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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조선복식고(朝鮮服飾考), 1947

한지형

『조선복식고(朝鮮服飾考)』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조선의 복식사를 다룬 책이다. 저자 이여성(李如星, 본명 이명건(李命鍵), 1901-?)은 한국 근대기 서양화가 이쾌대(李快大, 1913-1965)의 친형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독립운동가 및 언론인으로 활동하던 저자는 1934년 제13회 서화협회전에서 <어가소동(漁家小童)>이 입선되고, 이듬해인 1935년에는 동아일보사 조사부에 함께 근무했던 이상범과 2인전을 개최하면서 동양화가로서 활동을 하게 된다. 1936년부터는 역사화를 그리기 시작했는데 철저한 고증을 바탕으로 한 작업이었다. 이 고증의 부산물이 바로『 조선복식고(朝鮮服飾考)』이다.


        
좌) 이여성, 『조선복식고』, 백양당, 1947, 22×16, 370쪽
우) 『조선복식고』 내지, 조선 상대복식의 출전(出典)


본 책의 원제는 『조선상대복식고(朝鮮上代服飾考)』로 삼국시대 중심의 복식을 다루었다. 제1장 서론에서는 연구방법과 자료, 상대 조선족의 구성, 타족과의 관계, 삼한과 삼국의 사회상과 복식, 제2장은 상대 복식의 기본형을 저고리, 바지, 치마, 두루마기, 허리띠, 관모, 신, 선(옷의 단) 8가지로 정리했다. 제3장은 관모, 제4장은 복식의 장신구를 귀걸이, 허리띠와 띠드리개, 장신용 구슬, 옥충(玉虫)을 이용한 장식, 상투로, 제5장은 직물과 염색, 제6장은 상대복식의 문화사적 지위로 결론을 맺었다.

저자는 문화는 의, 식, 주를 포함한 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으므로 유물로서 복식을 연구하는 것은 그 시대의 문화와 사회를 알 수 있는 가장 실증적이고 과학적인 방법이라고 언급했다. 한국, 중국, 일본의 주요 문헌과 유물자료로써 고증하는 방법으로 조선의 상대복식이 포피적, 효용적, 위생적, 미적으로 우수하고, 이런 우수한 문화가 지금까지 전승되고 있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저자는 일제 강점기부터 해방기에 실증적 분석을 통해 조선은 우수한 문화전통이 흐르는 문화조선임을 밝히고자 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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