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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우리나라 미술사 동양미술사, 1953

한지형

저자 박경원(朴敬源, 1915-2003)은 진주사범학교 출신으로 진주여고, 마산여고, 경남고, 부산여고에서 교장으로 40여 년간을 교육자로서 역임하고 1978-85년까지 부산시립박물관장으로 역임했다. 진주사범학교 시절부터 미술사에 관심이 많았고, 교단에 임용된 후부터 1950년까지 경북일대와 산간지역학교들을 발로 뛰며 현지답사한 결과로 『경남의 고적과 그 문화』(동운사 발행)를 1955년에 발간했다. 1978년 부산시립박물관 취임 후에는 70여 점의 유물을 박물관에 기증하는 등 한국의 미술과 문화재에 열정을 가지고 있었다.



좌) 박경원, 『우리나라 미술사, 동양미술사』, 문화교육출판사, 1953, 20×15, 122쪽, 표지
우) 내지


본 책은 한국미술사와 동양미술사를 통사로 정리한 것이다. 한국미술사를 통사적으로 체계화한 것은 1900년 전후 세키노 타다시(關野貞)를 비롯한 일본미술사가 및 역사학자들에 의한 것이었다. 1930년대부터 고유섭(高裕燮)에 의해 학술적 차원의 연구가 시작되었지만 한글로 된 통사는 없었고, 동양미술사도 마찬가지였다. 이런 시기에 1953년 한국미술사와 동양미술사가 한글본 통사로 국내 처음으로 발간된 것이다.

한국미술사 부분은 구석기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개괄하고, 조선미술의 특질로 ‘아름다운 자연과 우리 미술, 아담한 형태, 청초한 빛깔, 작위없는 솜씨’로 정리했다. 동양미술사는 중국의 상고시대부터 청(淸)까지 개괄하고 육조시대 이후 불교미술을 설명했다. 이를 미술사가 홍선표 교수는 이치우지 요시나가(一氏義良)의 『동양미술사』(1936)의 구성을 참고했다고 밝혔다. 즉 일본이 패전후 자국중심의 해석에서 통사적 관점의 해석으로 전환하면서 동양미술사에서 자국미술사를 제외하고 일본미술사를 앞으로 배치하였는데 이 구성을 참고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미술사 발간에 처음으로 한글로 정리한 의의를 가지고 있으며, 문화교육출판사(이항성 설립)에서 같은 날짜에 이 책과 이봉상의『 서양미술사』 2권을 전체 수록한『 학생미술사』가 발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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