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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회 송은미술대상전》 간담회, 송은아트스페이스

객원연구원

송은아트스페이스에서 12월 11일 오후 2시, 제20회 송은미술대상전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송은미술대상은 송은문화재단의 유상덕 이사장이 2001년에 제정한 상으로 한국의 젊은 미술작가들을 육성하기 위해 매년 심사를 통해 수상자를 배출해왔다. 제20회 송은미술대상전은 후보자 신이피, 오종, 전현선, 조영주 작가의 작품을 선보이며 12월 11일부터 2021년 2월 6일까지 열린다. 전시 개요에 이어서 후보작가 4인이 직접 자신의 작품을 소개했다.




전현선, <안개와 지평선> 설치전경 ©SongEun Art and Cultural Foundation and the Artist. All rights reserved.



전현선, <안개와 지평선> (detail), 캔버스에 수채, 각 200x100cm, 2020

2층에서부터 전현선 작가(1989~)의 작품 소개가 있었다. 작가는 20개의 화면이 펼쳐진 <안개와 지평선>을 통해 왼쪽 검은색으로 시작해서 오른쪽까지 흰색으로 점차 느려지고 지워지는 끝나는 하나의 소설을 보여주고자 했다. 객관적 기준을 배제하고 평평하게 떠도는 형상들의 풍경을 그려 거리감과 크기를 가늠하기 힘든 구성을 보여준다.



오종, <Room Drawing(Folding Walls) #1> 설치전경


오종, <Room Drawing(Folding Walls) #1> (detail), 실, 체인, 낚싯줄, 연필선, 쇠막대, 추, 페인트, 비즈, 가변크기, 2020 
©SongEun Art and Cultural Foundation and the Artist. All rights reserved.

3층으로 올라가 오종 작가(1981~)의 작품 설명으로 이어졌다. <Room Drawing(Folding Walls) #1>은 점, 선, 면의 요소를 공간구조로써 보여준다. 공간 안으로 들어가야 볼 수 있는 실, 낚싯줄, 쇠막대의 가늘고 연약한 매체는 중력과 허공 사이의 긴장감을 조성한다. 공간에서 영감을 얻어 채광을 고려해 설치한 이 작품은 대화의 기록으로써 관객에게 체험의 기회를 제공한다.



조영주, <세개의 숨> 설치전경, 1채널 영상, 8채널 사운드, 함석 배기관, 12분 37초, 2020
©SongEun Art and Cultural Foundation and the Artist. All rights reserved.


조영주, <세개의 숨> (detail), 2020

이어서 4층에서 조영주 작가(1978~)의 작품 소개가 있었다. 조영주의 최근 작업은 출산과 육아를 겪으며 변화된 삶 속에서 작가로서 역할과 사회가 요구하는 여성의 역할을 아우르는 현실적인 고민을 다룬다. <세 개의 숨>은 작가가 기록한 육아일지를 기반으로 작곡가와 협업을 거친 3악장의 관악 4중주 영상 설치작업이다. ‘숨’은 아기의 숨이 엄마의 숨에 달려있다는 경이롭고 무거운 책임감과 동시에 돌보는 자와 돌봐지는 대상의 관계성을 의미하며, 숨이 드나드는 통로, 신체를 상징하는 덕트 배기관을 악기이자 무대로 사용했다.



조영주, <입술 위의 깃털>, 단채널 영상, 컬러, 사운드, 10분 30초, 2020


조영주, <불완전한 생활>, 다채널 영상, 컬러, 자막(한국어), 각 1~2분, 2019~

<입술 위의 깃털>은 여성 4명이 번갈아 가며 거칠게 신체 대결을 벌이는데, 여성의 신체성과 타인과의 신체 접촉에 대해서 다룬다. 대결하다가도 애무하는 듯한 몸짓에서는 아기와 접촉에서 경험한 사적인 감각을 엿볼 수 있다. 또한, 여성의 운동 경기에서 경기보다 여성의 신체에 집중하는 시선에 질문을 던지기도 한다. <불안전한 생활>은 육아와 작업으로 바쁜 일상에서 잠깐씩 되찾은 삶의 찰나를 담아낸 작업으로 작가로서의 정체성과 현실적 고민을 담아낸 작업이다.



신이피, <죽은 산의 냉철한 새 #01, #02>, <휘앙 새> 설치전경 
©SongEun Art and Cultural Foundation and the Artist. All rights reserved.



신이피, <죽은 산의 냉철한 새 #01> (still image), 4K 싱글채널 영상, 4분, 2019 
©SongEun Art and Cultural Foundation and the Artist. All rights reserved.



신이피, <죽은 산의 냉철한 새 #02> 영상 후반부에 등장하는 돼지 뼈와 잔해 (살처분 매립지에서 발굴), 2020

이어서 신이피 작가(1981~)의 작품 설명이 있었다. 신이피는 집단의 규칙 속에서 발견되는 개별 구성원들의 관계를 전지적 시점으로 관찰하고 미시적으로 시각화한다. 김포한강신도시의 이상과 실태를 변화하는 생태에 적응하지 못한 새들에 비유한 <죽은 산의 냉철한 새 #01>는 마치 하늘을 나는 새의 시선으로 풍경을 내려다보는 앵글로 시작되며, 국립생물자원관 수장고의 새 박제 표본을 근접 촬영한 장면을 번갈아 가며 보여준다. <죽은 산의 냉철한 새 #02>는 행정명령으로 도살된 돼지들의 예비 살처분 기준과 매립지 조사를 기반으로 한 작업이다.


신이피, <휘앙 새>, 4K 싱글채널 영상, 8분 46초, 2020

<휘앙 새>는 대전 낭월동 유해 발굴 현장 조사에 기반을 둔 작업으로, 국가의 보호 기능이 공권력에 의해 박탈당하고 민간인 학살로까지 이어진 역사적 사건을 ‘휘앙 새(Fiance)’라는 신뢰 관계에 비유해 다룬다.

전시 연계 프로그램으로 송은 아트스페이스에서 2021년 1월 8일 작가 강연이 있을 예정이다. 조형 요소의 독특한 표현에 이어, 육아를 겪은 사적이고 개인적인 이야기부터 생태와 사회 문제를 전지적으로 바라보는 시선까지 현대적 감각으로 표현된 작품들을 볼 수 있는 전시다. 2021년 2월 6일까지.


이가영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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