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커뮤니티


  • 트위터
  • 인스타그램1604
  • 유튜브20240110

연재컬럼

인쇄 스크랩 URL 트위터 페이스북 목록

스페이스K 서울 <헤르난바스 모험, 나의 선택>

편집부


헤르난 바스
모험, 나의 선택

2021.2.25 - 5.27
스페이스K 서울





마곡역에 위치한 코오롱의 문화예슬 나눔공간 '스페이스K 서울'에서 <헤르난 바스>의 개인전을 개최하였다. 스페이스 K 서울의 건물도 궁금했고, 헤르난바스의 작품도 궁금하여 찾아가게 되었다.


헤르난 바스는 미국 마이애미 출신의 쿠바계 작가다. 세계적인 컬렉터인 루벨 컬렉션에 소개되면서 단숨에 스타로 부상했다. 이후 LA현대미술관(2005), 베니스 비엔날레(2009) 전시로 주목받았으며 현재 휘트니미술관,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이 그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2007년 작업부터 현재까지의 흐름을 살펴보면 화면 속 인물의 변화가 보인다고 설명한다. 2010년 전후로는 인물보다 배경이 돋보이며 추상적 형상의 풍경 속에 미미한 인물을 등장한다. 하지만 인물들은 해를 거듭할수록 점점 화면의 전면에 이동하여 이야기의 중심으로 발전한다. 소년들이 모험을 시작하면서 점차 구체적이고 상징적인 인물로 그림 속에 등장하게 된다.



<The Thought Flow(Cabin at Walden)>



<Four bathers by River>



<불청객 The Party Crasher>


<모험, 나의 선택(choose Your Own Adventure)>은 1980-1990년대 미국에서 큰 인기를 누려던 책 시리즈의 제목이기도 하다. 헤르난 바스의 작품은 미성년인 소년을 중심으로 다양한 이야기를 보여준다. 작가는 평소 관심을 가져온 고전문학이나 종교, 신화, 초자연주의, 영화에서 발췌한 단편들을 엮어 새로운 스토리텔링을 구성하는 작가는 소년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이를 회화적 내러티브로 발전시켰다고 한다.


<소년과 바다(A Young Man and The Sea)>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이다. 상어와 힘겹게 고군분투하는 원작 소설의 노인과는 반대로 이를 단숨에 제압해내는 소년이 대담하게 그렸다.


<분홍 플라스틱 미끼 들(Pink Plastic Lures)>

마이애미 외곽에 버려진 주택의 풍경과 캐딜락이 등장한다. 미끼인 가짜 플라밍고들 사이에 꼬임에 넘어간 흰색 플라밍고 한 마리가 거닐고 있다. 아메리칸 드림의 상징인 캐딜락은 녹슬어 있으며 제임스딘으로부터 영감받은 듯한 주인공은 진짜 플라밍고를 응시한다. 작가는 우리가 알고 있는 푸른 바다와 하얀모래의 마이애미가 아닌 지극히 현실적인 도시 외곽 풍광을 묘사했다.


<지독한 가뭄 후의 시작(The Start of The End of The Longest Drought)>

미국의 60년대 모텔을 배경으로 검은색 후드티를 입고 있는 주인공이 수영장에서 빗물을 받는 풍경을 그린다. 한적한 도로 인근 모텔은 종말이나 공포를 다룬 다양한 TV시리즈물에 주로 등장하는 장소이다. 여기에 파국적인 재앙으로 물 부족을 암시한 상황은 디스토피아적 세계에 대한 작가의 상상력을 더한다. 헤르난 바스는 미국적 풍경의 상징물을 겹겹이 배치해 내러티브의 층을 견고히 한다.


<저항 The Sip in>


뉴욕타임즈에 실린 스톤월항쟁의 사진을 보고 영감을 받았다고 했다. 예전에는 성소수자에 대한 편견이 커서 술을 마시러 바에 들어가면 웨이터가 주문을 받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 차별을 모두에게 알리고자 기자들을 대동하고 바에 들어가 술을 주문했다고 한다. 그림에서 웨이터의 모습을 보이지 않고 흰 손장갑으로만 표현되어있다.



<The Popcorn Neclace>

팝콘 목걸이는 언뜻보면 조개껍데기로 만든 목걸이로 보이는듯 싶다. 갈매기들은 목에 두르고 있는 팝콘을 노리고 있다. 불안하고 아슬아슬하고 어둡다.



스페이스K 서울은 관람료가 있다. 성인 5,000원, 학생 3,000원, 강서구민일 경우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전시는 5.27일까지 이다. 


- 편집부 주애, 정윤

하단 정보

FAMILY SITE

03015 서울 종로구 홍지문1길 4 (홍지동44) 김달진미술연구소 T +82.2.730.6214 F +82.2.730.9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