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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퍼 엘리아슨 : 살아 있는 전망대

  • 전시분류

    외국작가

  • 전시기간

    2021-09-13 ~ 2021-12-31

  • 참여작가

    올라퍼 엘리아슨 Olafur Eliasson

  • 전시 장소

    디 아트 스페이스 193

  • 유/무료

    유료

  • 문의처

    042-607-1174

  • 홈페이지

    http://www.shinsegae.com/observatory/index.do

  • 상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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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m 상공 속 예술의 신세계

세계적 거장 올라퍼 엘리아슨의 특별전
전세계 유례없는 193m 상공 속 과학과 미술의 결합
 



보이지 않는 미래를 위한 모형




■ 193m 하늘 위에서 ‘올라퍼 엘리아슨’을 만나다

2021년 9월 13일, 대전 시내 193m 상공에 전 세계에 유례없는 예술 전망대가 문을 열었다. 세계적인 미술가 올라퍼 엘리아슨(Olafur Eliasson, b.1967)과 대전신세계의 협업으로 탄생한 대전의 새로운 랜드마크 ‘The Art Space 193(디 아트 스페이스 193)’의 〈살아있는 전망대(The Living Observtory)〉(2021)는 엑스포 타워 42층 전체를 예술작품으로 변화시킨 꿈의 프로젝트다. 초고층에서 예술작품을 통해 도시 경관을 바라볼 수 있는 세계 최초의 아트전망대를 현실화하기 위해 올라퍼 엘리아슨은 전망대 공간을 재해석한 신작 7점을 제작하여 공간 자체를 하나의 특별한 작품으로 변모시켰다. 활기찬 쇼핑 공간을 지나 아트전망대에 입장하는 순간 펼쳐지는 새로운 차원의 신세계는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살아있는 전망대〉를 구성하는 7점의 작품은 전망대라는 특별한 공간을 수학, 광학, 환경과 미술의 융합으로 해석한 작품으로 올라퍼 앨리아슨이 20여 년간 실험해온 다양한 예술세계가 녹아있다. 작품명이 상징하듯, 〈살아있는 전망대〉는 1년 365일 아침부터 저녁까지 매 순간 빛의 변화에 따라 새로운 작품으로 변화하는 살아있는 공간이다. 외부 빛에 의해 변화하는 전시장의 분위기는 창문에 붙은 시트지의 컬러와 내부에 설치된 커튼, 그리고 벽면의 컬러가 보색을 이루며 만들어진다. 전망대의 사면은 아날로그 사진과 인쇄물의 기본 색상인 시안, 마젠타, 노랑, 검정(C, M, Y, K)으로 이뤄져 있는데, 외부에서 비추는 자연광의 양에 따라 색이 없어지기도 하고, 새롭게 인식되기도 한다. 자연의 빛과 함께 호흡하며 시시각각 변화하는 작품에 사용된 기술은 매우 간단하지만, 관람객을 둘러싼 환경을 변화시키며 새로운 관점과 통찰의 순간을 체험케 한다.

엑스포 타워 기획 초기부터 모든 단계에서 긴밀히 협업한 올라퍼 엘리아슨은 ‘예술의 사회적 실천’을 중시해온 예술가다. 기후, 환경, 난민 문제 등을 주제로 예술 활동을 펼쳐온 그의 업적을 기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서는 ‘세상을 변화시키는 작가’로 선정하고, ‘크리스탈 어워드’를 수여 하기도 했다. 신세계와 올라퍼 엘리아슨은 환경 보호를 위해 〈살아있는 전망대〉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탄소발자국을 관리하기로 의기투합했다. 이를 위해 독일 베를린에서 출발한 작품들은 함부르크부터 기차를 타고 시베리아 대륙을 횡단한 후, 브라디보스토크에서 배를 타고 부산항을 통해 대전에 도착했다. 그 기나긴 여정 중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되며 일정이 지연되기도 하는 등 파란만장한 과정을 겪어야 했다. 전시의 오픈 시점이 미뤄지는 등의 어려움에도 작가와 신세계가 지킨 소신은 예술작품의 아름다움과 함께 약 20배에 달하는 비행기와 기차의 탄소배출량 차이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한편 대전신세계 Art & Science의 시그니처인 전망대 ‘The Art Space 193'은 The Art(예술)+Space(공간)+193(대전엑스포가 열린 1993년과 엑스포타워 높이 193m)의 합성어다.



■ 올라퍼 엘리아슨 (Olafur Eliasson)

동시대 현대미술계에서 가장 주목 받는 작가 중 한 명인 올라퍼 엘리아슨은 예술가의 이름으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시도하며 예술의 지평을 넓히고 있다. 수학, 과학, 공학, 건축 등을 예술에 접목하고 거대한 자연을 미술관 안으로 거침없이 끌어들이는 작품은 놀랍고 강렬한 경험을 선사한다.

