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떼포베라 운동의 일원인 주세페 페노네(Giuseppe PENONE, 1947- )에게 드로잉은 조각과 마찬가지로 몸짓을 기록하고 형태를 드러내는 방식이다. 이탈리아 출신인 작가는 2020년 프랑스 국립현대미술관에 50년간 창작한 328개의 드로잉을 기증했다. 본 전시에서는 드로잉 241점과 조각 6점을 선보인다. 드로잉 연구를 통한 아이디어 개발에서부터 공간에서의 3차원 구현작업에 이르기까지 예술가의 다양한 사고 단계를 보여준다. 나무, 점토, 돌, 나뭇잎, 청동 등 작가가 좋아하는 재료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 이은화 프랑스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