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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닛 카디프와 죠지 뷔어 밀러

유우숙

재닛 카디프와 죠지 뷔어 밀러

4.13 - 8.7
뮌헨, 하우스데어쿤스트


캐나다 출신의 작가 재닛 카디프(Janet Cardiff 1957-)는 미술관의 오디오 가이드 방식에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생생한 3D 음향 재생기술을 적용한 작품 <걷기(1991-2006)>로 잘 알려져 있다. 미술관에 비치된 가이드를 착용한 관람객은 헤드폰을 통해서 작가가 지시하는 미술관 주변의 산책로로 안내되며, 작가가 연출한 다양한 사건의 전개나 설명을 들으면서 현실과 가상이 뒤섞인 상황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산책로에 존재하지 않는 자연, 물리적인 현상들이 고성능 음향재생기술의 도움으로 실제의 상황처럼 청각으로 지각되기 때문이다. 카디프와 남편인 죠지 뷔어 밀러(George Bures Miller 1960-)는 이러한 특수 기술에 영화, 연극, 음악 연주회, 라디오 드라마의 특징들을 접목시킨 작품들을 꾸준히 발전시켜 온다. 거기에 현실성과 비현실성, 실제와 환영과 환상, 현재와 지난 역사가 엮어진다. 이번 전시에서는 뮌헨의 콜렉터 괴츠(Goetz)가 소장한 설치작품들 여덟 점이 소개되는데, 2001년 베니스비엔날레에서 특별상을 수상한 <3등석 시설>도 체험할 수 있다. MDF판으로 만들어진 구조물 안으로 들어서면 재현해놓은 40년대의 영화관 모습이 눈앞에 펼쳐진다. 꼭대기 뒷자리에 앉은 관객은, 3D 음향이 재생되는 헤드폰을 통해서 극장에서 흔히 일어나는 다양한 상황들을 눈앞에 펼쳐지는 영상과 함께 동시적으로 인지할 수 있다. 눈에 보이는 실상은 청각을 통해 들리는 가상의 이야기와 생생한 효과음들로 오버랩되고, 이렇게 생동감있게 진행되는 사건의 전개 속에 관객은 어느새 작가가 설정한 가상의 청각적 공간 속에 몰입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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