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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주 구 전 · 別 酒 具 展

  • 전시분류

    단체

  • 전시기간

    2023-05-16 ~ 2023-06-03

  • 참여작가

    김동현, 이승열, 이승현, 정유리, 홍지안

  • 전시 장소

    갤러리완물

  • 유/무료

    무료

  • 문의처

    02-3446-6480

  • 홈페이지

    http://www.wannm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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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주 구 · 別 酒 具 展

 : 김동현 (성신여자대학교공예과 조교수)


‘기()는 인류의역사에 있어 ‘식()’을 위해만들어진 대표적인 기능적 사물이다. 음식을담고 나누는 본연의 역할은 쓰임을 위한 사물이라는 공예의 전통적인 역할에 가장 부합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러나‘기’는 본연의 역할 이외에도 사용자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의미를 지니거나 만드는 이의 정신적인 의지를 담는 예술적 사물이 되기도 한다. 현대의공예가들은 풍족한 산업제품에 둘러싸인 변화된 사회구조 속에서 자신의 손으로 빚어낸 사물의 역할에 대해 고민한다. 누군가는여전히 전통적인 역할에 집중하며 반복적이지만 여전히 수공예적인 면에 집중하고, 또다른 누군가는 마치 조각품과 같은 미술품으로서의 가치에 집중하여 자신만의 철학과 의지를 담는다.

 

김동현작가는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생소한 주석 합금의 판재(퓨터; pewter)를사용하여 망치성형기법을 통한 유기적인 형태의 가능성과 현대 공예의 기능성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망치를통해 새긴 점 · 선 · 면은 근본적인 재료로부터 하나의 사물을 완결짓는작가의 시간 흐름을 대변하고 있다.

 

이승열작가는 전통적인 판금 기법과 현대적인 마이크로 용접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유사하면서도상반된 두 개의 형태를 하나로 모아 이루어내는 대비는 작가의 일상으로부터 시작된 이야기를 시각적인 카타르시스로 구현한다. 이번전시에서는 주병(酒甁)의기능적인 구조와 긴장감 있는 단아한 형태를 경쾌한 직선과 절제된 곡선으로 표현했다.

 

이승현작가는 망치에 새겨진 고유의 무늬를 반복해서 금속판에 옮기며 복제하기 어려운 독특한 질감을 표현한다. 면의 끝을꺾어 맞대고 밖으로 드러낸 단면을 녹여 붙이는 접합 방식은 작업의 과정과 재료의 근원을 드러내는 방법이기도 하며, 전통적인금속공예기법을 현대 공예품의 조형 과정에 더하기 위한 고민을 담고 있다.

 

정유리작가는 망치성형기법으로 다양한 형식의 기물을 제작해 왔다. 구리나은을 주재료로 하고 질감을 더해 단정한 색감의 옻칠로 마감한 기물들은 따뜻한 금속이라는 반어적인 표현이 잘 어울린다. 작은쇳덩어리의 두들김으로 이루어낸 단단한 구조는 마치 손으로 빚어낸 듯한 친근함을 담고 있다.

 

홍지안작가는 기하학적인 형태의 변주를 통해 절제된 선으로부터 변화해 나가는 입체의 다양성을 보여준다. 판금기법의기술적인 완성도와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다소 실험적인 형태는 공예와 순수미술을 오가는 즐거움과 다채로움을 선사한다. 때로금속에 더해진 타 재료는 재료의 대비를 통해 기능적인 사물이 갖는 시각적인 균형과 안정을 가져다 준다.

 

이번전시에서는 담고 나누는 역할을 가진 ‘기’에 대한 다섯 작가의 고찰과 수공예를 바탕으로 하는 조형적인 제안을 담으려 했다. 또한, 기법적으로망치성형을 바탕으로 하는 판금기법을 또 다른 주제로 선정했다. 지나온겨울로부터 봄의 한창에 이르기까지 다섯 작가가 모여 빚어낸 것들이 보는 이들에게 따스한 즐거움이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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