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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코드284-문화를 재생하다》간담회, 문화역서울284

객원연구원


문화역서울 284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주관하는 문화역서울 284의 기획전 ‘레코드284-문화를 재생하다’가 11월 25일부터 12월 31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동시대 문화트렌드로 자리 잡은 레코드(LP)의 문화, 예술적 가치를 발견하고자 기획됐다.


레코드의 제작에서부터 유통, 소비, 문화 창작으로 이어지는 전 과정을 다룸으로써, 레코드를 단순한 음악 저장 매체를 넘어 일상 속 창작의 원동력이자 영감의 매개체로 바라보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스크린 우측 왼쪽부터) 김영혁 서울레코드페어 창립자, 박민준 음악큐레이터, 권정민 객원큐레이터


11월 24일 오전 11시,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번 전시는 두 관점에서 관람 포인트가 있다. ‘레코드 마스터’는 레코드 문화와 산업을 이끌어온 마스터들의 이야기로, 레코드 전 생산 공정 시스템을 갖춘 국내 대표 기업 마장뮤직앤픽쳐스, 1980년대부터 현재까지 대중 가수들의 음반 커버 사진을 찍어온 안성진의 사진들 15점, 디제이 소울스케이프의 레코드 54선, 희귀 음반과 턴테이블 수집가 레몬이 소개하는 턴테이블들, 대중음악평론가 최규성이 선별한 명반 20선, 국내 음반 축제 ‘서울레코드페어’가 발매해온 한정반과 포스터 등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전시된다.


‘레코드 문화’는 동시대 디자이너와 현대 미술가들이 재해석한 레코드 문화를 다룬다. 장유정의 설치작품, 이선미&베리구즈가 조성한 음반과 식물이 있는 공간이 영상매체로 전시된다, 또한 SWNA, 제로랩, 스튜디오 워드, 월간오브제 등의 디자이너들이 제작한 레코드 가구들이 서울 시내 9곳 복합문화공간(성수동 메쉬커피, 로스트성수, 에디토리, 오르에르, 카페포제, 코사이어티, 타임에프터타임, 연남동 사운즈굿, 한남동 챕터원)에서 전시된다.




협력전시 공간 카페포제(POZE)




비 포메티브, <DC-20>, 2020 나무, 메탈, 유리


연계 프로그램도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온라인 플랫폼(seoul284.org/record284)의 ‘라디오284’에서 디제이들의 비대면 라이브, 디제이 소울스케이프가 추천한 음악을 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으며, 매주 수요일과 일요일에 열린다. 또한 재즈피아니스트 윤석철, 색소포니스트 김오키 등이 참여한 한정반과 에프앤티(fnt), 뚜까따(Tukata)에서 제작한 기념상품을 온라인과 편집숍 TWL에서 구매할 수 있다.


이어서 질의응답이 있었다. 레코드 문화가 일시적인지, 혹은 주류로 자리 잡은 것으로 보는지의 질문에 박민준 음악큐레이터는 레코드의 수요, 공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CD 판매량보다 추월했다는 기사를 봤음과 함께, 음악을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와 반대로 현장에서 느끼고 소장 가능한 형태의 미디어로써 작용한다고 말했다. 코로나 상황으로 더 소비되는 경향이지만, 최근 점진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패턴이라고 전했다. 김영혁 서울레코드페어 창립자는 음악을 듣고 즐기는 형태가 두 가지로 나뉘는데, ‘갖고 있는 음악’은 듣는 음악으로 절대다수의 스트리밍에 해당하고, ‘소장하는 음악’은 CD, LP, 카세트의 영역으로 지난 10년간 흐름에서 LP 매체는 2020년 시점에서 다른 매체보다 우위에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인테리어와 레코드의 만남에 대한 질문에 권정민 큐레이터는 레코드를 골라 올리고 바늘 꽂는 아날로그적인 행위가 음악을 주체적으로 들을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고, 코로나 시대의 실내공간에서 경험할 수 있는 힐링 콘텐츠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안성진, <Since 1992>, 피그먼트 프린트, 가변설치, 2020


1990년대부터 활동해온 안성진 사진작가의 작업이다. 신해철, 박정현, 자우림 등 다양한 뮤지션들의 음반 커버를 촬영하고, 영화 포스터, 잡지, 광고 등 상업 사진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했다. 안성진 사진작가는 흑백으로 공간과 생각이 어울릴 수 있다고 생각하며, 흑백 사진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이선미x베리구즈x레몬, <Evergreen>, 혼합매체, 가변크기, 2020

턴테이블, 스피커: WELTRON 2007 TURNTABLE, SPEAKER, 1970


상록수가 심어진 싱그러운 공간에 1970년대 식물을 위한, 식물이 잘 자라날 수 있는 음반(플랜타지아 Plantasia)이 동시대에 제작된 우주선 모형의 턴테이블을 통해 재생되고 있다.


안성진의 <Since 1992>와 이선미x베리구즈x레몬의 <Evergreen> 두 작품은 영상으로 제작되어 온라인 플랫폼에서 감상할 수 있다.



문화역서울 284 광장 증강현실(AR) 체험존


외부 9개 공간 및 온라인 플랫폼에서 레코드를 다각도에서 경험하고, 다양하게 감각 체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2월 31일까지.


seoul284.org/record284


 이가영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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