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도서

 


  • 트위터
  • 인스타그램1604
  • 유튜브20240110

단행본

인쇄 스크랩 URL 트위터 페이스북 목록

인생의 허무를 보다

  • 청구기호650.4/김641ㅇ
  • 저자명김영민 지음
  • 출판사사회평론아카데미
  • 출판년도2022년 12월
  • ISBN9791167070883
  • 가격65,000원

상세정보

북송시대 문장가 소식의 「적벽부」에서 출발한, ‘인생의 허무’가 주제인 인문 에세이다. 크기와 무게에서부터 편한 곳에서 천천히 오래 음미하기를 종용한다. 『인생의 허무를 어떻게 할 것인가』의 이미지 확장판으로, 「적벽부」와 같은 흐름과 호흡의 텍스트에 오롯이 허무를 마주 볼 수 있도록 고른 회화•도자기•일러스트•영화 등이 풍부하게 구성됐다.

책소개

눈으로 즐기는 맛과 몰입감을 한층 업그레이드한

『인생의 허무를 어떻게 할 것인가』의 이미지 확장판!

김영민 교수의 산문집 『인생의 허무를 어떻게 할 것인가』의 자매편이자 이미지 확장판인 『인생의 허무를 보다』가 출간되었다. 이 책은 『인생의 허무를 어떻게 할 것인가』와 동일한 텍스트를 기반으로 하지만, 기존 책보다 두 배 이상 큰 판형에 관련 이미지를 다섯 배 이상 수록한 확장판이다.

『인생의 허무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도 동서고금을 넘나드는 회화와 벽화, 판화, 벽지, 도자기, 그림책, 영화, 설치작품 등 허무 이미지가 다양하게 실려 있지만, 지면상의 문제로 못다 실은 이미지가 많았다. 『인생의 허무를 보다』는 저자 김영민이 수집한 수많은 허무 이미지들을 새로운 판본으로 선보인 것으로, 텍스트와 더불어 이미지를 통해 허무를 직관하고 오롯이 응시할 수 있게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총 316컷의 이미지를 커다란 판형에 시원하게 배치하여 눈으로 즐기는 맛과 몰입감을 한층 업그레이드했다. 수록된 이미지마다 저자의 해설을 덧붙이고 있어, 저자가 각 글마다 왜 이 그림을 수록했는지 궁금했던 독자들에게 가뭄의 단비 같은 해갈을 제공한다.


깊고 넓은 문화의 바다를 유영하는

‘문화적 양서류’를 위한 안내서

왜 굳이 이미지 확장판을 출간한 것인가에 대해 저자 김영민은 인간은 ‘문화적 양서류’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인간은 메마른 문화의 사막에서는 살아갈 수 없으며, 앞선 이들이 축적해온 문화 속을 유영하면서 비로소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으며, 인간이 풍요롭게 산다는 것은 곧 깊고 넓은 문화의 바다를 자유롭게 헤엄치며 사는 것을 의미한다. 저자는 이러한 인간의 특성을 ‘문화적 양서류’라 표현한다.

저자는 앞선 『인생의 허무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서는 공간적 제약 때문에 채 싣지 못했던 도판과 해설을 이 책에 마음껏 실으면서 바다로 돌아가는 양서류 인간처럼 희열을 느꼈다고 말한다. 그는 이 책을 읽는 이들이 풍부한 상징과 기호와 이미지의 바다에서 헤엄치기를 기원하면서 “천천히 삶의 욕조에 물을 채우는 기분”으로 그림과 텍스트를 고르고 선정했다. 이렇게 탄생한 『인생의 허무를 보다』는 ‘문화적 양서류’인 우리를 위한 저자 김영민의 특별한 선물이자 친절한 안내서라 하겠다.


저자의 통찰력 있는 해석으로 가득한

소식의 「적벽부」 해설

이 책에는 『인생의 허무를 어떻게 할 것인가』를 집필하는 데 모티프가 되었던 북송시대 문장가 소식의 「적벽부」의 원문과 번역문뿐 아니라 특별히 저자의 상세하고 전문적인 해설을 싣고 있다. 「적벽부」를 통해 소식의 자연관, 정치관, 인생관을 꿰뚫는 저자의 통찰력 있는 해석으로 가득한 해설은 단연 이 책의 백미다. 이 글을 읽는 순간 독자들은 소식과 「적벽부」에 대한 이해를 넘어 저자 김영민이 「적벽부」에서 어떤 영감을 얻어 『인생의 허무를 어떻게 할 것인가』를 집필하게 되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8개의 장으로 구성된 본문이 ‘「적벽부」에 대한 유연한 주석’으로 새롭게 읽히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이와 더불어 오랜 세월 수많은 화가에 의해 다양한 형태로 탄생한 ‘적벽도(赤壁圖)’의 세계를 접하게 됨으로써, 이 그림들이 단순한 풍경화 또는 산수화가 아니라 거대한 자연을 마주한 인간이 어떻게 자신을 정의할 것인가 하는 문제와 연동되어 있음을 깨닫게 된다. 소식의 「적벽부」에 대한 깊이 있는 해석과 관련 그림들은 『인생의 허무를 보다』를 소장해야 하는 또 하나의 이유를 제공한다.


