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물, 자연 풍경 등을 천으로 감싸는 작업으로 유명한 크리스토와 잔 클로드(Christo and Jeanne-Claude)의 회고전이다. 독일 국회의사당을 알루미늄 천으로 덮은 <포장 국회의사당>(1995)은 전후 독일을 예술과 자유의 이미지와 연결시킨 프로젝트였다. 그 준비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아카이브와 두 사람의 협업이 시작된 도시 파리와 당시 친분이 있던 누보 레알리즘 작가들 작업도 함께 전시된다. 초기부터 엿보이는 다양한 재료와 3차원 공간에 대한 관심, 래핑된 다양한 오브젝트를 통해 관심사의 변천을 엿볼수 있다.

- 변지수 독일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