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부
뮤지엄헤드에서 전시중인 《BONY》(2021.10.1-11.20)를 보고왔다.
‘뼈가 다 드러나는’이라는 뜻의 'Bony'는 김경렴, 박그림, 윤정의, 이동현, 이우성, 임창곤, 전나환, 조이솝, 최하늘 작가 9명에게 공통된 질문을 던지며 시작된다. “내가 가진 성 정체성과 내가 만들어내는 작품의 관계는 무엇인가?” 해당 질문은 작가들에게 그동안 결과물 위주로 논의되던 작업의 작동 방식에서 벗어나 작업의 출발점, 즉 기원을 찾고, 그 처음을 작업의 마지막으로 소환하는 도치의 방법론을 제안한다.
전나환, 메이트
질문을 받은 9명은 서울에서 회화와 조각을 연구하는 게이 작가들이다. 이들 중 일부는 이제 막 작업을 시작한 사람도 있고, 어느덧 여러 번의 개인전을 치른 중견 작가도 있다. 이들에게 공통적으로 부여된 질문의 답은 각각 저마다 다른 언어로 해석되어 전시장에 놓인다. 누구는 기원에 대해 고민해 본 적 없다는 듯 당혹스러워했고, 또 누구는 아주 깊숙한 곳까지 열어젖혀 속에 있는 이미지를 재현했으며, 누구는 다른 것을 철저히 무시하고 온전히 자신의 감각에만 집중하며 게이 특정적인 미감에 관해 이야기한다. 또한 어떤 이는 주어진 질문의 절반, 그러니까 작품을 생산한다는 것의 의미에 대해 다시 고민한다. 본인의 기존 작업을 배경으로 삼아 새로운 작업으로 도약한 작가가 있는가 하면, 과거의 것을 현재의 시점에서 다시 바라보며 돌파구를 찾으려는 작가도 있다.
글, 사진 - 예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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