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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o Drawing 47 《할머니는 아빠의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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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o Drawing 47 이성재

“할머니는 아빠의 엄마”


《깨진 물 Broken Water》 2022

나일론 실에 아크릴물감과 18k 금박, 폴리에스터 실, 봉돌과 메니큐어, 220×220×330


1. 전시 개요


 전 시 명 : Into Drawing 47 《할머니는 아빠의 엄마》

 참여작가 : 이성재

 전시기간 : 2022. 11. 25.(금) ~ 12. 25.(일)

 전시장소 : 소마미술관 1관 5전시실

 주최/주관: 국민체육진흥공단 소마미술관

 전시장르 : 설치, 드로잉, 미디어 등


2. 전시 소개


   소마미술관은 지난 2006년부터 ‘드로잉센터 작가공모’를 통해 소마 드로잉센터의 이념에 부합하는 작가를 폭넓게 발굴해왔다. ‘Into Drawing 展’ 은 공모에서 선정된 작가의 작업을 통해 동시대 드로잉의 현황을 살펴보고, 드로잉의 영역을 확장‧발전시켜 나가고자 기획되었다. 그 47번째 전시로, 이성재의 《할머니는 아빠의 엄마》를 진행한다. 


   이성재의 작업은 작가 개인의 경험에 기반한다. 그는 자신의 삶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쳤던 여성들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여성성’, ‘모성애’, ‘가족애’와 같은 주제를 다양한 매체로 풀어낸다. 기억과 일상은 작가의 예술적 연구를 촉진했고, 그는 자신의 일상적인 경험에서 아름다움을 성취하여 실재하는 것과 초월적인 것을 동시에 표현하고자 했다.


   이러한 특징은 그의 조형작품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데 각각의 작품은 ‘생명의 탄생’, ‘여성의 삶의 전환’, 타국에서 느꼈던 ‘개인의 경험’을 주제로 한다. 여기서 공통적으로 드러나는 것은 ‘수직선’이다. 작가는 초월에 이르는 숭고의 미를 표현하기 위한 하나의 장치로 바넷뉴먼(Barnett Newman)의 ‘수직선(zip)’을 차용했는데 작품의 수직선은 공간을 분할시키기도 하고 이어주기도 하면서 작품을 무한대로 확장시키며, 보는 이로 하여금 경외감과 신비감을 불러일으킨다. ‘바넷뉴먼’이 거대하고 단일한 색면과 수직의 선을 통해 미학적 숭고를 불러일으켰다면 이성재는 개인의 체화된 경험과 시각적 장치를 통해 숭고함을 극대화 시켰다. 또한, 작가는 ‘실’, ‘레이스’, ‘메니큐어’, ‘비즈’ 등 여성적이면서도 일상적인 재료를 작업의 소재로 활용하여 그의 경험을 형상화했다. 그는 여러 차례의 시도를 통해 ‘실’이 가지고 있는 소재로서의 풍부한 가능성을 확인했고, 실을 빼곡하게 채워 조각의 부피를 채워나갔다. 유연하면서도 강건함이 있는 재료는 시각적‧촉각적 부드러움과 따스한 감성을 불러일으킨다. 


   그가 다루는 주제는 드로잉 시리즈와 영상 작품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난다. 특히 어머니의 무한한 모성애는 그의 영상작품에서 두드러지게 표현된다. 오랜 미국생활을 마치고 귀국하는 아들을 환대하는 어머니의 애정 어린 모습과 오래도록 무의식적 불안감을 느꼈을 그가 어머니의 품에서 안식을 누리는 장면은 작가의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이지만, 관람하는 이로 하여금 마치 자신의 이야기인 것처럼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게 한다. 


   드로잉 작품에서는 이와 같은 소재들이 상징화된 패턴으로 표현된다. 이성재는 여성(어머니)의 정체성을 패턴화(페이즐리 문양)하여 작품 속에 투영시킴으로써 대상을 상징화했다. 만화가들이 즐겨 사용하는 클래식 펜으로 선을 한 땀 한 땀 누적시켜 섬세하게 그려낸 패턴이 시각적으로 배열되고 조합되어 그만의 독특한 화면을 형성해나간다. 작가가 무의식적으로 그려낸 시각적 묘사의 기법이나 섬세함은 보는 이로 하여금 작품의 비하인드 스토리에 관심을 갖도록 유도한다.


   그는 한 아이의 아버지로, 예술가로, 또 남편과 아들로써 자신의 이야기를 작업에 풀어낸다. ‘일상’이라는 키워드로 그의 작품 전체를 해석할 수 없지만, 축적된 그의 이야기는 작품을 이해하는 가장 중요한 통로가 된다. 전시장에 들어온 그의 이야기를 통해 깊숙한 내면의 기억이 소환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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