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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의 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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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립미술관 야외 조각설치전《감각의 뜰》개최

   - 전북도립미술관 야외전시 시리즈 『JMA예술정원 프로젝트』론칭

   - 미술관의 안과 밖은 어디에서 나뉘고, 어떻게 서로 관계하는 것일까? 


 ▶전시기간 : 2022. 6. 3.(금) ~ 2022. 9. 18.(일) / 

 ▶전시장소 : 전북도립미술관 야외마당 


○ 전라북도립미술관(관장 김은영)은 미술관 앞마당에 『JMA예술정원프로젝트』를 론칭하고, 첫 번째 프로젝트로 6월 3일(금)부터 9월 18일(일)까지  도립미술관 광장에서 야외 조각‧설치전 《감각의 뜰》을 개최한다.

     ※ JMA는 Jeonbuk Museum of Art의 이니셜이다. 


  - 2004년 완주군 모악산 중턱에 건립된 전북도립미술관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미술의 경험을 제공하고자 지난 2018년부터 미술관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미술관의 이곳저곳을 새롭게 조성하기로 하였다. 올해 3월, 제1차 리모델링 사업을 통해 우선 미술관 입구와 야외 경관을 새롭게 단장하였다. 


  - 『JMA예술정원프로젝트』는 「도립미술관 야외경관 리모델링 사업」과 함께 기획되었다. 프로젝트는 어떤 작업을 예술로 속하도록 하는 “감각적 환경”을 주제 삼고 있다. 인간과 비인간이 대지 위에 맞물려 있는 복잡한 배치와 상황을 달리 인식하고 새롭게 관계하도록 시도하는, 인간중심주의 너머의 다채로운 미술 실천을 제안하고자 한다. 


○  미술관의 안과 밖은 어디서 나뉘는 것일까? 새롭게 조성된 미술관의 외부공간과 잔디광장은 안과 밖을 가르는 경계에 관한 질문을 던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감각의 뜰》은 안과 밖 사이에 놓인 공간인 뜰을 주제 삼고 도립미술관의 공간을 달리 경험하도록 기획하였다. 뜰은 집 앞뒤나 좌우에 가까이 딸린 평평한 빈터를 말하는데, 실외에 있다는 점에서 바깥이지만 집 안으로 인식하는 공간이다. 뜰은 안과 밖의 경계에 존재한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 경계는 무엇을 의미할까? 미술관의 ‘뜰’에서 어떠한 감각적 환경이 생성될 수 있는지 전시는 묻고 있다. 바깥의 환경이 실내에서 일어나는 감각 활동에 어떻게 개입할 수 있을까? 내부의 감각은 외부의 경험에 무엇을 조형하고 있을까? 팬데믹의 환경에 놓인 오늘날, 안과 밖의 문제는 인간과 비인간의 지속 가능한 공존과 순환을 위한 중요한 물음을 던진다. 


○ 《감각의 뜰》은 프랑스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미니멀리즘 계열의 다섯 명의 작가(크리스토프 퀴장, 이수경, 실비 뤼오, 엘로디 부트리, 유혜숙)에게 이번 전시를 위한 커미션 작업을 주문했다. 이들 다섯 명의 작가는 지난 오월 한 달 동안 미술관 정원에 머물며 ‘JMA 예술정원’을 위한 작품을 만들었다. 

     ※ 미술에서 커미션이란 일반적으로 전시를 위해 미술작가에게 기존의 작업이 아닌 새로운 작품을 제작하도록 의뢰하는 것을 말한다.


○ 전시 중에는 미술관을 달리 경험하고 ‘감각’할 수 있도록, 작가와의 대화, 연계 대담, 작품을 만드는 과정을 담은 타임랩스 스크리닝, 명상과 체험 활동이 함께 진행되어 전시의 감상을 돕도록 했다. ▲6월 3일(금)에는 초청 작가 5인과 프랑스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미술평론가 로맹 마티유가 참여하는 작가와의 대화를 마련했다. 작가와의 대화 이후에는, 이나현 전북대 무용학과 교수가 안무를 맡은 퍼포먼스가 미술관 로비 안과 밖에서 펼쳐진다. ▲ 7월 23일(토)에는 김찬동 《2022금강자연비엔날레》 전시총감독과 김아연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가, 미술계에서 다루고 있는 생태주의 실천과 미술관의 정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7월과 8월 매주 토요일에는, 미술관 정원에 앉아 미술작품을 새롭게 감각하고 교류해 볼 수 있는 명상 프로그램 <미술관 옆 고요>를 마련했다. 


○ 김은영 전북도립미술관장은 “21세기 미술관으로 새롭게 도약하기 위해 미술관 경관을 새롭게 리모델링하고 야외공간을 마련했다”면서 “리모델링과 함께 준비된 야외 전시를 통해 미술관 안팎으로 어떠한 감각적 환경이 새롭게 생성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전시관람과 연계 행사 관련 자세한 사항은 도립미술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전화 063.290.6888 또는 이메일 주소 jbart@korea.kr로 문의하면 된다. 


