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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먼 몰리: ‘1948’ and other Paintings》, 갤러리JJ

객원연구원


사이먼 몰리: ‘1948’ and other Paintings
2021.9.29 – 11.6
갤러리JJ



갤러리JJ 전경




전시 전경



텍스트와 숫자를 회화의 주요 소재로 작업하는 작가 사이먼 몰리의 개인전<’1948’ and Other Paintings>은 오는 11월 6일까지 강남구 논현로에 위치한 갤러리JJ에서 진행된다. 사이먼 몰리는 작업을 이어가는 화가이면서도 동시에 다양한 책을 집필한 미술사가이기도 하다. 작가는 한국에 거주하며 파리를 오가며 작업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런 작가에게 텍스트 작업과 복합성은 어쩌면 필연적인 작업일지도 모른다. 단색조의 화면 위에 위치한 텍스트는 문자와 이미지 혹은 색채와의 관계에 대한 질문과 탐구를 제시한다. 단색조의 화면은 명상적 감상을 제공하며 동시에 희미한 텍스트와 숫자들의 흔적들은 그만의 화법을 극대화한다. 




사이먼 몰리, ‘1948’, Acrylic and aggregate medium on canvas, 122x152cm, 2021




사이먼 몰리, ‘The Years’ Series, Acrylic and aggregate medium on canvas



이번 전시는 새롭게 선보이는 <The Years>시리즈를 중점으로 진행한다. 화면위에 흔적으로 위치한 숫자들은 특정 연도를 선보이며 이를 보는 관찰자들은 자신들만의 문화적, 개인적, 정서적 환경 속에서 숫자와 텍스트를 해독하며 자신만의 내러티브로 확장한다. 집단과 개인의 기억을 모두 소환하는 그의 작업은 특히 텍스트가 색조와 결합하여 불분명한 화면을 제공한다. 이러한 희미한 요소의 제공은 경계의 모호함을 강조하며 경계 사이에서 표류하는 우리의 상념들을 집합시킨다. 





사이먼 몰리, ‘1917’, Acrylic and aggregate medium on canvas, 122x112cm, 2020-21




사이먼 몰리, 현대문학, Acrylic on canvas, 30x40cm, 2019



다양한 숫자와 언어 텍스트들로 구성된 그의 작업들은 작가의 경험과 개인적 심상의 대체물로의 표현이기도 하며 관찰자들의 집단적 정체성의 대체물이기도 하다. 예술에 관한 한국의 도서를 화면 위로 치환하여 제공하는 북 페인팅들은 앞서 말한 집단적 정체성의 대체물로 작동한다. 텍스트, 숫자와 은밀한 관계를 맺는 집단 혹은 개인의 정체성은 역사와 문화를 끊임없이 소환한다. 동시에 집단의 역사, 문화적 정체성을 기반으로 해석하는 대상인 텍스트, 숫자들은 대상과 관찰자들의 관계성에 대해 탐구하는 기회를 선사한다. 




사이먼 몰리, The Will to Power(Nietzsche), Ink on paper, 23x32cm, 2021




사이먼 몰리, ‘1952’, Acrylic and aggregate medium on canvas, 24.5x245.cm, 2020



단색조의 화면 위에 은밀하게 표현된 작업들과 더불어 직접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텍스트의 화면 또한 확인할 수 있다. 직접적 텍스트의 확인은 보다 강한 정체성에 대한 탐구의 기회를 제공한다. 집단 혹은 개인의 기억 파편에서 시작되는 얼개의 이야기들은 관찰자들만의 내러티브로 변모한다. 또한 이러한 변모의 과정에서 텍스트 숫자와 문화와의 관계성 또한 탐구의 대상으로 작동된다. 텍스트와 숫자를 통해 우리의 상상력과 정체성에 관한 질문을 유발하는 사이먼 몰리의 개인전 <’1948’ and Other Paintings>는 오는 11월 6일까지 JJ갤러리에서 진행된다. 


이건형 twowar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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