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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 대가 박생광ㆍ박래현 2인전: 위대한 만남, 그대로ㆍ우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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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 대가 박생광ㆍ박래현 2인전 
위대한 만남, 그대로ㆍ우향

2023. 3. 7(화) ~ 3. 29(수), 매주 월요일 휴관, 관람-10시~19시
전시장소 :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3층 전관 (5전시실-박생광, 6전시실-박래현)
 


총괄기획_김윤섭(아이프aif 미술경영연구소 대표, 미술사 박사)

주최_㈜아이프앤코, 주영갤러리   주관_아이프aif 미술경영연구소  
후원_대한적십자사, 아이프칠드런,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전시회를즐기다, 미술관이야기
협찬_하나금융그룹, JN갤러리, 앤더슨씨, 아트앤가이드, 갤러리보메청담

* 한국화 대가 박생광과 박래현 첫 만남 대형 기획전
* 박생광 181점, 박래현 88점 등 200호 대작부터 스케치까지 총269점
* 대표작 : 박생광-해질녘ㆍ꽃가마, 박래현-단장ㆍ이른아침ㆍ기도 외  
* 박래현 200호 대작 <기도>와 ‘앤더슨씨’ 빈티지 가구의 그림명상실 운영
* 미술관이야기 협력– 전문 도슨트프로그램과 현장체험학습 프로그램 운영
* 대한적십자사ㆍ아이프칠드런과 함께 문화소외계층 초청 무료 전시관람
*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협력 - 작가관련 아카이브존 운영
* 전시기념 박생광 사후판화 3점 제작, 박생광 작품 활용한 컬러링북 출간



전시소개  


한국화 대가 박생광과 박래현이 만나는 첫 대형 전시가 열린다. 아이프앤코와 주영갤러리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한국화 대가 박생광ㆍ박래현 2인전 - 위대한 만남, 그대로ㆍ우향》 기획전(이하 「위대한 만남」전)은 전시 제목처럼 ‘시대를 대표한 한국화 남녀 대표작가의 위대한 만남’이다.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3층 전관에서 열리는 《위대한 만남》전엔 박생광 181점과 박래현 88점 등 총 269점이 선보인다. 작가별로 200호(약 가로 240, 세로 180cm)가 넘는 대작부터 대표적인 중소품까지 150여 점의 원화가 출품된다. 특히 평소 만나기 쉽지 않은 박생광의 스케치 100점이 포함되어 더욱 주목할만하다. 

전시는 크게 작가별 특성을 고려해 관람 동선을 설정했는데, 박생광은 작품의 소재별로 구분했고, 박래현은 시대순으로 작품의 변모 과정을 보여준다. 이번 《위대한 만남》전은 한국화의 새로운 비전을 재조명한다는 취지도 담고 있으며, ‘미술사적인 비교를 통한 재조명’을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과 협력해 작가의 행적을 살펴볼 수 있는 아카이브존도 운영한다. 또한 소수정예 스토리텔링 미술관 교육기관으로 이름난 ‘미술관이야기’와 협력해 전문 도슨트 프로그램과 현장에서의 체험학습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이어서 대한적십자사, 아이프칠드런과 함께 문화소외계층을 초청해 무료 관람을 제공해 문화 향유의 사회적 역할을 재인식하고자 한다.

《위대한 만남》전에서 박생광과 박래현의 작품을 선보이는 방식은 다소 차이가 있다. 우선 박생광은 ‘소재’에 따라 작품을 구분했고, 박래현은 ‘시기’에 따라 작품을 선별했다. 박생광의 경우 1980년대 강렬한 인상의 채색화 작업이 절대적인 중심을 차지했던 반면, 박래현은 1940년대부터 70년대까지 개별적인 특성을 고르게 보여주기 때문이다. 관람순서는 ‘박래현 → 박생광’ 순서로 이어진다. 


《위대한 만남》전에 선보이는 출품작 269점의 세부적인 면면은 다음과 같다. 

