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출신 작가 제레미 쇼(Jeremy SHAW, 1977- )는 인간의 의식 변화와 종교, 초자연적 현상, 사이키델릭 등의 영향을 영상으로 다뤄왔다. ‘파운드 푸티지’(실제 기록처럼 가장하는 페이크 다큐멘터리 장르 영화) 형식과 미래에서 일어난 가상의 스토리라는 설정을 공통으로 하는 세 작업을 한자리에서 선보인다. 또 심리적 변화의 순간을 포착한 인물사진을 다각의 두꺼운 아크릴로 된 투명액자에 담은 사진 시리즈 <보편적인 패턴 인식을 향해>(2016-20)를 천장에서 바닥까지 벽면 전체에 설치한 작업은 이들이 경험한 ‘환각 상태’ 혹은 ‘정신적, 쾌락적 상태’에 대한 관객의 몰입을 증가시킨다.

- 변지수 독일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