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달진
엄숙한 예술에 저항한 키치미술
최정화(1961 - )
최정화는 1961년 서울 출신으로, 고3때 답안지에 그린 그림을 보고 재능을 발견한 미술선생님의 추천을 받고 홍익대 서양화과에 입학하였다. 대학시절 중앙미술대전에서 1986년 장려상, 다음 해인 87년에 대상을 받는다. 그러나 미술계에 대한 회의감이 들어 87년 졸업과 동시에 자신의 작품을 저버리고, 인테리어 회사에 들어갔다.

체, 1987년 중앙미술대전 대상작
또한 그 해 이불, 고낙범, 정승(샌정) 등과 함께 ‘뮤지엄’이라는 미술 소그룹을 결성하여, 남들과 다른 자신만의 감각을 독창적으로 발휘하기 시작했다. 그는 1989년 낙원빌딩에 ‘가슴시각개발연구소’를 만들어 건축, 책, 포스터, 영화미술 등등 다양한 작업들을 해냈다. 그가 만들어낸 작업들은 우리 생활 곳곳에 녹아들었고 쌈지길, 서울문화재단 디자인에 참여했다. 1998 상파울로 비엔날레 출품 이후 세계 여러 국제전에 초청받고 다방면으로 활동하였다. 2018년 평창패럴림픽 개폐막식을 담당하였다.

메이드인코리아, 1991
최정화의 작업들은 1980년대말 신세대미술의 주역으로 독특하며 다양하고, 창의적이었다. 사람들이 쉽게 살 수 있는 싸구려라고 생각하는 물건들, 예를 들어 플라스틱 바구니, 냄비, 빗자루 등을 수집하여 새롭게 재탄생시킨다. 그는 가슴시각개발연구소 소장으로 있으면서, 그저 작품에만 국한된 것이 아닌, 다양한 분야에 자신의 재능을 무한하게 발휘하였다. 2001년 요코하마트리엔날레에 전시되었던〈과일나무〉가 2004년 일본 교과서에 실리기도 하였다.

알케미, 2014
그는 전시마다 독특한 작품들과 함께 대중에게 ‘예술이란 당신이 느끼는 그것, 그것은 당신의 마음에 달려있다’고 말하며 대중들의 미술에 대한 문턱을 낮췄다고 볼 수 있다. 2018년 MMCA 현대차 시리즈 작가 선정되기도 하였다. 사람들의 기부로 받은 폐품들로 재탄생시킨 공공미술품들이 전시되어 화제가 되기도 하였다.

과일나무, 2018 혼합재료, 590×700cm
하지만 그의 공공미술작품들이 때로는 사람들에게 흉물로 다가와 철거민원이 높아져 작품을 철거하거나 이동하는 일이 생기는 난항을 겪기도 하였다. 창원시청에 설치한 작업한 작업물이 경관을 해치고 무당집같다는 민원이 빗발쳐 며칠만에 철거되었고, 부산 동구에 설치된 〈초량 살림숲〉마저도 민원이 빗발쳐 부산현대미술관으로 이전되어 2년 후 제주 에코랜드로 옮겨졌다.

타타타, 2019 혼합재료 230×230×180cm
주요 전시로 2006년 일민미술관, 2014년 문화역서울284 / 박여숙화랑, 2018년 국립현대미술관 / 은평역사한옥박물관, 2019년 아트스페이스광교, 2020년 대구미술관, 2021년 경남도립미술관 등이 있다. 수상은 1997년 토탈미술상, 2005년 일민예술상, 2006년 올해의 예술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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