참여작가 소개 


엘로디 부트리 Elodie BOUTR

1982년 프랑스 노르망디 에브루 출생. 파리와 노르망디를 오가며 작업한다. 

텅 빈 공간을 일시 동안 점유하는 기하학적 형태를 만들어 알록달록하게 칠하고 공간과 채색이 함께 벌이는 장면을 대지에 연출하여 그 관계를 탐구한다. 공간과 색의 관계에 주목하면서, 텅 비어 있는 장소에 원색의 기하학적 구조물을 쌓아 올리는 작품을 만든다. 쌓아 올린 원색의 기하학적 구조물은 때로는 공원에, 때로는 고원에, 때로는 도심의 건물 앞에 설치하기도 하고, 실내 전시 공간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설치하기도 한다. 

프랑스 라슈뒤시에주 국립현대아트센터(2022) 등에서 개인전을 선보였으며, 벨기에 샤토 드 스네프(2022), 청주시립미술관(2019), 프랑스 아베이 루아얄 드 퐁테브로 (2018) 등 여러 단체전에 참여했다. www.elodieboutry.com


크리스토프 퀴장 Christophe CUZIN

1956년 프랑스 생시메옹 드 브레씨유 출생. 파리에 거주하고 활동한다. 

어떤 것도 새로 만들지 않는 작업 방식으로 장소의 주변적 요소로부터 장소의 특성과 공명할 낯선 인상을 포착하여 공간이 지니는 특유한 감각을 드러내 보인다. 퀴장의 작업은 미학적 아이디어나 계획이, 캔버스나 물감 같은 미술의 행위를 위한 물리적인 매체에 앞서 있다는 점에서 개념 미술이라는 장르로, 또는 작품을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감각을 인식시킨다는 점에서 과정 미술이라는 장르로도 볼 수 있다. 또한, 특정한 장소성을 강조하는 작업이 주로 실천하기 때문에, 장소 특정적 미술 이라는 장르의 작품처럼 보이기도 하고, 지구의 표면 위나 표면 자체에 어떤 형상을 디자인하여 자연 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작품을 만든다는 점에서 대지 미술이라는 장르의 작업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

프랑스 팔레드도쿄(2012~2013), 파리장식미술관(2016) 등의 전시에 참여했다. 프랑스현대미술콜렉션 (FRAC, 프랑슈콩테, 알자스, 브리타니, 노르망디, 리무쟁, 스위스 취리히), 파리시립근대미술관, 생테티엔현대미술관 등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파리 세르지 국립미술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수경 LEE Soo Kyoung

1969년 서울 출생. 파리, 브뤼셀, 서울을 오가며 활동한다. 

평면 위에 직관적이면서 명료한 형형색색의 추상적 형상들을 배치‧구성하여 예기할 수 없는 표면의 흔적을 탐색하는 그림을 그린다. 그는 회화 매체에 관한 물음으로, 직관적으로 취한 형상과 감각적으로 택한 색으로 추상회화를 그린다. 그의 추상회화는 어떠한 의도 없이 우연을 받아들이면서 우발적인 사건들로 화면을 구성하는 특징을 갖는다. 최근에는 나무판을 자르고 덧대어 붙여 채색하는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프랑스, 오니리스 갤러리(2022), 청주시립미술관(2019), 프랑스 3샤 국립아트센터(2017), 카밀 랑베르트 아트센터(2017), 독일 르네트 카머 갤러리(2015) 등 다수의 전시에 참여했다. 프랑스 카르게넥 레시던시에 참여했으며 파리 콜라스재단, 장티이 문화예술재단, 청주시립미술관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실비 뤼오 Sylvie RUAULX

1966년 프랑스 출생. 파리와 노르망디를 오가며 작업한다. 

뤼오는 프랑스 하이엔드 스포츠웨어 브랜드인 장 클로드 킬리의 스타일리스트와, 프랑스 방송국 까날 플뤼(Canal+)에서 만든 저녁 여덟 시 인형극 방송 세트의 디자이너로도 활동한 바 있는, 멀티미디어 미술작가이다. 

뤼오는 산업사회의 생산 과정에서 산출되는 원재료나 폐기될 운명의 부산물을 수집하고 그것들의 우연적인 형상에 주목한다. 그 같은 일종의 ‘파운드 오브젝트’(found object)을 작품으로 재구성하면서 그는 수집품의 장식성과 문화가치뿐만 아니라, 리사이클링 같은 경제적 순환성까지 연구해 왔다. 뤼오의 작업은 대체로 사용 가치보다 미적 가치를 우선시하는, 사물의 의미를 찾아 수집하는 수집가로서의 행위와 맞닿아 있다. 

