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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플랜트아시아 2020 : 토끼 방향 오브젝트》, 덕수궁 일대

객원연구원

《아트 플랜트 아시아 2020 : 토끼 방향 오브젝트》

2020.10.23 - 11.22

덕수궁 일대


중구청과 정동1928 아트센터가 주관하는 ‘아트 플랜트 아시아 (Art Plant Asia)’는 한국미술 및 아시아 미술의 역량 강화, 외연 및 규모 확장을 위해 만들어진 행사다. 아시아 미술의 현재를 직시하면서, 근거리 예술 교류를 통한 지역 내 시각 문화의 활성화 및 세계 미술의 균형 있는 발전을 제안한다.



덕수궁 일대 전시 일부 전경


아트 플랜트 아시아 2020 주제전 ‘토끼 방향 오브젝트 (Hare Way Object)’는 차세대 작가들을 중심으로 한국 현대미술의 흐름을 살핀다. 한국 근현대 미술 거장들과 동시대 아시아 작가 총 33인의 작업이 덕수궁 전각(석어당, 준명당, 즉조당 등), 함녕전 행각, 야외 공간을 무대로 전시된다.



우한나 <백 위드 유_스트롤러 Bag with you_Stroller>, 2020, 50개의 피스, 패브릭, 솜, 플라스틱 체인, 가변크기


우한나의 <Bag with you_Stroller>는 자신의 신장 한쪽이 유실된 사실을 알게 되면서 시작된 인간의 장기 모양을 모티프 삼은 ‘착용 가능한(wearable) 오브제’ 시리즈로, 탈부착 가능한 새로운 장기-의복-장치이다. 관람객은 작업 중 하나를 골라 전시를 관람하는 동안 직접 착용하고 거닐 수 있으며 이는 서로의 결핍을 위로하고 응원하는 의미를 담는다.




(벽 오른쪽부터) 김홍주 <무제(초상)>, 1987, 캔버스에 혼합재료, 230x102cm, <무제(꽃)>, 2000, 캔버스에 아크릴릭, 162x130cm, <무제>, 2006, 캔버스에 아크릴릭, 97x97cm

(아래 오른쪽부터) 김창열 <물방울 no.30>, 1977, 마대에 유채, 100.3x100.3cm, 윤형근 <엄버블루 78>, 캔버스에 유채, 73x91cm, 이우환 <선으로부터>, 1980, 캔버스에 광물 안료, 아교, 60x72cm, 박서보 <묘법 no.21-75>, 1975, 캔버스에 연필, 유채, 80.2x100cm


1970년대 등장한 이우환, 박서보, 윤형근, 김창열의 작품은 동시대 작가 김홍주의 극사실회화와 함께 놓인다. 단색화가 실재의 추구라는 문제의식을 반복을 통한 물아일체로 구현했다면, 김홍주는 세밀한 수공 작업으로 조선 초상화의 전신사조 전통을 재현함으로써 격물치지를 실천했다.




(오른쪽부터) 박정혜 <플래시 틴트>, 2014, 리넨에 아크릴릭, 86x62cm, <버블 마인>, 2015, 종이 위에 색연필, 127x120cm, <미스.로즈>, 2016, 종이 위에 색연필, 89.2x84cm, <콤마> 2016, 리넨에 아크릴릭, 90.9x72.2cm

강서경 <좁은 초원 #18-04>, 2013-2018, 조합된 구조물: 철에 도색, 실, 화문석, 가죽 조각, 나무 바퀴, 약 153x37x34cm, <궁근 유랑 – 귀 #18-02>, 2018-2019, 조합된 구조: 철에 도색, 화문석, 실, 볼트, 가죽 조각, 나무 바퀴, 약 88x82.9x61cm


박정혜는 스케치업 도면처럼 세계의 현실 풍경을 그래픽적으로 연산, 처리해 그린다. 장인의 손길을 거쳐 제작된 강서경의 <좁은 조원>은 ‘개인이 살아내는 사투와 같은 삶’의 역사와 무한한 가능성, 가치에 대한 찬사를 보여주며, 작가의 신체를 모티프 삼은 <둥근 유랑>은 불안하지만 움켜쥘 힘, 지켜낼 자리를 제시해 나아갈 용기를 상상하게 한다.



슬기와 민 <그레이스케일>, 2020, C-프린트, 각 180x180cm



박경률 <당신을 환영합니다>, 2020, 캔버스에 유채, 종이에 유채, 포장된 회화, 도자기, 나무조각, 나무상자, 

스티로폼에 석고, 종이테이프, 오렌지, 마스크용 고무줄, 클레이, 공산품, 가변설치




이우성 <빛나는>, 2002, 천에 수성페인트, 아크릴릭 과슈, 110x110cm, <늘 생각하고 있습니다>, 2020, 천에 수성페인트, 아크릴릭 과슈, 143x480cm, <늘 생각하고 있습니다>, 2020, 천에 수성페인트, 아크릴릭 과슈, 110x110cm <좋은 하루 되세요>, 2020, 천에 수성페인트, 아크릴릭 과슈, 150x240cm




양혜규 <소리 나는 깜깜이 컬투성이 포옹>, 2020, 분체도장 스테인리스강 프레임, 분체도장 격자망, 와아이 로프, 검정 놋쇠 도금된 방울, 금속 고리, 플라스틱 노끈, 라피아끈, 200x78x80cm


공중에 매달린 양혜규의 작품은 주변의 작은 영향, 바람에 회전한다. 동물의 보온 기능을 담당하는 털을 연상시키는 ‘머리심기’ 방식으로 조각을 일종의 생명체로 탈바꿈시킨다.



