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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자, 세상을 직조하여 “보따리” 안에 담아내는 글로벌미술가

김달진


 세상을 직조하여 “보따리” 안에 담아내는 글로벌 미술가
김수자(1957 -  )


   

김수자 설치미술가는 1957년 대구 출신으로, 홍익대학교 회화과, 대학원까지 졸업을 마치고, 파리 국립고등미술학교에서 공부했다. 작가는 특히 ‘보따리 작가’로 유명한데, 어머니와 무심코 꿰매던 이불을 보며, 바느질로 다양한 천들을 이어 붙인 이불, 보따리에 큰 영감을 받았기 때문이다. 1990년대부터 천을 이용해 만든 보따리 작업들로 세계무대에 발을 내딛었고, 큰 호응과 더불어 세계 각국에서 바쁘게 활동 중이다. 다양한 비엔날레와 각국의 주요 미술관에 초청받는 한국 대표미술가 중 한 사람이다.



김수자_<실의 궤적 I Thread Routes – Chapter I>, 2010
단채널 비디오 이미지 스틸, HD, 24:52, 사운드
이미지 제공: 김수자 스튜디오


김수자_<실의 궤적 V Thread Routes - Chapter V>, 2016
단채널 비디오 이미지 스틸, HD, 21:59, 사운드
이미지 제공: 김수자 스튜디오


바느질을 통하여 만들어진 색동의 알록달록한 보자기들은, 그 당시 어느 누구나 가지고 있는 것이며, 이동할 때 자연스럽게 그 안에 자신의 중요한 것들을 담아서 묶어 이동을 해 나아간다. 보따리를 가득 담은 트럭을 타고 가는 김수자 작가의 영상작품 또한 그의 인생 및 삶에 대한 철학을 담았다. 작가는 보따리라는 것이 무언가를 담을 수도 있지만, 큰 개념으로의 보따리를 이야기하며, 각자의 삶을 투영한다. 희망이 담길 수도, 슬픔과 고난이 담길 수도 있는 보따리 속에는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깃거리들이 숨어있기 때문이다. 작가가 만들어낸 보따리 속에서 우리는 서로 다른 다양한 삶을 이야기하고, 더 나아가 우리의 삶을 지탱하는 것들에 대한 경외감, 에너지 등을 철학적으로 돌이켜보게 만든다 그들의 인생들을 바느질로 엮어내어 무궁무진한 영감으로 새로운 형태의 다양한 보따리들을 탄생시킨다.



김수자_<메타-페인팅 Meta-Painting>, 2020
목재 틀에 린넨 캔버스, 린넨 캔버스로 만든 보따리, 헌 옷
캔버스 7개, 각 200 x 324 cm
보따리 7개, 가변크기
이미지 제공: 네덜란드 라켄할시립미술관, 김수자 스튜디오
와나스 콘스트 커미션
사진: 유프 야콥스




김수자_<호흡 – 원형의 기록 To Breathe – Archive of Prototype>, 2019-2023

전통 스테인드 글라스와 다이크로익 유리, 각 80 x 50 x 1.5 cm

이미지 제공: 악셀 베어보르트 갤러리, 김수자 스튜디오

사진: 얀 리에주아



작가의 대표작으로는 〈바늘여인〉, 〈실의 궤적〉, 〈호흡〉, 〈보따리 연작〉 등이 있다. 회화 작업뿐만이 아닌 설치, 영상, 조각 등 다양한 방법으로 보따리와 삶을 만들어냈다. 1988, 91년 갤러리현대 개인전을 시작으로 1998년 제24회 상파울루 비엔날레 등 다양한 비엔날레에 참가하였고, 2013년 제55회 베니스 비엔날레에선 한국관 단독 작가로 전시했다. 2016년엔 MMCA 현대차시리즈에 김수자 작가가 선정되어, 마음의 기하학이라는 전시를 열었다. 2024년 프랑스 피노 컬렉션에서 카르트블랑쉬로 전시 전권을 김수자 작가에게 주어 전관을 전시하는 큰 프로젝트 진행을 맡았고, 바닥을 418개의 거울을 깔아 미술관을 거대한 보따리로 보며, 보따리 속에 들어있는 느낌을 내었고, 전시는 성황리에 끝났다.



김수자_<호흡 To Breathe>, 2022
생테티엔 드 메츠 대성당 800주년 기념 영구 스테인드 글라스 설치
프랑스 문화부 커미션
이미지 제공: 김수자 스튜디오
사진: 얀 리에주아


김수자_<호흡 – 별자리 To Breathe – Constellation>, 2024
거울 패널을 이용한 장소특정적 설치
가변크기
이미지 제공: 부르스 드 코메르스 - 피노 콜렉션, 김수자 스튜디오
사진: 정재호


전세계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수자 작가인 만큼, 그의 작품활동을 빛내는 많은 상들도 받았다. 1991년 송은문화재단상, 92년 석남미술상, 2000년 우경문화예술상, 07년 뉴욕현대미술재단 시각예술상, 15년에 호암상 예술부문을 수상했으며, 17년 김세중조각상, 17년 아시아 소사이어티 아트 어워드, 21년 옥관 문화훈장, 24년 제34회 후쿠오카상 문화예술부문에서 수상하였다. 



2016 김수자, 김달진. 국립현대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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