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커뮤니티


  • 트위터
  • 인스타그램1604
  • 서울아트가이드 디.에디션

홍보

인쇄 스크랩 URL 트위터 페이스북 목록

강지윤 개인전 《After Image》 | 김희수아트센터 아트갤러리

임나래



강지윤 개인전 《After Image》

2021. 9. 30. - 10. 22.

김희수아트센터 아트갤러리

11:00-18:00 / 17시 입장 마감

(일요일 및 공휴일 10월 3, 4, 9, 10, 11, 17일 휴관)

기획: 임나래

주최: 수림문화재단

*예술작품창작지원 <수림아트랩 2021> 시각예술분야




강지윤은 신체적 감각들과 불완전한 개인적 경험을 재료로 텍스트·영상·설치 작업을 한다. 개인과 타인의 관계, 나아가 공동의 차원에 관심을 두고 작업해오다 2018년 즈음부터는 온전함과 반대되는 개념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에는 비고정적인 형태의 작품을 통해 온전한 인지의 필연적 실패를 유도하는 방식을 연구하고 있다.


《After Image》에서 강지윤은 기꺼이 포착되지 않는 것들을 복기하고 추적하여 체계 잡힌 이해 밑에 도사리고 있는 것들을 끌어낸다. 이를 위해 대립한 개념이나 상반된 사건, 또는 구분된 시간처럼 분리된 영역을 지속, 중첩, 융합 등의 방법으로 혼합함으로써 흔히 포기되고 버려지던 이미지를 재조명한다.


‘반대’를 결정하는 경계의 모호함을 사유하는 〈이미 젖은 땅과 아직 마르지 않은 땅〉은 두 개의 영상을 동시에 관람할 수 없는 설치 방식과 맞물려 고립과 연결의 관계를 역설한다. 〈부유물〉은 밀착된 신체의 ‘사이’를 캐스팅한 작품이다. 제작 과정에서 대상의 안과 밖이 역전을 거듭하며 신체의 익숙한 부분은 도통 알 수 없는 모양으로 반전되고, 인지되지 않아 탈거되던 부분이 비로소 형세를 갖추어 나타난다.

〈가장 먼 곳으로부터 Ⅱ〉는 같은 장소에서 다른 시간에 촬영된 영상을 한 화면에 스크리닝한다. 〈물잡이〉는 비가시적이지만 유의미한 변화를 제한된 공간 안에 집약해놓는다. 은밀하고 유동적인 물을 매개로 한 두 작업은 전시 기간 내내 변화함으로써 ‘고정된 온전함’에 의문을 제기한다. 은밀하고 유동적인 물을 매개로 한 두 작업은 전시 기간 내내 변화함으로써 ‘고정된 온전함’에 의문을 제기한다.

〈어제의 지금(지금의 내일)〉은 전시장의 한 지점에서 발생한 24시간 전의 사건을 오늘의 관객에게 전달한다. 작품이 예기치 못한 순간에 강한 빛을 발하거나 반대로 기다린 끝에도 작동하지 않는 오차는 작가가 의도적으로 발생시킨 것으로, 우연에 기댄 어제와 오늘의 불/가능한 조우를 은유한다. 바다의 물결을 옮겨온 〈자국의 흔적〉은 분명히 눈앞에 있지만 단번에 포착하기 어려운 이미지로 제시된다. 작가는 이를 “잘 잘 안 보이게 보이기”라고 설명하는데, 이러한 보기 방식은 시지각을 통한 인지의 성패보다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골똘히 바라보는 과정에서 차후에 얻게 되는 잔상처럼 다가오는 깨달음의 의미를 숙고하게 한다.

〈일렁이는 두께〉는 지우기와 칠하기라는 양가적 행위로 수면의 경계를 표현한다. 끊임이 없고 총체적 인식이 어려운 바다-물을 분절된 낱장의 면적으로 형상화한 이 작품은 상반된 개념을 내포한다. 이로써 ‘보기’를 위해 탈락되는 것들, 인식을 위해 소거되어온 것들을 불러와 감각을 통한 경험이 고착화하는 일률적인 정의, 관념 따위를 재고하게 한다.


이번 전시에서 강지윤이 포착한 포기되고 버려졌던 이미지는 개별 작품을 통해 각기 다른 방식으로 드러난다. 또한 〈어제의 지금(지금의 내일)〉과 〈부유물〉이 전시장을 가로지르는 높은 벽에도 불구하고 하나의 커다란 원을 만들어내듯, 〈이미 젖은 땅과 아직 마르지 않은 땅〉의 두 인물이 결국 손을 잡는 것으로 막을 내리듯, 전시의 불완전하고 부분적인 이미지는 보는 이에 따라 상호 보완성을 지닌 형상으로 결합되기도 한다.


이미지는 눈을 뜨고 보아야 한다. 그러나 잔상afterimage처럼 눈을 감아야만 볼 수 있는 이미지도 있다. 때로 눈을 감는 것과 같은 제약이 우리를 실패가 아닌 다른 보기의 경험으로 이끈다. 뻔히 보이는 이미지의 이후, 외부의 자극이 사라지고 지연된 시공간에 놓여 있을 때, 작가의 말처럼, 우리는 “여기에서 상상력을 불러올 수 있다. 우리는 저마다 다른 시간 속에서 다른 보기 경험을 하고 그 간극을 각자의 힘으로 메워야 한다.”





구조물 제작 및 디스플레이: 강동형, 김연세

기술 도움: 남상수, 백창현, 허연화

그래픽 디자인: 마카다미아 오!

비평: 안소연

연계 텍스트: 임솔아

번역: 한재희(징검다리번역)

기타 도움 주신 분들: 김혜연, 장자인, 최희정






전체 0 페이지 0

  • 데이타가 없습니다.
[1]

하단 정보

FAMILY SITE

03015 서울 종로구 홍지문1길 4 (홍지동44) 김달진미술연구소 T +82.2.730.6214 F +82.2.730.9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