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저리 타임 Injury Time》(2021.2.24 - 4.17) 뮤지엄헤드
종로구 계동에 위치한 전시공간 뮤지엄헤드에서 인저리타임을 보고왔다.
수업을 마친 학생들이 삼삼오오 내려오는 계동길을 걷다보면 왼편으로 오랜 터줏대감 계동교회가 보인다.
그 맞은편(오른편) 골목길로 들어가면 군더더기 없이 고요한 자태로 위치하고 있는 뮤지엄헤드가 나온다.
얕은 물이 깔린 조경을 둘러서 건물 입구로 향했다.
물 위에 있는 세련된 조각은 뭘까? 건물 앞도 감각이 넘치는구나!
알고보니 이충현 작가의 작품이었다.
이충현, <Trinity>, 스테인리스 스틸, 우레탄 도장,
100×200×100cm, 100×200×100cm, 141.1×141.1×100cm, 2021
'인저리 타임'은 스포츠, 주로 축구 경기에서 선수의 부상(Injury) 등으로 지연된 시간이 정규시간 이후에 더해지는 '추가시간'을 의미한다. 전시는 오늘 조각이 일종의 추가시간에 위치한다고 가정하며 그것이 어떤 부상을 축적, 극복하는지 또 어떻게 현재를 생성, 역전하는지 질문한다. 서구미술을 통해 새로움을 모색하고, 다시 그것의 토착화를 실험한 한국 근현대미술의 장면들은 오늘 작가들에게 회복 불가능한 부상으로 다가올까.
곽인탄, <Gate - 1>, 철, 스테인리스 스틸, 213×120×113cm, 2019
전시 전경
최태훈, <라크인간 Human LARK>, 라크(보조 테이블, 네스팅 테이블, 커피 테이블),
마네킹에 의복(반소매, 면 남방, 면 바지, 양말, 털 모자), 아크릴 스프레이, 185×120×120cm, 2021
오은, <19#4>, 폴리스티렌 폼, 레진, 철, 유채, 166×40×40cm, 2019
곽인탄, <동세 21-1 Movement 21-1>, 레진, 철, 스테인리스 스틸, 타공판, 퍼티, 아크릴물감, 에폭시, 바퀴,
160×97×63cm, 2021
곽인탄, <동세 21-1 Movement 21-1>
(왼쪽) 오은, <마이너인저리 Minor Injury>, 폴리스티렌 폼, 레진, 아크릴릭 121×55×47cm, 2021
(오른쪽) 강재원, <Exo2_crop>, 인플레이터블(inflatable), 270×458×213cm, 2021
곽인탄, <강박의 통제 불가능성 The Out of Control of Compulsion>
곽인탄, <강박의 통제 불가능성 The Out of Control of Compulsion>,
시멘트, 레진, 타공망, 철, 스테인리스 스틸,132×45×35cm, 2020
사진,글 - 예슬, 지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