로이스응 <공상-(no)-과학>, 2020, 3D 애니메이션, 홀로그램 벤틸레이터, 블루투스 사운드, 12분 27초


로이스응(홍콩)의 <공상-(no)-과학>은 ‘알고리즘’이 구현할 미래의 세계상을 상상하며 중국의 기술 발전에 접근할 수 있는 대안적 서사를 제시한다. 미래의 에피소드들은 테크노-오리엔탈리즘의 악몽과 알고리즘 기반의 유토피아 사이를 넘나든다.




(아래 왼쪽부터) 이우환 <나는 새 두 마리>, 1962, 캔버스에 유채, 42x52.5cm, 김흥수 <코리안 걸>, 1958, 캔버스에 유채, 56x38.5cm, 남관 <무제>, 1959, 캔버스에 유채, 37x45cm

(벽 왼쪽부터) 김혜련 <일곱 개의 별-반구대 1, 2, 3, 4>, 2020, 캔버스에 유채, 각 200x100cm, <일곱 개의 별>, 2020, 캔버스에 유채, 235x155cm




(아래) 박수근 <마을>, 1964, 하드보드에 유채, 15x25cm

(벽 왼쪽부터) 황유엽 <희>, 1957, 캔버스에 유채, 130x193cm, 박창돈 <양지>, 1968, 캔버스에 유채, 118x80cm, 최영림 <쌍불>, 1961, 캔버스에 혼합재료, 106.5x145.5cm, 홍종명 <무제(물고기)>, 1961, 캔버스에 혼합재료, 90.5x73.5cm



호루이안 <학생의 몸>, 2019, 단채널 비디오, 4.1 사운드, 26분 30초


호루이안(싱가포르)의 <학생의 몸>은 아시아의 자본주의적 근대화 역사에 접근했다. 작가는 ‘학생’을 집단인 동시에 개별적 존재로, 은유인 동시에 실체로 간주해 ‘기적적’인 발전과 위기, 회복의 시기를 겪어 온 아시아의 ‘몸 정치’를 대변하는 존재로 상정한다.



이불 <키아즈마>, 2005, 알루미늄 골조에 폴리우레탄 패널, 아크릴 코팅, 195x383x395cm



정희승 <Rose is a rose is a rose 연작 중 무제 #01, 02, 03, 04, 05, 06, 07, 08, 09, 11, 12, 13, 14, 15>, 2016, 

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 각 108x78cm



호추니엔 <노 맨Ⅱ>, 2017, CGI 프로젝션, 컬러, 사운드, 360분


외국에서 온 사신과 손님이 머물렀던 준명당에서는, 하나의 서사와 정체성으로 규정될 수 없는 동남아시아의 역사를 비평적으로 추적해온 호추니엔(싱가포르)의 <노 맨Ⅱ>이 상영된다. (상영 시작: 17:30) 인류가 오랜 시간에 걸쳐 만들어낸 상상 속 존재들이 서성이는 모습을 통해 혼종적인 존재들과 공존하게 될 인류의 미래를 보여준다.




러시아식 건축물 정관헌




차재민 <엘리의 눈>, 2020, 두 채널 비디오 설치, HFD 비디오, 컬러/사운드, 11분


고종이 커피를 즐기던, 러시아인이 지어 한국과 러시아 문화가 혼재된 건축물 정관헌은 정은영, 차재민, 김희천의 영상작품을 상영하는 열린 극장으로 변주된다. 차재민의 <엘리의 눈>은 미래의 사회와 기술이 개인의 정신적 문제에 어떻게 접근할 수 있을지와 인간 심리의 사물화에 대해 질문한다.



구동희 <비상-수평선>, 2020, 스티로폼 CNC, 닻, 가변크기


구동희의 <비상-수평선>은 부력을 활용하는 야외 조각으로 덕수궁에 인공적으로 조성된 연못의 기억, 흩어진 동시대 산물로 존재하는 공적 예술 방식을 한 장소에 중첩한다.


주제전 제목 ‘토끼 방향 오브젝트’는 덕수궁이 위치한 정동 쪽을 의미하는 옛말 ‘묘방(卯方)’과 인간중심지 바깥의 모든 객체를 지시하는 단어 ‘오브젝트’가 의미를 파악할 수 없는 나열로 조합된 스크래블이다. 덕수궁이라는 신선한 야외 문화재 전시 무대가 동선을 수수께끼를 풀어나가는 것처럼 이끌어 독창적인 영감을 자아낸다. 11월 22일까지.


홈페이지: artplantasia.org


 이가영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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