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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석원은 팔레트를 쓰지 않는다. 캔버스에 원색의 유화 물감을 직접 짜서 때론 때리듯이 때론 뿌리듯이 날것 상태로 휘갈긴다. ‘적나라한 야생의 색채들이 화폭에 쌓일 때마다 더욱 진실한 표현'이라고 믿으며, ‘물감은 두꺼울수록 따뜻’하기 때문이다.

‘시대의 전위’를 함께 꿈꾸었던 일제 강점기와 해방시기 문예인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통상적으로 일제 강점기는‘암흑’의 시대로 인식되어 왔지만 놀랍게도 이 시대는 수많은 문인과 화가들이 자라난 때이기도 하다. 전위와 융합, 지상(紙上)의 미술관, 이인행각(二人行脚), 화가의 글ㆍ그림 4개의 공간으로 나누어 구성된다.

Sealed smile 시리즈로 유명한 김지희 작가는 대중에게 사랑받는 젊은 작가다. 작가가 사랑받는 이유는 우리에게 익숙한 인물과 행운을 가져다 준다고 믿어지는 호랑이나 부엉이 같은 동물들, 그리고 우리가 소유하길 원하는 사물들을 화려하고 빛나게 표현해 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Black & White’ 시리즈로 뉴욕 화단의 주목을 받은 최울가는 국내는 물론 뉴욕, 파리, 베를린, 부다페스트 등의 세계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작가이다. 화와 오브제, 입체조각의 범주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그의 근작들과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조명하고자 한다.

67편의 그림과 짧은 단상 모음이다. 사물에 관한 사유를 ‘식물의 시간’으로, 말과 언어에 관한 생각을 ‘스무 개의 단어’로 묶었다. ‘예술가들에게 은혜를’은 미술과 글 쓰는 일에 관해서, ‘마당 있는 집’은 삶이 체험이 담긴 에피소드로 인생을 들여다봤다. 네 개의 장으로 구성되는 이번 책은, 오늘을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으로서의 저자를 들여다볼 수 있다.

1845년 처음 촬영된 음식 사진부터 2020년 ‘블랙 라이브스 매터’ 운동을 일으킨 조지 플로이드 체포 당시 사진까지, 촬영된 현장에서 일반에 알려지기까지의 이야기들이다. 사진이 전하는 이야기의 힘에 관해 말하는 책은, 모든 사진에 담긴 나름의 의미와 그가 만드는 역사를 주시한다. 더불어 모두가 사진을 찍는 오늘에 필요한 사진의 역할•의미도 질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