박생광의 181점은 원화 71점, 스케치 100점, 기타(연하장ㆍ도자화ㆍ글씨) 10점 등으로 구성된다. 전시 방식은 채색화 중심의 작품을 소재별로 구분했으며, 소재 내에선 연도순 배열을 우선했다. 다만 원화와 연관된 스케치를 함께 배열해 작품의 이해를 도왔다. 좀 더 구체적으로는 십장생 소재 11점(원화 7점+스케치 4점), 불교 소재 15점(원화 6점+스케치 9점), 무속 소재 13점(원화 10점+스케치 3점), 용과 범 소재 8점(원화 6점+스케치 2점), 모란 소재 4점, 단청 소재 13점(원화 7점+스케치 6점), 탈과 신선도를 포함한 민속 소재 14점(원화 12점+스케치 2점), 비단과 종이 바탕 재료로 구분한 19점(비단 6점+종이 13점), 연하장 소재 6점, 스케치 74점(인물5+누드7+풍경14+동물/새12+식물/꽃13+도자기23), 서예와 도자화 4점 등으로 구성됐다.

박래현의 88점 중 원화는 75점, 스케치는 13점이다. 먼저 시기별로 구분해보면 입문&모색기에 해당하는 1940~50년대는 11점인데, 1950년대 작품은 박 화백이 어떻게 한국화의 현대성을 모색했는가를 살펴볼 수 있다. 확장 1기인 1960년대는 28점이고, 주로 추상적인 화면구성의 작품들을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수간채색 기법을 활용한 특유의 번짐효과는 시대를 넘어선 현대적 미감을 자아낸다. 확장 2기인 1970년대는 ‘재료나 기법의 실험기’에 해당하는 32점을 선보인다. 1967년 상파울루비엔날레 참석을 계기로 중남미를 여행과 1973년까지 뉴욕에 체류하며 익힌 태피스트리(7점)나 판화(23점) 및 콜라주(2점) 등을 한 자리에서 비교해볼 수 있다. 이 외에도 수묵 위주의 4점과 스케치 13점을 만날 수 있다. 

한국 미술계는 최근 들어 ‘미술시장 중심’의 큰 활기를 띠고 있다. 그렇지만 분야별 편중 현상이 심각한 수준이다. 적어도 지난 20여 년은 서양화 장르를 주축으로 한 ‘평면 회화의 시대’로 불릴만하다. 상대적으로 한국화 장르는 미술계나 미술시장 양측에서 존재감이 너무나 미약한 현실이다. 특히 같은 시대를 풍미한 서양화, 한국화 장르의 대표작가 작품의 경제적 가치는 수십 배에서 수백 배의 차이를 보이기도 한다. 이는 단지 미술시장에서 유통의 활성화를 따지기 이전에 미술사적 담론의 입장에서 유무형의 가치를 동시에 논하지 못한 점으로부터 그 요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전시를 기획한 아이프미술경영연구소 김윤섭 대표는
“이번 전시 《한국화 대가 박생광ㆍ박래현 2인전 - 위대한 만남, 그대로ㆍ우향》 기획전은 ‘한국화의 잠재적 역량의 재발견’에 기본 목적을 두고 있다. 초대작가 그대로 박생광(1904~1985)과 우향 박래현(1920~1976)은 해방 전후 동시대를 함께 한 대표적인 인물이다. 물론 전통적 기반을 넘어 ‘현대한국화로의 재도약’을 일궈낸 공통된 성과를 갖고 있다. 한국적인 색감이 지닌 강렬한 인상을 독창적이고 확고한 조형언어로 재탄생시킨 박생광 화백은 ‘전통적 미감을 기반으로 한 현대채색화의 가능성’을 확인시켜 준다. 수묵과 채색, 구상과 추상, 판화와 태피스트리 등 다양한 재료와 기법을 넘나든 박래현 화백은 ‘현대한국화의 무한한 확장성과 비전’을 명징하게 보여줬다.”고 전했다.

