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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민: 우리가 만든 도시 We built this City》, 갤러리진선

객원연구원



박찬민《우리가 만든 도시 : We built this City》
2021.10.1-10.24
갤러리진선 (galleryjinsun.com)




전시장 입구



  갤러리 진선에서 박찬민 작가의 전시 《우리가 만든 도시 : We built this City》가 지난 10월 1일부터 시작하여 오는 24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전시 전경



   《We Built This City(2021)》는 《Intimate City (2008)》, 《Untitled (2013)》, 《Urbanscape: Surrounded by Space (2015)》, 《Blocks (2015)》 에 이은 박찬민 작가의 도시(Cities) 작업이다. 이번 전시에서 그는 자연이 뒤로 물러 있는 도시의 중경(中景)을 포착하였다. 카메라로 올려다보는 도시 표면과 내려다보는 조감도의 중간지점을 잡은 것이다. 이는 건축학자이기도 한 그의 눈으로 재해석한 도시의 풍경이라고 할 수 있다.




박찬민, <CTS 16_SEL>, 2018(갤러리 제공) 



  김성홍 서울시립대 건축학부 교수의 평에 따르면, 그가 이번 전시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작품들은 도시를 바라보는 관점의 측면에서 이전보다 “더 과감해지고 내밀해졌다”다고 한다. 반면, 대상은 “동아시아에서 우리 도시 좁혀”졌고, “더 위에서, 더 멀리서 도시를 조망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렇기 때문에 “건물, 산, 바다, 강, 도로, 다리, 고가도로, 조경을 아우르는 도시 풍경은 더욱 선명하게” 드러난다. 건물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명암과 신광이 없는데, 이는 정오 무렵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사람들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마치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에서 사람들을 지워버린, 나른한 정오의 초현실적 도시공간을 보는 것 같다.”는 것이 김성홍의 감상이다. 여기에 “표피의 디테일의 지워진 건물” 하나의 덩어리처럼 존재하고 “초현실적 도시 공간”이라는 감상을 뒷받침해준다. 일상적이지만 일상적이지 않은 박찬민 작가만의 도시가 탄생하는 순간이다.




박찬민, <CTS 05_HKG>, 2016(갤러리 제공)



  박찬민 작가의 작품은 불필요한 것들이 제거되어 “중성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한편, 도시 생활의 쓸쓸함을 자아내기도 한다. 그는 이러한 도시의 풍경을 10여 년간 꾸준히 반복해오고 있는 장인이다. 지루한 작업일 법도 하지만, 매일 카메라를 들고 거리를 나서는 박찬민 작가의 동력은 ‘생각을 하지 않는’것에서부터 온다. 비록 그의 작품에서 사람의 흔적은 지워져 있지만, 박찬민 작가가 행하는 삶의 궤적과 그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은 사진에 고스란히 녹아있다.  




박찬민, <CTS 04_HKG>, 2016(갤러리 제공)



박찬민, <CTS 02_SEL>, 2018(갤러리 제공)



   도시는 다양한 감정들이 뒤섞여 있는 곳이다. 겹겹이 늘어진 도시의 건축물처럼 말이다. 작가는 이러한 도시의 다양한 면면들을 해부하고 재탄생시킨다. 이렇게 ‘우리가 만든’ 도시는  박찬민 작가가 만든 또 다른‘도시’로 확장해 나간다.  


윤란 rani751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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