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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회 장두건미술상 수상작가 손혜경: 구체적 낭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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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립미술관은 제18회 장두건미술상 수상작가 손혜경의 전시 《구체적 낭만》을 개최한다. 포항시는 한국 근·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화가이자 포항미술의 초석을 마련한 초헌 장두건 선생의 예술 업적을 기리고, 지역 미술을 진흥하기 위해 2005년 장두건 미술상을 제정하였다. 장두건미술상은 포항을 비롯한 경북·대구 지역에서 출생, 또는 활동하고 있는 작가를 대상으로 매년 공모를 통해 수상자를 선정하고 있다. 포항시립미술관은 선정된 작가에게 이듬해 개인전을 지원함에 따라, 2022년 수상작가인 손혜경의 전시를 기획하였다.

경북 경산 출생의 조각가 손혜경은 ‘상품’을 소재로 자본주의 체제의 모순을 적시하고, 그 이면의 인간소외 현상에 주목한다. 이는 눈에 보이는 물질 너머, 사회의 작동 원리를 구체적으로 분석하고 본질적으로 이해하고자 하는 작가적 본능의 발현이다. 손혜경은 상품을 통해 자본주의 시스템을 비판적으로 독해하였던 마르크스의 이론에 힘입어, 마찬가지로 상품을 작품의 기본 단위로 상정하였다. 하나의 ‘물건’에 가격을 책정할 때 그것은 보다 복잡한 대상인 ‘상품’이 된다. 이때 상품이 가진 구체적인 사용가치 -예를 들어 의자의 경우 앉는 용도- 는 명료하게 드러나는 반면, 가격이라는 가치의 구성 원리는 잘 보이지 않는다.

손혜경의 작업은 바로 이 지점에서 시작한다. 작가는 상품의 효용과 그 가격 사이의 괴리, 가격에 은폐된 자본가의 잉여가치와 노동자의 노동가치 간의 대립, 그리고 자본가에 의한 노동자 억압을 포착한다. 또한 사회의 모순을 시각적으로 구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나아가 새로운 사회로의 변혁을 말한다. 그의 정제된 작품 너머에서 감지되는 투쟁의 운동성은, 작가가 한 개의 상품에서 경제 체제의 운동성을 읽어낸 유물론적 접근법과 상통한다. 인간에 의해 발전해 온 현 체제의 구체적 현실을 직시하고, 그 안에서 소외된 인간의 가치를 노래하는 작업을 통해 예술이 사회를 바꾸는 낭만을 꿈꾼다.


손혜경, 수오수호, 2019, 가죽소파, 스테인레스 스틸, 천연가죽, 거울 외 혼합매체, 130(h)x120x120cm


손혜경, 경인대목, 2020, tv거실서랍장, 스테인리스 스틸, 합판 외 혼합재료, 294(h)x200x120cm, 
부산현대미술관 커미션으로 제작


손혜경, 부정적 모순, 2021, 테이블 다리, 철, 분체도장, 아크릴, 150(h)x70x130cm


손혜경, 연수, 2022, 석고, 37(h)×30×35cm



손혜경, 축적, 2022, 스테인리스 스틸 타공판, 각파이프, 환봉, 미러판, 아크릴미러, 아스텔 아크릴, 철제 책 진열대, led, 조명, 경첩, 230(h)x140x160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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