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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izabeth Peyton》, 리안갤러리 서울

객원연구원

《Elizabeth Peyton》
2021.6.15-7.31 
리안갤러리 서울 


전시장 입구

리안갤러리 서울은 2021년 6월 15일부터 7월 31일까지 엘리자베스 페이튼의 첫 번째 개인전을 개최했다 이번 전시는 국내 최초로 열리는 엘리자베스 페이튼 전시로 신작을 포함한, 페인팅, 드로잉, 모노타입 작품 총 11점을 볼 수 있다.


<Frederick Douglass,1863>,2021, Oil on board, 43.2 x 35.6 x 2.7cm

미국 노예제 폐지론자 프레드릭 더글라스의 글과 그를 찍은 수 많은 사진에서 영감을 받아
엘리자베스가 제작한 프레드릭 더글라스의 초상화 


<Elizabeth>2021, Oil on board, 35.6 x 27.9 x 2.7cm
엘리자베스 페이튼의 자화상 

엘리자베스 페이튼은 주변 지인과 유명인사, 역사적인 인물들을 직관적이고도 감성적으로 묘사한 작품으로 널리 호평을 받고 있다. 작은 화폭에 빠르고 선명한 붓질로 완성한 그녀의 초상화는 자신의 삶 뿐만 아니라 영화, 연극, 미술사 등 다양한 곳에서 영감을 받았다. 유명 인사를 그릴 때 대중 매체에 실린 사진을 참고하지만 그녀의 초상화에서는 원본 사진에서는 느낄 수 없는 감정을 이끌기도 한다.  페이튼에게 회화는 순간 순간의 시간의 축적이며, 그 자체가 필요로 하는 것을 건져내는 작업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페이튼의 작업은 사진을 그대로 베끼는 것이 아니라 페이튼이 느끼는 바 대로 직관적이고 불명확하게 사진을 재해석하기 때문이다. 


<Lara (Sturgis March 2021 NYC>,2021, watercolor on paper, 35.9 x 26cm

페이튼의 작품은 세밀한 묘사보다는 화려한 색감과 거침없는 붓터치가 특징이다. 다루는 매체도 유화, 수채화, 드로잉, 판화, 사진 등 다양하다. 수채화에는 물감의 흐름이 그대로 남아있고, 유화 작품도 얇은 붓 터치로 수채화 같은 느낌을 풍긴다.  이번 전시에서는 어시턴트 라라를 그린 수채화 작품 <Lara (Sturgis March 2021 NYC>을 만나볼 수 있다.  파스텔톤 색감으로 표현된 조수의 얼굴은 몽환적인 느낌을 주고 있다. 세밀한 묘사 없이 전체적인 느낌과 선, 붓 자국, 물감의 흐름만으로 인물을 그리고 있다. 


<Tony Leung Chju-wai (Happy Together) >,2021,Oil on board, 35.6x 27.9 x 2.7cm

이번 전시에서 소개되는 신작 <Tony Leung Chju-wai (Happy Together) >(2021) 는 사랑의 상실이나 때때로 이루어질 수 없는 관계와 같은 가장 고통스러운 감정을 우리가 경험케 하고 그것을 아름답게 보듬어 주는 왕가위의 영화들로부터 영감을 받았다. 엘리자베스는 두 남자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Happy Together>의  주인공 양조위의 옆모습을 담았다. 이 영화는 성별을 의식하지 않고 그저 두 사람의 애틋하고 어긋나는 사랑에 대해서 그렸는데 페이튼은 주인공 양조위의 아픔을 섬세하게 표현하였다. 


모노타입 3점. 왼쪽부터 <E(Reflection)>, <The friends(after Titian's Pastoral Concert 1509)>, <Lara, July 2020 #2>


<E(Reflection)>, 2021, Monotype in pastel on handmade, 35.9 x 26cm

1998년 Parkett 잡지사가 작가에세 석판화 제작을 의뢰한 이후로 그녀는 모노타입, 석판화, 목판화, 에칭 등 다양한 기법의 판화를 시도하였다. 이번 전시에서는 전통기법과 본인만의 현대 기법을 혼합한 모노타입 3점을 볼 수 있다. <E(Reflection)>은 페이턴이 이번 전시를 앞두고 그린 자화으로 판 위에 잉크를 올려 찍어내는 기법(모노타입)을 사용했다. Reflection은 중의적인 의미를 갖지고 있는데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이자, 삶을 되돌아보는 의미를 담고 있다. 

임선미 ysm375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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