엘리아슨을 스타 작가 반열에 올린 건 2003년 영국 테이트 모던의 〈날씨프로젝트〉였다. 태양, 무지개, 폭포, 별, 바람 등 자연을 만들어 낸 그는 도심 한가운데에 빙하를 갖다 놓고, 아이슬란드에서 양을 직접 키우기도 했다. 인간이 조작할 수 없는 자연의 신비로움을 미술관에서 마주할 기회를 마련하고, 이를 통해 관람객과 교감하는 것이 엘리아슨을 이 시대의 가장 특별한 예술가로 만들어준다. 조각, 회화, 사진, 영화, 설치 등을 섭렵하는 엘리아슨의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은 전 세계 곳곳에서 전시되고 있다. 그는 미술관이나 갤러리에 한정된 전시보다는 건축 프로젝트나 도시의 야외 공간을 통해 보다 확장된 공공의 영역과 관계하고자 노력해 왔다.

1967년 덴마크에서 태어난 엘리아슨은 아이슬란드와 덴마크에서 자랐다. 그는 1995년 베를린에 ‘스튜디오 올라퍼 엘리아슨’을 설립하고 숙련된 장인, 건축가, 자료수집가 연구자, 행정가, 요리사, 미술사학자, 특수 분야 전문가로 이뤄진 팀을 운영하고 있다. 2012년에는 ‘Little Sun'이라는 사회적 기업을 시작했고, 2014년에는 세바스티안 베흐만과 함께 ’Studio Other Spaces'를 설립하고 다양한 학문간 연계에 기반한 실험적인 공공미술과 건축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 살아있는 전망대(The Living Observatory, 2021)

‘살아있는 전망대’는 올라퍼 엘리아슨이 오랫동안 탐구해온 예술적 주제를 심혈을 기울여 집대성한 전시다. 전망대라는 특수한 공간 해석, 그 공간에 노출된 자연 현상, 빛의 효과 등을 고려한 여섯 종류의 시각 체험과 통합형 조각으로 이루어진 ‘살아있는 전망대’는 관객과 작품의 상호적 개입이 매우 중요한 작품이다. 

아날로그 사진의 기본 색상인 CMYK로 전망대 사면이 각기 다른 색의 옷을 입고, 기하학적인 구조물, 통로, 터널들로 구성된 작품을 통과하며, 거울, 만화경, 카메라 옵스큐라의 장치를 경험한다. 수학적으로 연구된 기하학적 형태와 과학적으로 정밀하게 계산된 배치는 착시와 왜곡, 시각적 환영을 제공한다. 전시 작품에 사용된 다양한 형태들은 엘리아슨이 90년대 중반부터 20년 넘게 협업해온 건축가이자 수학자인 아이너 톨스타인(1942-2015)과의 연구를 지속, 발전시킨 것이다. 복잡한 구조의 다면체와 곡선은 화려한 미디어와 치솟은 수직 구조로 둔감해진 우리의 감각을 예민하게 일깨운다. 멀리서 언뜻 보았을 때와 작품에 다가갔을 때의 시각 경험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관객은 더 자세한 탐색을 위해 작품에 더 깊이 들어서는 적극적인 체험을 하게 된다.

숨 쉬는 구름 행성, 아침의 통로, 보이지 않는 미래를 위한 모형, 회전하는 오각의 별, 현재를 보여주는 캐비닛, 하얀 선의 음모, 사라지는 태양을 위한 캐비닛 등 7개의 작품이 관객을 맞이한다.

“나는 예술작품을 수동적인 감상 대상이라기보다는 관객의 기대, 꿈, 생각 그리고 감각과 만나기를 기대하는 하나의 실험적인 장치라고 생각한다. 작품은 작품에 영향을 미치는 주변 환경, 다른 사물, 기타 여러 조건과 상호작용한다. 이 요소들은 작품과 협상하고, 작품을 함께 결정짓는 동인이다. 예술작품이란 교차하는 여러 궤적들의 만남이다. 작품은 관객 여러분, 주변환경, 그리고 다른 요소와의 교차지점에서만 비로소 예술이 될 수 있다.” 
- 올라퍼 엘리아슨



■ 살아있는 전망대, 2021 - 개별 작품 소개





숨 쉬는 구름 행성

〈숨 쉬는 구름 행성〉은 «살아있는 전망대 2021»을 방문한 관객이 보게 될 작품의 물성과 주제를 이해하도록 돕는 일종의 안내서와 같은 작품이다. 삼각형, 사각형과 오각형으로 분할된 면의 집합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거울과 편광 필터 패널로 이루어진 크고 작은 다면체를 이어 붙인 이중 구조의 입체이다. 이 필터들은 각각 특정한 빛의 파장만 통과시키기 때문에 작품은 관객의 위치와 시시각각 달라지는 빛의 변화에 따라 끊임없이 바뀌는 것처럼 보인다.





