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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혜경: 사람, 가장 위험한》, 서소문성지역사박물관

객원연구원



서혜경: 사람, 가장 위험한
2021.10.15 - 11.14
서소문성지역사박물관




박물관 입구 전경



서울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에서는 박물관 개관 2주년을 맞아 기획한 ‘중견작가 초대기획전’ 시리즈의 일곱 번째 전시 작가 서혜경의 <사람, 가장 위험한> 전시를 10월 15일부터 11월 14일까지 개최한다.






전시장 전경



서혜경은 테라코타에 토대를 두고 전통 문양과 창살을 접목해 작품 활동을 지속해왔다. 작가의 테라코타는 흙의 물성에 집중하면서도 다양한 모습을 가지고 있다는 특징을 보여준다. 한 가지의 소재에 그치지 않고 자연부터 인간까지 넓은 스펙트럼을 지니고 있다. 또한 형태의 측면에서도 환조, 부조, 투각, 도판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전시장 전경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인간과 사회에 대한 성찰과 반성을 시도한 신작들을 선보인다. 우리 사회가 직면하는 여러 문제와 부조리함을 작가만의 방식으로 작업을 통해 풀어낸다. 때문에 작품에서 다양한 모습의 인간 모습들이 등장한다.




서혜경, 새만금의 추억 1, 2020




서혜경, 청년, 2021




서혜경, 놀다 가세요, 2021



가령 갯벌에서 노동을 하는 여인의 모습을 형상화한 <새만금의 추억1>은 노동의 현실을 보여준다. 그리고 일그러지거나 이글거리는 표정을 지닌 <청년>과 <놀다 가세요>의 작품 속 모습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어딘가 불편하고 불쾌한 감정을 만들어 내기도 하면서 어딘가 해학적이다. 우리의 현실이 담긴 듯한 모습을 통해 지금 나타나고 있는 우리 사회의 문제와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하는 듯하다. 




서혜경, 오윤오마주 2, 3, 4, 7, 2019



또한 주목할 만한 작품은 한국의 근현대작가인 오윤에 대한 오마주 시리즈이다. 작가는 오윤의 작품세계를 자신의 예술 영역으로 수용하고 변주해 표현해냈다. 오윤은 민중 미술이라는 카테고리 안에서 민중의 사고와 감성을 담아내 전통적인 민속 판화를 보여주었다. 서혜경은 이러한 오윤의 작품에서 자신의 언어만으로 해석해내기보다는 오윤이 해석했을 법한 것으로 드러내어 기존의 오윤 판화 형식에서 다시금 표현해냈다.




서혜경, Gassip, 2019




서혜경, 미얄과 영감, 2021



테라코타를 통해 사회의 부조리함을 풍자와 해학의 방식으로 표현해낸 서혜경의 이번 전시는 인간과 사회를 다시 한 번 고찰하고 성찰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전시는 11월 14일까지 관람이 가능하다.


김지수 acupofmojito@gmail.com
                                                                                       영상 : 김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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