한가람미술관에서 펼쳐지는 「위대한 만남」전은 박생광과 박래현 두 화백의 미술사적 위치와 작품이 지닌 유무형의 가치를 제대로 조명하기 위해 여러 분야의 전문 필진이 나섰다. 우선 미술사적 측면에선 한국근현대미술사학회 회장을 역임한 조은정 고려대 초빙교수가 박생광 작가와 작품을 분석했고, 송희경 이화여대 초빙교수가 박래현의 작품세계를 시대에 따라 깊이 있게 조명했다. 또한 미술계 현장에서 전시기획자로 왕성하게 활동 중인 이승현 홍익대 외래교수와 한국문화산업연구소 황규성 대표가 각각 두 화백의 작품을 해석한 글을 선보인다. 더불어 기간 중 이승현과 황규성 필자를 비롯해, 한국화랑협회 회장을 역임한 최웅철 웅갤러리 대표가 특별강사로 나서 강연도 진행될 예정이다.

《위대한 만남》전의 남다른 의미는 ‘일상에서 미술의 향유문화 확산을 위한 사회 공헌 활동’으로도 찾을 수 있겠다. 대한적십자사, 아이프칠드런 등과 협력해 문화적으로 소외된 계층의 많은 이들을 전시에 초대해 작품설명과 현장 프로그램의 참여 기회를 제공한다. 문화와 예술 콘텐츠는 이제 삶의 질적 가치를 구현하는 필수적인 항목이 되었다. 물리적 혹은 경제적 환경요소의 한계를 극복해 더 나은 삶의 영위를 위해 노력한다는 것은 ‘동시대를 살아가는 구성원의 공통된 소명’이 되어야 한다는 실천 의지의 반영이다. 또한 전시를 기념해 특별히 박생광 작품을 활용해 ‘컬러링 아트북’을 출간해 여러 사람이 직접 따라 그리며 흥미롭게 작품을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해줄 예정이다. 

해방 이후 ‘한국화의 현대적 재해석과 새로운 입지를 다진 역사적 성과’에 비해 박생광과 박래현 화백은 매우 평가절하되어 있다. 특히 끊임없이 새로운 창작적 실험에 매진한 두 작가에 대해 면밀하고 지속적인 관심을 더욱 기울여나가는 것 역시 ‘한국 현대미술의 정체성 회복과 경쟁력을 담보한 효과적인 창구’가 될 것이다. 또한 이번 《한국화 대가 박생광ㆍ박래현 2인전 - 위대한 만남, 그대로ㆍ우향》 기획전이 소외된 한국 현대미술의 그림자를 밝히고, 한국화의 잠재적 역량을 재확인해 지속적인 가능성과 공공적 가치를 가늠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작가소개

박생광(그대로 朴生光, Park Saengkwang, 1904.8.4~1985.7.18)
한국 채색화의 대가로 손꼽히는 박생광 화백은 경남 진주에서 태어났고, 호는 내고(乃古), 그대로이다. 특히 자신의 색채와 미감이 ‘그 자체로 한국적인 정체성을 대변한다는 믿음’으로 한글 ‘그대로’를 호로 사용했다. 진주보통학교와 진주농업학교를 다녔으며, 이 시기에 한국 불교계의 거목 청담스님을 만나 인연을 맺었다. 1920년 일본 교토시립회화전문학교(지금의 교토예술대학)에서 일본 화단의 ‘근대 교토파’라고 불렸던 다케우치 세이호우(竹內炳鳳), 무라카미 가가쿠(村上華岳) 등에게 새로운 감각의 일본화를 배웠다. 해방을 맞아 귀국 후에는 진주에 머물다가 서울의 홍익대에 재직하면서 진채(塡彩)를 사용하여 민속, 불교, 무속 등의 다양한 한국적인 소재를 독창적인 조형어법으로 재해석해 주목받았다.