지은이 | 김영민

사상사 연구자, 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부 교수. 하버드대학교에서 동아시아 사상사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브린모어대학교 교수를 역임했다. 동아시아 정치사상사, 비교정치사상사 관련 연구를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으며, 그 연장선에서 중국정치사상사 연구를 폭넓게 정리한 A History of Chinese Political Thought(2017)와 이 책을 저본 삼아 국내 독자를 위해 내용을 크게 확장하고 새로운 문체로 다듬은 『중국정치사상사』(2021)를 출간했다. 산문집으로 『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2018), 『우리가 간신히 희망할 수 있는 것』(2019), 『공부란 무엇인가』(2020)를 비롯해 『인간으로 사는 일은 하나의 문제입니다』(2021)를 펴냈다.

목차

책을 펴내며


프롤로그

허무를 직면하다


1. 허무의 물결 속에서

봄날은 간다

─ 아름다움을 보다

허무 속에서 글을 쓰다

─ 허무 속에서 쓰다

폐허를 응시하다

─ 누가 폐허에 서 있는가

수평선을 보다

─ 구상과 추상을 넘어서

갱생을 위하여

─ 파도의 연대기


2. 부, 명예, 미모의 행방

인생은 거품이다

─ 아이도, 노인도, 영웅도, 해골도 모두 거품을 분다

죽음과 함께 춤을 추다

─ 시대마다 달리 추는 죽음의 춤

시체를 보다

─ 미인도 죽으면 썩는다

해골에게 묻는다

─ 필멸과 직면하다


3. 시간 속의 필멸자

시간이란 무엇인가

─ 시간의 경쟁자들

시간 속의 삶

─ 일상의 신성함을 그리다

삶은 악보가 아니라 연주다

─ 재즈 연주

정체성은 시간을 견디기 위한 ‘허구’다

─ 테세우스 배의 정체성을 찾아서


4. 오래 살아 신선이 된다는 것

노년을 변호하다

─ 결국 다가오는 노년

자각에 이른 치매 노인 이야기

─ 삶의 계절을 상징하는 꽃

자유인과 호구 사이에서

─ 그 자체로 존재하는 나무

신선을 보았는가

─ 신선을 보다


5. 하루하루의 나날들

시시포스 신화는 계속된다

─ 노역이 너희와 함께하리라

삶의 쳇바퀴를 사랑하기 위하여

─ 일상의 예술성을 찾아서

구름을 본다는 것은

─ 구름과의 만남

느린 것이 삶의 레시피다

─ 천천히 흐르는 세계


6. 관점의 문제

슬픔으로부터 벗어나는 법

─ 넓은 시야를 찾아서

모사를 넘어서

─ 모사와 창작의 경계에서

산속에서는 산의 참모습을 볼 수 없다

─ 중국의 여산

정신승리란 무엇인가

─ 풍자화 속에 등장하는 여우와 신 포도


7. 허무와 정치

경쟁할 것인가, 말 것인가

─ 적벽과 파도

좋은 의도의 정치

─ 포르투나와 운명의 수레바퀴

정치도 연애처럼

─ 시간의 풍화

대성당을 가슴에 품다

─ 성당을 보다


8. 인생을 즐긴다는 것

삶을 유희하다

─ 유희로서의 삶

달콤함의 레시피

─ 달콤함을 그리다

인생의 디저트를 즐기는 법

─ 달콤함의 시각적 즐거움

잘 먹고 잘 사는 사회를 향하여

─ 무엇을 얼마나 먹을 것인가


에필로그

목적이 없어도 되는 삶을 위하여


부록

소식의 「적벽부」 (번역문|원문|해설)

─ 송나라와 명나라의 적벽도 세계

도판 목록 및 인용문 출처



하단 정보

FAMILY SITE

03015 서울 종로구 홍지문1길 4 (홍지동44) 김달진미술연구소 T +82.2.730.6214 F +82.2.730.9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