I. 아침의 통로

터널형 작품인 〈아침의 통로〉의 벽과 천정에 뚫린 삼각형 모양의 구멍 14개는 각각이 하나의 만화경이다. 벽면으로는 자연광이, 천장을 통해서는 LED의 빛이 이 만화경들을 비추며 기하학적 형상을 보여준다. 만화경 속의 입체적 환영은 다양한 형태의 20면체들인데 이는 베를린의 ‘스튜디오 올라퍼 엘리아슨’에서 다년간 이루어진 연구의 결과물이다.





II. 보이지 않는 미래를 위한 모형 

이 작품은 오각형 거울로 구성된 ‘지오데식 돔’이다. 20세기 초에 활동했던 미국 건축가 버크민스터 풀러를 비롯한 유토피안 건축가들이 고안해낸 ‘지오데식 돔’은 지난 30여 년간 엘리아슨의 많은 작품에 영감을 준 중요한 모티프이다. 돔을 이루는 오각형 패널은 단방향 투과성 거울one-way mirror로, 바깥쪽은 거울 면으로 주변을 반사하고, 안쪽은 유리면으로 돔 안에서 외부를 볼 수 있게 한다. 돔의 중앙에는 엘리아슨이 ’칼레이도스페어kaleidosphere’라 부르는 구체가 놓여있다. 칼레이도스페어는 〈아침의 통로〉에 사용된 것과 유사한 30개의 만화경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각의 칸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도록 회전이 가능한 이 구체 속의 만화경들은 공중에 떠 있는 다양한 입체적 환영을 보여준다.





III. 회전하는 오각의 별

일견 아주 먼 곳까지 뻗은 것 같은 착시를 불러일으키는 이 오각형의 터널은 실제로는 작품을 옆면에서 보면 바로 알 수 있듯이 그리 깊지는 않다. 이러한 눈속임은 매우 정밀한 구조 배치와 크기 조정을 통해 만들어졌다. 특히 첫 번째와 마지막 오각형은 2,000년 넘는 세월 동안 수학자, 건축가, 그리고 예술가들을 매료시켜온 이상적인 비율인 황금비율을 반영했다. 터널 내부의 색조는 CMYK감산 혼합법의 두 가지 원색인 적자색에서 노란색으로 변화한다.





IV. 현재를 보여주는 캐비닛

검은 돔 형태의 작품 〈현재를 보여주는 캐비닛〉의 안쪽에는 오각형의 스크린이 설치되어 있다. 스크린에는 ‘카메라 옵스큐라’라고 불리는 아주 간단하면서도 오래된 장치에 의해 만들어진 이미지가 비친다. 엘리아슨의 다른 작품에도 종종 등장하는 카메라 옵스큐라의 원리는 컴컴한 상자의 작은 구멍으로 빛이 통과하면, 반대편 벽면에 외부의 상이 거꾸로 맺히는 것이다. 한편 관객은 스크린의 반대편에 나 있는 또 다른 구멍을 통해 다음 작품인 〈하얀 선의 음모〉를 감상할 수 있다.





V. 하얀 선의 음모

〈현재를 보여주는 캐비닛〉 안쪽에 뚫려 있는 구멍인 정확한 위치에서 보면 공중에 빛나고 있는 20면체의 입체 구조물을 감상할 수 있다. 이 착시의 마법을 보여주기 위해 LED 튜브들이 통로를 따라 정교하게 배치되었다. 하지만 작품을 가까이에서 감상하기 위해 통로를 따라 걸으면 입체적 구조는 서서히 해체되고 LED 튜브들은 서로 아무 관계가 없이 들쭉날쭉한 추상적인 선의 나열임이 드러난다.





VI. 사라지는 태양을 위한 캐비닛

외부에서 보았을 때 〈사라지는 태양을 위한 캐비닛〉은 마치 구체의 일부가 폭발하며 흩어진 파편들이 공중에서 얼어붙어 멈춘 듯 보인다. 그러나 이 다양한 크기와 모양의 파편들은 작품 내부에서 보았을 때는 온전한 벽으로 보이는 착시를 유도하기 위해 정밀하게 배치되었다. 구체를 이루는 노란색 패널 때문에 우리가 보는 작품 속 세상이 노랗게 물들게 된다. 하지만 작품 밖으로 나오면 세상이 온통 파랗게 보이는데, 이는 작가가 의도한 ‘잔상 효과’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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