박생광의 작품은 크게 수련기(1950년대 후반기), 추상화 시기(1950년대 후반~1974년), 2차 일본시기(1974년~1977년), 한국적 미감의 전성기(1977년 이후) 등으로 구분되기도 한다. 특히 1980년대 백상기념관(1981년)과 문예진흥원 미술회관(1984년) 전시 등을 통해 한국화단에 큰 반향과 새로운 채색화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그의 작품에서 색채는 강렬함을 넘어서 신기, 광기 어린 ‘경이로움의 채색화’로 여겨진다. 1982년 인도 성지순례를 마친 이후 말년의 작품들은 ‘박생광 스타일을 완성시킨 대표작’으로 꼽힌다. 1985년 대한민국 은관문화훈장이 추서되었으며, 대표적인 전시로는 1985년 파리 그랑팔레미술관 <르 살롱-85> 특별 초대전과 1986년 호암갤러리 유작전, 2019년 대구시립미술관, 2022년 강릉시립미술관, 2023년 한가람미술관 등의 기획초대 개인전이 있다. 한때, 왜색화가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으나 투철한 예술가적 창작 의지와 실험정신으로 확고하고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이뤄냈다. 미술사적 위치로도 ‘우리나라 채색화의 새로운 가능성과 역사적 주체성을 확립한 작가’로 인식된다.

박래현(우향 朴崍賢, Park Rehyun, 1920.4.13.~1976.1.2)
평안남도 진남포의 부유한 집에서 태어난 우향 박래현 화백은 사범학교에서 공부하고 2년간 교사로 일했다. 1940년 화가의 꿈을 품고 일본 도쿄에 있는 도쿄여자미술전문학교에 입학했다. 1940년 조선미술전람회 창덕궁상에 이어 1943년 작품 <단장>으로 제22회 조선미술전람회에서 총독상을 수상했다. 이후 1974년 제6회 신사임당상, 1956년 제5회 대한민국미술전람회 대통령상을 수상했고, 성신여자사범대학교 동양화과 교수(1966~1967)를 역임했다.  

남편인 운보 김기창과 함께 동양화(한국화)의 전통적 관념을 타파하고, 판화·태피스트리(직물공예) 등 다양한 기법과 매체를 활용해 여성 특유의 감성을 작품으로 승화시켜 큰 주목을 받았다. 특히 섬세한 설채(設彩)와 수간채색, 면 분할에 의한 독창적인 화면구성을 통해 끊임없이 조형적 실험에 매진했다. 작품의 성향은 크게 일상적인 서정풍경에서 모티브를 찾은 1950년대, 추상적인 화면구성의 1960년대, ‘재료나 기법의 실험기’에 해당하는 1970년대로 나눌 수 있다. 

박래현 화백은 한 인터뷰에서 “예술은 본디 마음의 휴식처를 제공하고 주변 환경을 좀 더 아름답게 발전시킬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래서일까 그녀의 작품은 순수미술을 기반으로 하되 장식미술과 생활미술의 경계를 넘나들며 자신만의 조형세계를 완성해냈다. 가령 중남미의 토기, 아메리카 원주민의 편물, 중국 고대 청동기, 우리의 백자, 토기, 소반, 맷방석, 떡살 등에서도 고유의 아름다움을 찾아내 작품의 소재나 부분적 문양 혹은 패턴으로 응용한 부분이 참으로 이채롭다. 아마도 박래현 화백만큼 여성으로서의 정체성을 적극적으로 드러내며 여성 예술가의 사회적 역할이 무엇인지 예술작품으로 보여준 예도 드물 것이다. 한 인간으로서 삶과 예술가로서 삶을 쉼 없이 넘나들며 균형과 절충으로 평생을 바쳤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주요 전시 전경 

 

박래현의 1943년 조선미술전람회 총독상 수상작 '단장'과 부부전에 출품된 '부엉이' 등



박생광의 대표적인 소재 중 무속시리즈를 빼놓을 수 없다.
 

박생광 초기의 수묵 작품들과 스케치 100여 점도 만날 수 있다.



박래현 1960년 전후 대표적인 작품과 같은 시대 생산된 빈티지 가구에 앉아 작품을 만나는 그림명상실. 가구협찬 앤더슨씨
  


박래현 200호 대작 <이른 아침>, <향연> 등 시대별 대표작들이 선보인다.



박생광 대표작 <해질녘>과 <꽃가마>가 보인다.
 

박생광의 원화가 어떻게 제작됐는지 밑그림 스케치가 함께 전시되어 이해가 쉽다.



박래현은 회화작품 외에도 태피스트리 제작, 새로운 판화기법 등 조형적 실험을 지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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