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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구: 온화와 경건이 공존하는 명상적인 사실화

김달진

 

온화와 경건이 공존하는 명상적인 사실화

김형구(金亨球, KIM Hyungkoo 1922-2015)





김형구(1922-2015)는 함남 함흥 태생으로 1944년 일본 동경제국미술학교(현 무사시노미술대학)를 수료한 후 동성고 교사를 거쳐 1976-1985년 세종대 교수를 지냈다. 1966년 서울신문회관 화랑에서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2005년 이동훈미술상 초대전까지 10회의 개인전을 열었다. 미술단체로 목우회, 신미술회, 한국가톨릭미술가협회 등에 출품했고, 국립현대미술관 1972년 한국근대미술60년전, 현대미술초대전 등 여러 기획전에 출품하였다. 국전 초대작가, 심사위원을 역임했으며 1996년 대한민국 문화훈장 옥관, 2004년 이동훈미술상, 2005년 가톨릭미술상 특별상을 수상했다.

그의 작품은 1950년대는 사실적인 아카데미즘에 입각한 가족, 서민층, 학교 주변의 풍경, 고궁 등 자연에 대한 애착심으로 그렸다. 현상 그대로를 받아들여 고전적 규범에 충실하였다. 자연의 아름다움과 진한 삶의 모습은 서정적으로 표현하였다. 1980년대 들어서 시각적인 표현에서 심상적인 표현으로 변해갔다. 대상색을 떠나 주관적인 색채설정과 내면 세계를 강조하기 위해 화면이 점점 단순화가 나타났다. 해변 풍경, 모래사장이 많이 등장했는데 바닷가에서 성장과 작가의 북녘 고향에 대한 그리움의 간접적 표현이었다. 적요하고 사색적이며 내면으로 감추어진 감정을 표출하며 곳곳한 선비같은 성품과 다르지 않았다.



자화상, 1955, 유화, 40×31


하루의 정오(正午), 1960, 캔버스에 유채, 162.1×130.3


혜화동 풍경(惠化洞 風景), 1961, 캔버스에 유채, 61×80


그의 예술관은 자연미속에서 발아하여 확립되었다, 근대적인 조형감각에 의탁하여 순결한 정신의 가치를 실형하려는 조형의지는 자신의 종교적 체험에 접목시켰다. 그의 작품에 특성인 경건함, 고요함, 정결함, 평온함의 내적 정서가 충만해 있다. 독실한 가톨릭신자로 삶의 철학이 변하지 않은 것처럼 작품세계도 큰 변함은 없었다. 작가는 “나는 미의 혜택이 여러 사람에게 골고루 가기를 바란다. 나는 예술을 애완물로 여기는 부유한 층보다 참되고 성실하게 생활하는 사람을 더 존중한다. 그런 의미에서 인도주의적 입장, 또는 기독교 정신으로 자연과 인간을 사랑하며 표현하고자 한다” 로 술회했다.

그의 작품은 생전에 대전시립미술관에 작품 53점과 사후에 유족에 의해 작품과 아카이브가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에 기증되었고 2022년11월에 대전시립미술관에서 탄생 100주년 전시가 열린다.


 일리수로(水路)에서, 1979, 캔버스에 유채, 130.3×80.3



달과 노인정, 1989, 유화, 46×61


김형구 작가의 생전 모습, 1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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