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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록 : LUCA》, 갤러리나우

객원연구원

이정록 : LUCA

2021.9.1-9.28

갤러리나우



갤러리 전경


갤러리 나우에서는 오는 9월 28일까지 이정록의 <LUCA> 시리즈 개인전을 선보인다.



전시 전경


이정록은 오래 전부터 생명나무(The tree of Life)를 주제로 작업을 진행해왔다. 그러다 작가는 제주 한라산의 ‘백록담’에서 신선이 타고 다니던 백록이라 불리는 전설적 영물인 흰 사슴의 전설을 접하게 되었고 이를 곧 작업으로 진행하게 됐다. 이 사슴이 지구상에 현존하는 모든 생명체들의 하나의 조상이라는 뜻을 내포하는 의미로 <LUCA>라는 이름을 붙였다. 루카는 작가 작품의 주 소재이며 모든 작품의 제목이기도 하다.



이정록, Luca 46, 150x200cm, C-print, 2021


영롱하고 몽환적인 색채가 담긴 배경 사이로 중앙에 사슴의 모습이 보인다. 사슴의 뿔은 뿔에서 그치지 않고 나뭇가지가 뻗어나가 마치 한 그루의 나무의 형상이 된다.



전시 전경


사슴을 생명의 기원으로 보았듯 작가에게 있어 나무 또한 유사한 의미를 갖는다. 예로부터 나무는 종교적, 신화적 맥락에서 성스러움과 생명력을 지닌 존재였다. 작가가 작업해오던 생명나무 또한 이러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었는데, 전설 속의 사슴 형상에 나무가 더해져 만들어진 루카 시리즈는 그가 표현하고자 하는 실재하진 않지만 존재한다고 믿는 비가시적인 근본적 세계를 더욱 잘 드러나게 해준다. 



이정록, Luca 54, 90x120cm, C-print, 2021


나무와 사슴 주위를 부유하는 빛과 나비는 이들을 더욱 영롱하고 신비롭게 만들고 있다. 존재를 부각시키면서도 아름답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이정록, Luca 26, 120x95cm, C-print, 2021


작가의 작업에 있어서 빛 또한 중요한 요소이다. <LUCA> 시리즈는 2~6시간에 걸친 촬영 작업을 통해 완성된다. 지속광과 순간광을 혼용하여 장노출을 통해 비로소 카메라에 담기게 된다. 그의 작업 언어이자 주제를 명확하게 드러내는 핵심적 요소인 빛은 작품 속 형상을 구체화하게 된다.



이정록, Luca 33·34·36, 120x95cm, C-print, 2021


생명의 기원인 루카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생물학자들은 유전자를 추적했고, 물리학자들은 양자역학에 매진했다. 그들이 밝혀낸 놀라운 사실들을 지켜보던 나는, 작가적 상상력을 발휘해 생명의 기원과 그 폭발적 분화의 순간을 나무와 사슴과 빛의 중첩과 얽힘과 도약으로 시각화했고, 그 결과물이 바로 <LUCA>다. -이정록


초현실적이면서도 신비로움을 자아내는 이정록의 작업은 9월 28일까지 만나볼 수 있다.


김지수 acupofmojit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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