식과는 다른 새로운 작업을 통해 색의 무한한 확장성과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전시는 11월 21일까지였으나 일주일 연장된 28일까지 쾨닉 서울에서 만나볼 수 있다.


김지수 acupofmojit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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