프랑스영사관(2022), 장 프루니에 갤러리(2018) 등에서 전시했다. 프랑스국립도서관, 브루타뉴 현대미술재단 등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베르사유 순수미술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며, 노르망디 지방행정사무국의 작품 연구 지원을 받고 있다. www.sylvieruaulx.com


유혜숙 YOO Hye-Sook

1964년 서울 출생. 서울과 파리에서 활동한다. 

드로잉의 형식과 수행적인 태도로 물질과 시간이 섞일 때 출현하는 내면의 자리를 캔버스의 표면에 출현시키는 작업을 추구해 왔다. 검은 머리카락을 흑연으로 그려낸 작품으로 잘 알려져 있는 그는 지난 이십여 년 동안 주로 검은 머리, 검은 털옷, 검은 털스웨터 또는 희미하게 반짝이는 검은 공간을 흑연이나 목탄, 검은 페인트로 그려 왔다. 주로 드로잉의 형식과 반복적이며 지속하는 행위로 표면의 물성을 성찰하는 검은색 질료의 작업을 수행한다. 작가는 화면 위에서 반사하는 검은 자리를 내면의 무엇인가가 회화의 공간으로 변화하여 나타난 상황으로 의식한다고 말한 바 있다. 

청주시립미술관(2019), 소마미술관(2019), 파리 세르누치미술관(2015), 자카르타국립미술관(2009), 생테티엔 메트로폴 근현대미술관(2008) 등에서 전시하였다. 세르누치미술관, 파리국립고등미술학교, 수원시립미술관, 소마미술관, 우종미술관, 영은미술관 등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www.yoohyesook.com


전시 소개글


전북도립미술관 (JMA)은 미술관 앞마당에 『JMA예술정원프로젝트』를 론칭하고 그 첫 번째로 야외 조각‧설치 전시 《감각의 뜰》을 마련했다. 


프로젝트는 「도립미술관 야외경관 리모델링 사업」과 같이 준비되었다. 2004년 완주군 모악산 중턱에 건립된 전북도립미술관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미술의 경험을 제공하고자 지난 2018년부터 미술관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미술관의 이곳저곳을 새롭게 조성하기로 하였다. 올해 3월, 제1차 리모델링 사업을 통해 우선 미술관 입구와 야외 경관을 새롭게 단장하였다. 프로젝트는 감각적 환경을 주제 삼고 있다. 인간과 비인간이 대지 위에 맞물려 있는 복잡한 배치와 상황을 달리 인식하고 새롭게 관계하도록 시도하는, 인간중심주의 너머의 다채로운 미술 실천을 제안하고자 한다. 


《감각의 뜰》은 미술관의 공간을 달리 경험하도록 의도하고 있다. 새롭게 조성된 미술관의 잔디밭과 광장은 미술관의 경계에 관한 질문을 던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미술관의 안과 밖은 어디에서 나뉘고, 무엇이 자리하고 있으며, 어떻게 서로 관계하는 것일까? 


《감각의 뜰》은 안과 밖 사이에 놓인 공간인 뜰을 주제 삼는다. 뜰은 집 앞뒤나 좌우에 가까이 딸린 평평한 빈터를 말하는데, 실외에 있다는 점에서 바깥이지만 집 안으로 인식하는 공간이다. 뜰은 안과 밖의 경계에 존재한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 경계는 무엇을 의미할까? 그 자리에서 어떠한 감각적 환경이 생성될 수 있는지 전시는 묻고 있다. 팬데믹의 환경에 놓인 오늘날, 안과 밖의 문제는 인간과 비인간의 지속 가능한 공존과 순환을 위한 중요한 물음을 던진다. 


《감각의 뜰》은 프랑스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다섯 명의 작가에게 이번 전시를 위한 커미션 작업을 주문했다. 일반적으로 미술에서 커미션이란 전시를 위해 미술작가에게 기존의 작업이 아닌 새로운 작품을 제작하도록 의뢰하는 것을 말한다. 다섯 명의 작가는 지난 오월 한 달 동안 미술관 정원에 머물며 ‘JMA 예술정원’을 위한 작품을 만들었다. 전시를 위해 설치된 다채로운 작품들은 미술작품이면서 뜰에 놓인 한 그루의 나무, 조경 오브제, 혹은 화초가 심어진 화단이나 연못에 비친 하늘 같아 보이기도 한다. 포스트-미니멀리스트로서 이들의 작업은 장소를 규정하는 안과 밖의 문제를 다양하고 폭넓게 다루고 있다. 


그런데, 안팎의 공간을 종합적으로 의식하고 지각하도록 한다는 것은 무엇을 새롭게 감각할 수 있게 할까?



엘로디 부트리, ‹오토테만›



크리스토프 퀴장, ‹밤이 피어오르다›



이수경, ‹아리아드네의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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