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과 이상의 괴리를 느낀다면, 나라 요시모토의 작품에 집중하라
-THE SUPERIOR MALL 팝아트展
일상에 지쳐 새로운 꿈을 구상하기보다는 현재 상황에 집중하는 많은 직장인들이 있다. 그러한 직장인들을 위해 미술 작품으로 추천해주고 싶은 한 작품이 있다. 이 작품은 슈페리어 갤러리에서 열리는 THE SUPERIOR MALL 팝아트展에서 확인할 수 있는 작가, 나라 요시모토이다. 이 작품을 보고 일상에 지친 자신과 작품을 연결시켜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나라 요시모토, The little star dweller, 2019, Offset print, 33x29.3cm
나라 요시모토 작가는 세계적인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일본의 팝아트 1세대를 대표하는 작가이다. 특히 순수 미술형식과 대중 문화의 정서를 결합한 복합적인 양상의 작품을 선보이는데 이는 일본의 서브컬처 옹호세대를 대변하는 예술인 ‘네오팝’과도 깊은 영향관계를 가지고 있다. 그는 창조해 낸 캐릭터들을 통해 당대 문화가 담고 있던 저항과 자유를 표현하고 있다. 나라 요시모토의 미술 가치관을 담은 이 작품은 The little star dweller이다.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은 순진하면서도 악동 같은 표정을 짓는 한 여자 아이이다. 아이는 눈을 감고 웃는 얼굴을 하고 있는데, 이러한 아이의 모습은 철없고 순진했던 어린 시절의 모습이자 이상을 꿈꾸는 현대인이 바라는 초상으로 볼 수 있다. 즉, 잊힌 옛 물건들을 서랍 속에서 살짝 꺼내어 보듯 과거의 자신을 마주하게 하는 것이다. 어른이 되고 잃어버리거나 잊어버린 과거를 투영하면서 복잡한 현대인의 감정의 선을 읽어낼 수 있다. 이는 작가가 어른이 된 후 잊어버린 자신을 찾는 새로운 과정을 작품으로 제시하는 것으로, 작품 감상자로 하여금 어릴 적 자신의 모습을 회상시킨다.
따라서 어른이 되고 나서 어릴 적 자신이 원하는 이상에 정반대되는 일을 선택하게 되고 삶의 회의를 느끼는 모든 이들에게 요시모토의 작품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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