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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장 속 예술사회학》, 대전시립미술관 창작센터

객원연구원

《옷장 속 예술사회학》
2020. 10. 13.(화) - 12. 20(일)
대전시립미술관 창작센터


대전시립미술관 창작센터 전경

대전시립미술관 창작센터는 대전의 원도심 중심에 위치해 대전의 도시문화를 '의식주'라는 키워드로 보여주는 전시를 진행해왔다. 이번 전시는 '옷'을 모티브로 창작하는 대전의 예술가들을 통해 인문학적인 관점에서 대전만의 고유한 감성과 정서에 다가가고자 기획되었다.


전시장 입구

옷과 패션은 우리의 일상과 매우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는 만큼 한 시대를 반영하는 거울로 인식할 수 있다. 작가들은 '옷'이 개인의 작완성을 넘어 삶에 얽힌 시대성과 연결된다는 점에 주목해 '옷'을 통해 일상을 바라보고 예술의 인문학적 성찰을 꾀하고자 한다.


김희라, <초대>, 2008, 오브제에 바느질, 가변크기

1층 로비에서부터 바로 전시가 시작된다. 김희라는 흔히 접하는 일상적인 물건을 손바느질을 통해 실체와 비실체의 경계에서 틈으로 전치하는 작업을 해왔다. 



김희라, <열받는 날>, 2013, 오브제에 바느질, 가변크기

작가의 '실'은 일상의 물건에 생명을 이식하고, 여성으로서 강요되는 위계와 사회의 허점을 치유하는 매개로 작용한다. 


김희라, <옷>, 1998-2020, 오브제, 가변크기

일상에서 좀처럼 보지 못하는 옷 솔기를 통해 옷의 조형성을 조명한다. 관람객은 옷의 면이 아닌 틀에 주목해 옷에 대한 새로운 흥미와 재치를 경험한다.


김용범, <프리버드>, 2020, 구두, 스테인레스 새장, 우산살, 드라이플라워, 가변설치

2층에서 전시가 이어진다. 김용범은 패션디자인을 전공해 여성구두에 대한 관심으로 디자인 작업을 해왔다. 


김용범, <녹슨 비>, 2020, 철 상자, 구두 골, 드라이플라워, 혼합재료, 가변설치

서울 구두공장 안에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들여와 화려한 패션의 욕망 뒤에 가려진 노동자들의 애환과 사회의 이면을 조명한다.


이인희, <봉인된 계절>, 2016, 캔버스에 유채, 작업복, 145x100cm

이인희는 세상에서 버려진 것들에 대한 관심으로 작업을 해오며 근원적인 생명의 사라짐에 대해 묻고 끊임없이 파고든다.


이인희, <봉인된 시간>, 2012, 말린 배춧잎, 120x70x60cm

생명의 흔적을 상실한 말린 배춧잎과 생선 비늘을 자신의 옷과 구두에 이식한 작업이다. 일련의 이식과정은 작가의 기억과 연결되어 손질된 일상과 봉인된 기억을 통해 사물과 세상에 대한 고찰을 불러일으킨다. 


참여작가 인터뷰 영상

김희라, 김용범, 이인희 작가 3인이 전시와 작업에 관한 이야기를 영상을 통해 들을 수 있다.

옷을 모티브로 제작된 작품 사이를 거닐며 마치 하나의 거대한 옷장 속에서 옷, 인간, 시대의 관계와 옷에 대한 새로운 흥미와 고찰을 살펴보는 전시이다. 12월 20일까지.

 조은정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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