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호 : Out of Photography》
송은아트큐브
Out of photography는 2020-2021 송은아트큐브 전시지원 공모 프로그램의 세 번째 선정 작가인 정영호의 개인전이다. 정영호는 작업을 진행할 때, 무엇이 시대의 세상을 바꾸고 사회적 규범을 형성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시작으로 기획한다. 작가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라는 문장을 되뇌며 ‘적절했던 온도’라 판단되었던 상식이 어쩌다 지금은 그에 맞서는 새로운 상식을 불러오는지 집중한다. 작가는 변화와 순환에 집중하여 새로운 상식을 작품으로 탄생시킨다. 이번 전시의 대표적인 작품인 빛이 없는 상태로 촬영된 사진 연작과 각기 다른 스토리와 데이터를 품고 있는 모형들의 촬영물, 그리고 인공지능이 만들어낸 초상 모음집으로 구성된다.
정영호 <Lightless Photography> 중 #482543
2020, Archival pigment print, 104 x 130cm
그 중 빛이 없는 상태로 촬영된 사진 연작 <Lightless Photography>(2019-2020)은 빛을 통과시키지 않고 셔터를 누르면 피사체가 없어도 노이즈가 홀로 증폭되며 형태 없는 형상을 만들어내는 원리를 활용했다. 그리고 형상을 확대시킨 결과물은 오롯이 색감에 집중하게 만든다. 따라서 작품의 전체적인 색감을 보기 위해 가장 좋은 작품으로 볼 수 있다.
정영호 <Face Shopping> 중 5e011a037b1b30000700e363
2020, Archival pigment print, 103 x 140cm
그리고 <Face Shopping>(2020)은 인공지능이 만들어낸 초상 모음집에서 가져온 이미지로 그래픽 이미지에서 이질감과 따뜻함의 두 가지 아우라를 느낄 수 있다. 이미지의 인물이 실존 인물이 아닌 가상으로 만들어낸 인물이라는 것을 확인했을 때 감상자가 느끼는 감정 변화에 몰두한 작품이라고 볼 수 있다.
전시가 주는 의미, 새로운 시야의 전시, 예술과 기술의 결합 세 개의 키워드를 기억하며 정영호 Out of Photography전에 흠뻑 빠져 보는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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