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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예견한 비디오 예술의 창시자, 백남준

김달진

미래를 예견한 비디오 예술의 창시자, 백남준 

 백남준(PAIK NAMJUNE  白南準 1932-2006)





백남준에 대한 개개인의 평가와 이미지는 다르다. 최근에 12월 개관하는 울산시립미술관 개관을 앞두고 백남준 작품 3점이 소장품으로 보도되어 큰 화제를 모았다. 그 중에는 1993년 베네치아비엔날레에 독일관 작가로 참여하여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시스틴 채풀>이  28년만에 고국 품에 돌아온다. 이 작품은 유명한 시스틴성당의 천장화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를 40여개의 프로젝트로 사용하여 20세기 신기술인 비디오와 영상으로 재해석했다. 다른 2점은 울산의 대표 유적 반구대를 닮은 <거북> 과 <케이지의 숲, 숲의 계시>이다.


백남준


그는 서울에서 태어나 한국, 홍콩, 일본에서 학업을 마치고 독일에서 유럽 철학과 현대 음악을  공부하며 동시대 전위 예술가들과 교류하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그는 새로운 미디어를 이용한 예술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으며 1963년  <음악의 전시>, <전자 텔레비전>을 통해 미디어아티스트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는 1964년 미국으로 이주하며  비디오 영상과 조각, 설치 작품을 결합하고 비디오 신디사이저를 개발, 음악과 신체를 통한 전시를 기획하는 등 독보적인 예술 활동을  펼쳐나갔다.


하늘을 나는 물고기를 설치하는 백남준 1976


 우리에게 백남준은 1970년대 언론에 해외문화를 통해 국내에 간혹 소개되였고 1984년 뉴욕-파리-서울을 이으며 위성 중계된 <굿모닝 미스터 오웰>, 1986년 서울-도쿄-뉴욕을 이은 <바이바이 키플링>은 시공을 뛰어넘어 세계에 충격을 주었다. 1988년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에 <다다익선> 작품이 설치되었다. 이 작품은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단군조선 건국을 기념하는 개천절에서 비롯한 1,003개의 TV모니터로 구성되었다. 현재는 생산이 중단된 TV 브라운관 교체 문제로 논란이 있었고 유지보수 중이다. 1990년 요셉 보이스 타계 4년후에 그를 추모하는 굿판을 한국 갤러리현대에서 벌여 화제를 모았다.  


 백남준의 대형전시는 1991년 스위스 바젤 쿤스트할레, 취리히 쿤스트하우스 <백남준 비디오시간-비디오공간>,1992년 국립현대미술관 <백남준 비디오 때, 비디오 땅>, 1998년 로뎅갤러리 <백남준과 요셉 보이스>, 1999년 독일 브레멘미술관 <백남준 플럭서스/ 비디오전>, 2000년 뉴욕 구겐하임미술관 <백남준의 세계>, 2000년 호암갤러리 로뎅갤러리 <백남준의 세계>, 2006년 삼성미술관 리움 <백남준에 대한 경의>, 2007년 국립현대미술관 <부퍼탈의 추억>, 2016년 서울시립미술관 <백남준 10주기추모전 백남준 ∞ 플럭서스>,  2019년 영국 데이터모던 <백남준회고전> 등이 있었다. 


파우스트 13채널 -자서전 1991


백남준은 세계미술사에 위대한 작가로 일본, 독일, 미국에서 활동하며 기계와 공존하는 사이버네틱 미래를 예견했고, 행위예술가로 다자간을 소통시키는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을 작품으로 승화하여 자연과 문화의 공존, 동서양 문화의 융합을 실현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여전히 제대로 대접받지 못하고 있다. 


존 케이지 1990 



백남준아트센터는 2008년 국제현상설계공모를 통해 용인에 개관했지만 예산부족으로 2014년 11월 전기료 절감을 위해 2층을 절전했다는 KBS의 보도를 통해 우리의 민낯을 드러냈다. 백남준문화재단이 설립 후 2013-17 5개년 사업으로 발표했던 카탈로그 레조네를 위한 작품 목록작성은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멈췄다. 2017년 종로구 창신동에 개관한 백남준기념관은 장기적인 콘텐츠가 부족하다. 이를 이겨내기 위해 백남준의 장조카이자 저작권자인 켄 하쿠다 백남준재단 이사장과 관계개선, 백남준 작품의 학술적인 연구, 아카이브의 확보, 미술시장에서 작품가격 상승을 위해 노력할 때이다. 우리 박물관은 10권의 백남준 기사 스크랩북과 A4 40장 분량의 소장 목록을 가지고 있다.




시스틴 채플 1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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