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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간담회, HJ비지니스센터

객원연구원


2021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 포스터


  지난 2001년을 시작으로 20년 동안 도자예술의 가치를 널리 알려온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가 올해로 11회를 맞이한다. 이번 2021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는 ‘다시_쓰다 Re: Star’라는 주제를 지니고 역대 도자비엔날레의 행보를 되돌아보며, ‘포스트 코로나’시대 속 도자예술의 역할과 의미를 재정립하고자 한다. 전시는 이천, 여주, 광주 그리고 온라인플랫폼에서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개최되며, 10월 1일부터 11월 28일까지 진행된다. 본 행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9월 27일 오전 11시 광화문에서 열린 간담회를 통해 확인 할 수 있었다.




  간담회에는 한국도자재단산업진흥팀의 김세아 팀장, 한국도자재단의 장동광 상임이사, 경기도자박물관의 장기훈 관장이 참석했다. 사회를 맡은 김세아 팀장은 간략한 설명과 함께 2021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 간담회의 시작을 알렸다.



김세아 팀장이 간담회를 진행 중이다.

  

  이어서 장동광 상임이사의 인사말이 있었다. 그는 “2001년부터 시작된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가 11번째를 맞이하게 되었다. 그동안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는 세계도자의 중심축을 대한민국으로 모으는 구심적 역할을 해왔다. 또한 이번 비엔날레에서는 팬데믹 상황으로 인해 지친 관람객들을 위로하기 위해 입장료를 무료로 결정했다. 이번 기회를 통해 도자문화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고, 도자문화가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시국에 대한 우려 속에서도 행사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장동광 상임이사가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장동광 상임이사의 인사말이 끝난 후에는 장기훈 관장이 행사개요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본격적인 소개에 앞서서, “이번 전시의 주제인 ‘다시_쓰다 Re:Start’는 ‘다시 사용한다는 개념(재활용)’과 ‘새로운 도자의 역사를 쓴다.’ 라는 의미 모두 내포하고 있다. 코로나 이후 변화된 사회에서 도자의 역할과 의미를 다시 가늠해보고, 도자가 어떠한 예술적 기여와 방법으로 사람들에게 치유를 선사할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며 본 전시의 의의를 강조했다.


  2021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의 메인행사는 이천 경기도자미술관에서 진행된다. 이곳에서는 ‘국제공모전’, ‘네덜란드 국가초청전’, ‘대상작가 초대전’, ‘이천 특별전_『다시, 흙-모래-자갈(어린이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국제공모전’은 27개국 69명의 76작품이 전시되는 세계 최대 수준의 예술가 참여가 이루어지며, ‘네덜란드 국가초청전’에서는 네덜란드 수교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60명의 네덜란드 작가 및 기업의 현대도예 작품이 소개된다. ‘대상작가 초대전’은 2019년 도자비엔날레 국제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팁 톨랜드(Tip Toland)’작가의 특별 초청 전시를 말한다. 팁 톨랜드는 정신적인 행로에서 마주하게 되는 ‘자아’의 모든 양상에 대해 탐구하고 이를 작품으로 드러낸다. 본 전시에서는 그의 신작 또한 만나볼 수 있다.



팀 톨랜드, <탐욕스러운 왕>, 2021

사진 제공 : 2021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


  반면, 여주에서는 ‘여주 특별전Ⅰ- 경기도자 온라인 페어 연계 『회복, 공간을 그리다』’와 ‘여주 특별전Ⅱ-어린이 전시 『작은 예술가를 위한 집』’로 나뉘어 전시가 진행된다. 전자는 ‘경기도자 온라인 페어’에 참여한 국내 작가를 집중 소개하고, 그들의 작품을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와 연계하여 구입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해 놓은 전시이다. 후자는 어린이 전시로, 어린이들이 집이란 공간 안에서 다양한 도자 예술 작품을 접하며,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놀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여주 특별전Ⅰ전시전경

출처 : www.kick.or.kr 



여주 특별전Ⅱ전시전경

출처 : www.kick.or.kr 


  마지막으로, 광주에서도 두 가지 전시가 열릴 예정이다. 첫 번째 전시는 ‘광주 특별전Ⅰ-『코발트블루 : 조선후기 문방풍경』’이다. 이 전시에서는 조선후기 문인들과 도자 문화와 더불어 청화백자, 회화병풍, 미디어아트 등 70여점의 작품을 소개한다. 두 번째 전시는 ‘광주 특별전 Ⅱ- 『코발트블루 : 예술을 물들이다』’로, 온라인 전시이다. 이를 통해, 코발트블루라는 안료가 어떠한 기원을 가지고 도자에 쓰이게 되었으며, 또 그 역사가 오늘날까지 어떻게 이어져 왔는지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팬데믹 상황에 맞춰 온라인상에서 관람할 수 있도록 기획된 이 전시가 향후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의 방향성에 어떠한 영향력을 끼칠지 기대해본다.



