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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문신 서거 20주기 특별세미나

김달진

<예술정신 예작의 성과와 한계>


지난 4월 25일 ‘예술정신 계승 예작(藝作)의 성과와 한계’를 주제로 창원시립마산문신미술관에서 ‘문신 서거 20주기 특별세미나’가 열려 사회자로 참가하였다.



세미나 현장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조각가 문신의 생애는 본인이 묘지석에 남긴 “나는 노예처럼 작업하고, 서민과 함께 생활하고 신처럼 창조한다.”는 이 어록에 모든 것이 담겨져 있다. 문신은 작가 본인이 생전에 직접 미술관을 건립하고 남기고 갔다. 많은 미술가들이 생전에는 본인의 활동에 의해 빛을 발하지만 사후에는 잊혀지고 묻혀지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워낙 현대라는 사회가 빠르게 움직이고 변화하기 때문에 눈에 보이지 않으면 잊혀진다. 그러나 문신은 창원 마산의 문신미술관과 숙명여대 문신미술관에 의해 국내외에서 전시회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14회의 문신미술상 수상자를 선정하고 있다. 이 점은 다른 작가미술관과 크게 다른 점이다.






창원시립마산문신미술관 전시실 전경



먼저 주임환 씨(전 MBC경남 보도국장)는 『문신-노예처럼 작업하고 신처럼 창조하다』(종문화사, 2007)의 저자로 ‘문신의 생애와 예술’에서 그의 일생을 성장기부터 청년기, 장년기, 열정기로 나누어 시기별로 그가 남겼던 작품과 중요했던 전시를 통해 그의 예술세계를 조망하고 또 미술관을 건립하던 시기의 일화와 작가의 주요 연보 그리고 TV방송제작물과 문헌을 정리하여 상세히 발표하였다.



장석용 씨(문화비평가,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회장)는 ‘문신예술정신 계승을 위한 예작의 성과와 한계-남겨진 자들의 20년 노력과 정성에 대한 인상’에서 95년 타계 이후 추서된 훈장과 상찬된 수상 내역, 회고전들에 대해 소개하였다. 문신미술관이 시립화된 기념으로 열렸던 아트상품전을 비롯하여 문신과 2008년 문신미술연구소와 예술기록관리실을 열었던 최성숙 문신미술관장에 대한 인상, 또 이병주소설가가 남겼던 인상을 자세히 소개하였으며 끝으로 문신미술관의 운영에 관한 제안으로 마무리 하였다.



마지막으로 나진희 씨(숙명여대 문신미술관 학예연구사)는 ‘국내외 단일작가미술관의 사례들로 본 문신미술관의 나아갈 방향 모색’에서 1980년부터 15년에 걸쳐 작가 스스로 설계하고 직접 지은 미술관에 자신의 작품을 전시하고 이것을 전부 기증한 드문 사례로 창원시립미술관을 소개하며 소장품 또한 3,984점이나 되는데 이에 비해 전문인력이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하였다. 단일작가미술관(Single Artist Museum)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여 해외미술관으로는 달리미술관과 뭉크미술관, 국내미술관으로는 이응노미술관과 환기미술관을 사례로 들어 미술관 홍보에도 도움이 되는 교육프로그램과 다른 미술관과의 협업전시 등을 통해 문신미술관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안하였다.



이번 세미나는 20주기 특별세미나로 시의 적절한 의미를 담았으며 문신의 예술세계를 되돌아보고 앞으로 문신미술관이 더 크게 발전해 갈 수 있는 좋은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이따금 행사장에서 만나는 최성숙 문신미술관장은 열정이 대단한 사람이다.


문신미술관의 재정을 위하여 아트센터 설립도 진행 중이라고 발표했다. 그리고 세미나가 세미나로 끝나지 않게 여기서부터 나온 의견들이 좋은 계획안을 만들어 실행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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