광주 특별전Ⅰ전시전경

출처 : www.kick.or.kr 

 

  이 밖에도 경기도자박물관의 공원을 걸으며 체험하는 ‘비엔날레랑 걷다_스탬프 랠리’, 야외무대에서 공연팀의 무대를 볼 수 있는 ‘비엔날레랑 놀다_버스킹 공연’,  아이들을 위한 여러 교육·체험 프로그램을 본 행사를 통해 접할 수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코로나 19의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 관계로 대부분의 행사는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행사 기간 동안 www.kick.or.kr 에 접속하면, 다양한 온라인 학술 프로그램과 영상공모전과 작품 투표 같은 온라인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고 한다. 


  끝으로, 간담회는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마무리되었다. 이투데이의 김소희 기자는 “포스트 코로나 이후 도자의 역할과 의미에 대해 말씀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실 수 있는지? 그리고 비엔날레의 온라인 전시에 대한 긍정적 효과에 대한 기대와 이번 팬데믹 상황에서 전시를 기획하면서 어떠한 변화가 있었는지 궁금하다.”며 질문을 던졌다. 이에 대해 장기훈 관장은 “도자기에는 인간성을 회복할 수 있는 힘이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도자기는 산업에서 공장생산에 의존해왔고 예술로서의 도자기도 있어왔지만, 사람들이 정작 내가 도자기를 사용한다는 개념에 대해서는 소홀했던 것 같다. 앞으로 스스로 도자기의 생산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하며, 현 시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도자의 역할과 변화된 도자기의 생산 개념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팬데믹 상황의 전시 기획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상황 상 마지못해 온라인 전시를 진행하게 되었지만, 앞으로 이러한 새로운 형식의 전시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행사의 성과를 평가할 때 관람객들이 얼마나 많이 방문했는지가 중요한데, 그러한 평가의 기준까지 변화시킬 수는 없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 수반되는 집계 결과는 어느 정도 감안하고 있다.”며 담담하게 의사를 밝혔다.



장기훈 관장이 질의에 응답하고 있다.


  이어서 한 기자는 “도자예술과 도자 비엔날레의 ‘반성적 의미’에 대해 말씀하셨는데 어떤 부분을 반성하시는지 설명 부탁드리고 광주 특별전의 경우, 청화를 ‘코발트블루’라고 지칭하고 있는데, 어떤 변화를 추구하시면서 ‘코발트블루’를 제시하셨는지 전시 의도를 묻고 싶다.”고 질문을 남겼다. 장동광 상임이사는 ‘반성적 의미’에 대한 답변을 이어갔다. “세계도자비엔날레를 끊임없이 해왔는데 코로나와 상관없이 이런 식으로 행사가 지속되어야하는가에 대한 문제의식을 지니고 있었다. 지금은 과거의 것들을 지우고 새로 써내려 가야하는 전환기적 상태에 있다. 이번에는 예술 감독을 선정하지 않았는데, 이런 상태에서 비엔날레를 진행하는 것에 대해 문제제기가 있을 수 있다. 이를 체계적으로 갖춰가기 위해서는 지난 비엔날레를 돌아보고 문제점을 보완하며 진행해나가야 한다.”

  ‘코발트블루’에 대한 답변은 장기훈 관장이 맡았다. “코발트블루는 과거에 청화라고 불렸던 안료의 원료이다. 청화백자가 도자기로서는 전 세계에 가장 잘 알려져 있어서 이 소재가 연결고리가 될 것 같다고 생각했다. 청화 유통의 역사를 되짚어보며, 세계 각국에서 이것이 어떻게 사용되는가를 탐구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조선시대 청화가 원류의 중심이 될 수도 있겠다는 마음에서 기획을 진행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것을 ‘다시_쓰다’라는 의미에서 보면, 지금 포스트 코로나 이후에 푸른색을 즐기며 작업하는 작가들의 의견을 들음으로써, 하나의 색깔을 통해 새로운 변화를 다시 만들어보자는 의미를 담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는 그의 말은 청중들로 하여금 ‘코발트블루’와 더불어 이번 전시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겨 볼 수 있게 했다.


  팬데믹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많은 전시/행사들이 축소되거나 사라지고 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기획자들은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보여주기 방식과 체험 방식을 모색하고 있다. 이번2021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의 경우도 그러하다. 간담회에서 말이 오고갔듯, 코로나와 함께 진행될 행사에 대해 많은 우려와 아쉬움이 남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다시_쓰다’를 주제로 내세워 도자비엔날레와 도자의 역할에 대해 반추해보고, 이를 기회 삼아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가 세계 최대 수준의 도자 비엔날레라는 명맥을 이어나가길 기대해본다.



2021 경기세계도자바엔날레

Korean International Ceramic Biennale 2021(KICB2021)


주제 : 다시_쓰다 Re:Start

주최/주관 : 경기도/한국도자재단

후원 : 교육부, 외교부,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 산업통상자원부, 고용노동부, NH농협은행, 몬드리안펀드, 네덜란드대사관

협찬 : 삼화페인트

일정 : 2021.10.1.(금)~11.28(일) / 오전10시~오후6시 매주 월요일 휴관

장소 : 이천 경기도자미술관, 여주 경기생활도자미술관, 광주 경기도자박물관, 온라인(www.kicb.or.kr)

관람예약 : www.kicb.or.kr 온라인 사전 관람 예약


윤란 rani7510@naver.com

                                  영상 : 김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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